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작가 컨택, 교정교열, 카피 작성, 디자인 의뢰 등 책의 기획부터 출간까지의 전 과정을 책임 진행한다.
어쩌다 그 일 하게 됐나
웃기지만 <로맨스는 별책부록> 차은호 때문이다. 책과 글을 좋아하면 작가라는 직업군이 전부인 줄 알았다. 출판편집자라는 오묘한 직업을 알게 되었고 이 드라마가 내 마음에 불을 지폈다. 끌린 듯이 출판사에 와 3년째 글을 쓰고 만지고 있다. 차은호는 역시 없었지만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언제까지 그 일을 할 것 같나
개미지옥이다. 책마다 갖가지 일이 터지고 과정은 고되지만 책이 입고되면 여전히 짜릿하다. 아직은 이 일이 좋다. 독자가 있는 한 계속하지 않을까.
이번호 주제는 송년회다. 올해, 아직 안 했다면 작년 송년회는 어떤 식으로 진행됐나
마침 오늘이 종무식이다. 코로나 이후 유튜브 라이브 형식으로 바뀌었다. 부서장들만 현장 참석이고 부서원들은 각자 자리에서 유튜브로 참석한다. 팀별 결산 발표, 포상, 신입사원 인사 등이 진행된다. 종무식 이후는 회사 전체 휴가이다.(사실 강제 연차^^) 팀 송년회는 점심 회식으로 갈무리했다.
2022년을 돌아보면 어떤 평을 남기고 싶나
벼락치기로 열심히 살았다. 20대의 마지막 해라 그런지 괜히 조급한 마음에 이것저것 일을 벌렸지만 벌린 대로 의미 있고 특별했다. 기쁘게도 승진도 했다. 후회 없이 서른을 맞이한다.
1년 뒤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연애하고 있지?
풀칠의 모토는 밥벌이 이상의 풀칠을 위하여다. '돈 벌어야 해서' 말고 일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재미와 성취감이다. 연말이라 기억 조작일 수도 있겠으나 돌아보면 후회 없이 감사하고 또 재밌었다. 품고 있는 야망과 꿈도 계속 일을 하게 하는 원동력인 것 같다. 재미있고 유쾌하게 오래오래 책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