그룹사 내부 교체 수요로 안정적 매출 + 공공-민간 양쪽으로 외부 고객 넓히는 선순환 구조 형성 → 실적 호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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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SI업체 4개사, 25년 상반기 영업이익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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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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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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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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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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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전망
삼성SDS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7조17억원과 영업이익 4987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11.6% 늘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패브릭스'와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은 현재 공공·금융·제조기업 등 약 70곳에서 13만명 이상이 활용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행정안전부 차세대 업무관리 등 대형 공공 프로젝트도 수주하며 공공 디지털 전환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 것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
LG CNS 금융·공공 대형 프로젝트와 글로벌 확장을 병행해 상반기 매출 2조6715억원과 영업이익 219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영업이익은 29.2% 증가했다. 특히 AI·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1조5897억원으로 전체의 59.5%를 차지했다. 농협 등 금융권 프로젝트와 외교부 공공사업을 수행했으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을 따내 해외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상반기 영업이익이 10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9%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IT 서비스 부문에서는 디지털 전환 수요에 대응해 핵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AI를 접목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했다.
SK AX 별도 기준으로 같은 기간 32.1% 증가한 영업이익 790억원을 올렸다. '에이전틱(Agentic) AI'를 내세워 고객사의 업무 구조와 전사적 자원관리(ERP) 등 핵심 시스템을 재설계하고 있으며 산업별 맞춤형 AX 모델과 클라우드 플랫폼 확산으로 프로젝트 품질과 납기 준수율을 개선했다. SK AX 관계자는 "산업별 전환 사업에서 맞춤형 AX 모델과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결합해 업무 환경을 전면 혁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
향후 전망도 밝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월 '범정부 생성형 AI 공통 기반 구현사업' 등에서 대기업 참여 제한을 일부 완화 → 주요 SI기업들이 공공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의 AI 활용 수준이 아직 낮다는 점도 SI기업들이 꾸준히 실적을 올릴 수 있는 배경 국내 기업 AI 활용 실태조사 : AI 기술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78.4%였지만 실제 활용하는 기업은 30.6% 대기업 활용률은 48.8%였으나 중소기업은 28.7%에 불과해 향후 수요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AX 교체 비용은 중견·중소기업에는 부담이지만 다양한 AI 서비스가 나오면서 가격이 낮아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