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이다. 자부심을 느끼며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회사 일이라는 게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싶은 대로 할 수는 없다. 당연히 ‘시켜서 하는 일’이 있는데 그 일이 부끄럽게 느껴진다면 나는 거기까지다. 과도한 연출에, 왜곡된 편집에, 어그로성 제목에 때때로 부끄러움을 느낀다. 아마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에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 텐데. 모르면 몰랐지 부끄러움을 느끼면서까지 일을 하면 위험한 상태라고 생각한다…아닌가? 부끄러움을 모르는 게 더 위험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