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절이 바뀌는 것을 염두에 두고 옷장 정리에 나선 고객이 늘면서 중고거래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출범한 무신사 유즈드 서비스를 통해 판매 신청한 회원 수는 지난 2주 동안 1만명을 돌파했다. 무신사 유즈드는 사놓고 자주 입지 않는 의류를 판매하고 싶은 회원들이 유즈드백에 상품을 담아 집 밖에 내놓으면, 무신사가 수거해 세탁부터 사진 촬영, 택배 발송 등까지 모든 양품화 과정을 대행하는 서비스다. 무신사 유즈드 출시 2주 만에 입고된 상품 수만 6만40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 관계자는 "상품이 담긴 유즈드백 회수 이후 상태 점검과 양품화 과정 등에 시간이 다소 소요되기 때문에 물량이 많이 밀려 있다"면서 "신규 판매 신청도 매일 반나절 만에 마감될 만큼 많은 판매자들이 몰리고 있어 최대한 신속하게 순차적으로 처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인 당근·번개장터와 달리 무신사 유즈드는 수거형 풀필먼트인 C2B2C(소비자가 기업을 통해 다른 소비자에게 물건을 판매) 서비스라는 차별점이 있다"고 했다.
수수료 부과 방식은 최근 확정됐다. 현재는 최저 1만원 미만부터 최고 30만원 이상까지 금액 단위별로 정률 수수료를 받고 있다. 한 달 뒤부터는 상품화 비용 목적의 5000원 정액에다가 최소 7%부터 최대 38%까지 정률 수수료를 부과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폭염의 기세가 수그러들며 계절이 변하고 있어 중고 패션 판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로 리커머스(이미 사용했던 제품을 다시 거래하는 것)가 활발해지는 것 역시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