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부터 사물인터넷(IoT)이라는 것이 전자업계의 화두가 됐는데요. 삼성전자는 미국 기업인 개방형 플랫폼 개발 회사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2014년 8월 인수합니다. 그때부터 삼성전자는 10년 이상 스마트싱스에 투자해왔습니다.
삼성전자는 매년 가을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라는 행사를 개최하는데요. 삼성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유저인터페이스(UI)인 '원 UI'를 발표하고, 스마트싱스와 스마트TV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행사의 중심 내용입니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삼성전자는 가전제품부터 스마트폰까지 이어지는 소비자 전자제품 시장을 관통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프로'라는 B2B용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실내의 가전제품을 쉽게 스마트싱스로 연결하는 것처럼 오피스 내부의 전자제품을 연결하거나, 스마트팜 내부 센서들을 연결해 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대시보드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스마트싱스를 빌트인 제품들에 미리 탑재한 스마트싱스 아파트도 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가전제품을 구매해보면서 느낀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효능감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하지만 그 효능감은 생활을 자동화시키는 것에서 오는 것보다는 원격으로 전자제품을 세밀하게 조종할 수 있다는 것에서 주로 나왔습니다.
마치 스마트공장을 원격으로 운영하듯 내 집을 조종하고 관리하는 권한 등이 부여되면서 나의 생활을 도와주는 인공지능(AI) 집사의 등장도 머지않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