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부터 교육, 복리후생… 사내 선물 리스트 업데이트, 경조사 알림, 직원 CS 관리 위주로 한다. 베스트 직원 뽑아서 포상하기도 한다.
어쩌다 그 일을 하게 됐나?
대학교 때 동아리를 해도 회장 하면서 파티 열어주고 사람들 챙겨주는 것들 좋아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돌아보니 자연스럽게 인사팀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일단 내 주변에 같은 직무 동기들도 어디어디 회장 출신이 많더라. 좀 웃겼다.
언제까지 그 일 할 것 같나?
얼마 전에 8년 차 정도 된 같은 팀 상사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젠 복권에 당첨돼도 그만두지는 않을 것 같다고 하더라. 뭐라 해야 할까. 연봉에 대한 만족감도 있긴 한데, 결정적으로 사람으로부터 얻는 스트레스만큼 사람으로부터 얻는 만족감이 굉장히 컸다고 한다. 듣고 보니 그런 것 같다. 아직 다른 계획이 없는 만큼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정년까지 다니고 싶다.
업무용 메신저 보통 무얼 쓰나?
인턴 할 때는 잔디를 써봤다. 회사 자체 메신저도 있었다. 지금은 팀즈라는 메신저를 쓴다.
카톡은 안 쓰시나?
카톡을 하긴 한다. 안 할 수가 없다. 그치만 지양하는 편이다. 다른 게 아니라 정보보안 때문에.
업무 시간 외 연락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진짜. 너무. 싫다. 업무용 폰을 따로 개통해야 하나 고려할 정도. 하지만 일하고 있는 업계 특성상 피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어쩔 수 없다. 이제는 그냥 그렇게 미리 알고 출근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 아무것도 모른 채 출근하는 바람에 변수가 생기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풀칠의 모토는 ‘밥벌이 이상의 풀칠을 위하여’다. ‘돈 벌어야 해서’ 말고 일하는 다른 이유가 있다면?
요즘 그런 생각도 든다. 직무 특성상 그런 걸지도 모르겠는데, 내가 출근 안 하면 다른 사람들이 일을 못하기도 한다. 인사팀이라 실제로 그렇다. 우리 팀이 당일 출근자를 공지해주기도 하니까. 그런 마음도 있다. 내가 회사에 반드시 필요하진 않지만 내가 없으면 사람들이 불편하게 일해야 한다. 반은 나를 위해서 반은 남을 위해서 출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