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위에 껍데기만 씌우는 사업, 이제 끝이 보인다
Google에서 전 세계 스타트업 지원을 총괄하는 Darren Mowry가 AI 스타트업 업계에 경고를 보냈습니다. 두 가지 사업 모델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겁니다. 재포장 모델의 한계 첫 번째는 기존 AI를 재포장해서 파는 모델입니다. ChatGPT나 Gemini 같은 AI가 실제로 일을 하고, 스타트업은 그 위에 화면만 예쁘게 씌워서 마치 자기 제품인 것처럼 파는 구조죠. 공부 도우미, 글쓰기 도우미 같은 앱들이 대표적입니다. 두 번째는 여러 AI를 한곳에 모아주는 모델입니다. "여기서 GPT도, Claude도, Gemini도 한번에 쓸 수 있어요"를 내세우는 서비스인데, AI를 만드는 회사들이 직접 기능을 넓혀가면서 굳이 중간 업체를 거칠 이유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Mowry는 이렇게 말합니다. "AI 모델이 일을 다 하고, 본인은 그걸 재포장해서 파는 방식 — 업계는 더 이상 그걸 봐주지 않습니다." 2000년대 후반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아마존 클라우드(AWS)를 중간에서 재판매하던 스타트업이 수두룩했는데, 아마존이 직접 기업용 도구를 만들자 대부분 사라졌죠. 살아남은 건 보안이나 운영 컨설팅 같은 자기만의 전문성을 쌓은 곳뿐이었습니다. 교육 쪽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느껴진다 이건 테크 업계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교육 쪽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보이거든요. 2월 19일, Google이 Classroom에 Gemini 기반 AI 피드백 기능을 정식으로 넣었습니다. 학생이 작문 과제를 제출하면 AI가 맞춤형 피드백 초안을 만들어주고, 교사가 확인하고 다듬어서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사실 이런 기능은 Brisk Teaching 같은 에듀테크 도구가 먼저 만들어서 현장에서 잘 검증해온 것이기도 합니다. Brisk는 AI 피드백, 일괄 채점, 학생의 글쓰기 과정 되돌려보기 등 30가지 넘는 기능을 제공하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다만 Google이 별도 설치 없이 Classroom 안에 같은 기능을 바로 심으면서, 작은 회사가 먼저 개척한 영역에 플랫폼 대기업이 들어오는 익숙한 구도가 다시 만들어진 셈이죠. 행정업무 쪽에서도 생각해볼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 교사들에게 HWP 문서 작업은 늘 시간을 잡아먹는 일이었고, 이걸 AI로 도와주는 서비스들 덕분에 많은 선생님들이 편해진 게 사실입니다. 동시에 Claude나 Gemini 같은 범용 AI가 HWP 파일을 직접 읽고 처리하는 것도 가능해지고 있어서, 앞으로는 각 도구가 어떤 고유한 가치를 더해갈 수 있을지가 중요한 질문이 되고 있습니다. "AI가 문제 만들어 드립니다", "AI가 수업 계획 짜 드립니다", "AI가 피드백 써 드립니다" — 교육 AI 도구가 정말 많아졌습니다. 선생님들이 직접 AI를 써보는 경험이 늘어갈수록, 그리고 Google 같은 플랫폼이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넣기 시작할수록, 각 도구가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느냐가 점점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결국 깊이의 문제 Mowry는 Cursor(코딩 전문)나 Harvey AI(법률 전문)를 예로 들면서, 특정 분야를 깊이 파고들어 자기만의 전문성과 데이터를 쌓은 도구는 다르다고 말합니다. 핵심은 "AI를 갖다 쓴다"가 아니라, 그 위에 무엇을 쌓았느냐입니다. 교육도 결국 같은 질문 앞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교육과정, 학생의 학습 흐름, 학교 현장의 맥락 — 이런 것들을 깊이 이해하고 제품에 녹여낸 도구일수록 오래 갈 수 있겠죠. AI 시대에 교육 도구의 가치는 "AI를 쓴다"는 사실이 아니라, 교육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느냐에서 갈릴 것 같습니다. 출처: Rebecca Bellan, "Google VP warns that two types of AI startups may not survive", TechCrunch, 2026년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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