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욕구가 남달리 크다. 느긋한 주제에 어디가서 욕 먹고는 못 산다. 급여 통장에 얼마가 찍혔나 확인하지 않은 지 오래됐지만 나의 평판은 몹시 궁금하다.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이라 그런가? “너 좀 치네?”라는 메시지가 나를 움직이고, 울고, 웃게 했다. 한데 인정욕구 과잉자들은 필연적으로 주변 동료의 미움을 산다. 평판 관리에 과몰입하면 평판이 구려지는 아이러니 속에서 얄팍하게 살아가는 중이다. 본인의 가치를 타인의 입을 통해 확인하려는 것은 건강한 습관은 아니다. 나를 비롯한 모든 풀칠러들이 스스로의 당당함을 발판 삼아 성장해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