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에이전시에서 일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두 맡고 있다. 전형적인 대행사 AE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어쩌다 그 일을 하게 됐나?
잘 모르겠다. 내 전공(신문방송학과)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재미있는 일이었던 거 같다. 자기소개서에 쓰거나 면접용 답변으로 준비했던 이유가 있었는데 대충 내가 뭔가 하면 사람들의 반응이 눈에 보이는 게 즐겁다는 내용이었다.
언제까지 그 일 할 것 같나?
풀칠러: 정확히는 모르겠다. 다만 평생 월급쟁이로 살지는 못할 듯하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상상으로는 하고 싶은 일이 상당히 많다. 언제나 퇴사를 꿈꾼다.
앞으로의 커리어에 있어서 계획이 있다면?
풀칠러: 얼마 전 상사와의 면담 시간에 나중에는 인하우스 마케터로 일해보고 싶다는 말을 꺼낸 적이 있다. 상사는 커리어의 가장 처음이거나 가장 마지막이 아니라면 인하우스는 가지 말라고 하더라. 음…그래도 가고 싶다. 하고 싶은대로 할 거다.
업무하는 데 있어 우선순위의 기준은 무엇인가?
풀칠러: 데드라인.
왜 그런 기준이 생겼나?
일이 점점 많아지다 보니 미리미리 끝내는 게 제일 어렵다. 자연스레 남은 시간을 계산하며 일하게 되더라. 그리고 대행 업무의 특성이기도 한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분초를 다툰다. 어쩔 수 없이 항상 데드라인에 쫓긴다. 다행히 아직 빵꾸를 낸 적은 없다. 물론 대충하지도 않는다.
혹시 우선순위를 가리기 어려울 때는 어떻게 하나?
풀칠러: 글쎄…더 높은 상사가 시킨 일..?
풀칠의 모토는 ‘밥벌이 그 이상의 풀칠을 위하여’다. ‘돈 벌어야 해서' 말고 일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지금 이 경험이 언젠가 써먹을 때가 있을 것 같아서. 나중에 내 사업을 하게 된다면 그게 어떤 분야의 사업이든 지금 하는 업무는 필수적인 게 아닐까 생각한다. 어쨌든 마케팅은 해야 하니까. 언제 올지 모를 그날을 위해 오늘도 경험을 쌓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