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에이닷 유료화에 들어간다. 챗GPT 등 빅테크의 생성형 AI에 시장을 완전히 잠식당하기 전 한국 통신사만의 AI 에이전트를 선보이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요금 등과 연계해 구독형 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통화 요약, 실시간 번역, 챗봇을 통한 생산성 도구 등 다른 AI 상품과의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등에서 에이닷 글로벌 버전인 ‘애스터’를 내놓고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기업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 또한 구독 모델 상품으로 출시해 본격적으로 돈 버는 AI 사업 실현에 나선다.
◇AI 수익화 성공 여부에 ‘주목’
SK텔레콤이 경쟁사보다 이르게 AI 수익화 전략을 추진하는 건 오랫동안 준비한 글로벌 협력 덕분이다. SK그룹 내 인수합병(M&A) 전문가로 불리던 유 사장은 글로벌 AI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협력 파트너 네트워크를 일찌감치 구축했다. 2023년 앤스로픽에 1억달러를 투자했고, 지난해에는 투자 기업을 네 곳으로 늘려 람다에 2000만달러,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 펭귄솔루션스에 2억달러를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