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급 관련 업무다. 도급사와의 계약, 평가, 서류 관리 및 점검을 담당한다. 이외에도 복리후생, 세금, 보험, 구매, 안전, 미화까지 백화점의 모든 걸 관여하는 역할이다. 집안의 살림꾼과 비슷하다.
어쩌다 그 일을 하게 됐나?
전공(예술학과)에 맞춰 들어간 직장이 너무 재미없었다. 내가 잘하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사람들을 챙기고 돕는 일을 꽤나 즐긴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경영지원 업무에 관심을 갖다보니 지원팀 총무가 되어있었다.
언제까지 그 일 할 것 같나?
취업의 꿈을 이루고 새로 생긴 꿈은 퇴사다. 훗날 고향에서 사업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금을 모은 후 퇴사할 계획이다.
지난 월요일 새로운 회사에 첫 출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이 3일 차인데 어떤가?
괴롭다. 출근이 너무 힘들다. 일주일에 고작 하루 이틀 쉬는 게 말이 되나? 주 4일제를 간절히 기다리는 중이다. 심지어 위 사진도 찍고 나서야 알았는데 '전화 당겨 받을 때' 버튼을 잘못 써놓았다. 이렇게 정신 없이 보내는 중이다.
그... 3일 되시긴 했지만 혹시... 일하기 싫을 때가 있나?
3일 차 직장인에겐 눈치 보는 게 일이고 배우는 게 일이다. 일하기 좋을 수가 없다. 바쁘게 자기 일을 하는 선배들이 너무 부럽다. 나도 내 몫을 멋지게 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매일매일 일하기 싫어하는 직장인 분들... 신입사원 시절의 모습을 다시 떠올려 보시라... 조심스럽게... 권하고 싶다.
풀칠의 모토는 ‘밥벌이 이상의 풀칠을 위하여’다. ‘돈 벌어야 해서’ 말고 일하는 다른 이유가 있다면?
성실하게 살기 위해서. 천성이 게으름뱅이라 나를 성실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동력이 필요하다. 그 중 가장 큰 동력이 ‘일’이고, ‘직장’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