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주체적인 나로서 살아갈 동력이 된다. 나는 대학생때부터 주말알바로 시작해 생활비를 마련해왔는데, 내가 노동한 것으로 돈을 벌고 내 삶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늘 좋았다.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다는 기쁨, 그런 면에서 일을 계속 하고 있는 거 같다. 최근 운전을 배웠다. 직접 시동을 걸고 목적지를 정하고 엑셀과 브레이크를 밟아가며 속도를 내보는 경험, 나로서 할 수 있는 주체적인 일이 생겨 기뻤다. 나는 나로서 오롯이 살아가기 위해 오늘도 풀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