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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쓱쓱✍️
<단 한사람> ⭐️⭐️⭐️⭐️⭐️
황대성
👍
1
처음부터 책을 다 읽을 생각은 없었다.
그저 독서모임에 참가하기 위한 명분이 필요하여, 간단히 슥슥 읽으려 책방에 방문했다. 그렇게 매대 앞에서 10여분, 그리고 어느새 자리를 잡고 2시간을 더 읽고 마지막 장을 덮었다.
그렇게 읽어낸 <단 한사람>.
제목을 통해 유추했던 내용과 달리, 애절한 로맨스는 아니였다. 의외로 약간의 판타지가 섞인, 하지만 그렇다고 유치하진 않았던, 잔잔하지만 울림이 있던 소설이었다.
소설을 읽으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1.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현상들은 어쩌면, 아무런 의도가 없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즉, 갑작스럽게 찾아온 불행, 행운과 같은 현상들은 '그냥 벌어진 일'일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는 그것들에게 각자 다른 의미를 부여할 뿐이다. 갑자기 찾아온 불행이 누군가에게는 세상을 탓할 수 있는 명분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좋은 일이 생기기 전 액땜(오히려 좋아의 그런 긍정적인 것)이 되기도 한다.
2.
우리는 우리 삶의 주인공이 맞지만, 이 세계의 주인공은 아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삶의 주인공이기에 세상은 내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실연 후 아픔은 이를 일깨워 주는 가장 이상적인(?) 경험이다. 내 기준이라면 세상은 무너져야 정상인데 멀쩡히 잘만 굴러간다. 무려 한번도 빼놓지 않고 항상.
3.
세상은 그렇게, 그냥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게 흘러갈 뿐이다. 그 흐름의 일부를 우리는 그저 맞이할 뿐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은 하나다. 벌어지는 현상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어떻게 해석해야 내 삶이 더 풍요로워질 것인가. 당연하게도, 나의 해석과 남의 해석을 다를 수 있고, 여기에 옳고 그름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먼저, 나 스스로가 행복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가 내가 내린 결론이다. 어설프게 타인에게 내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오만이다. 스스로가 충분히 행복해지면 자연스럽게 주변을 존중할 여유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역설적이지만, 내가 이기적으로 행복을 추구해야, 더 이타적인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질문 1.
질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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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갬이
<단 한 사람> ⭐️⭐️⭐️⭐️⭐️
보고 또 봐도 보고 싶은 인생 영화처럼 살면서 두고두고 읽고 싶은 나의 '단 한 소설'이 되었다. 인생의 좌우명이기도 한 '메멘토 모리'라는 말은 죽음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준 문구다. 그런데 <단 한 사람>은 책 한 권에 걸쳐서 죽음에 대한 나의 긍정적 인식을 한층 강화시켜주는 것은 물론, 죽음의 존재를 알기에 내 삶과 주변 사람들을 비롯해 자연을 포함한 이 세상 전부를 더욱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만든다. 삶을 살아간다는 걸 느끼게 해줄 소중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 나니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라는 말을 바꾸고 싶다. 인생은 B와 D사이의 C(Current)가 아닐지. 자연의 섭리에 따라 태어나고 나름의 생각을 갖고 아등바등 발버둥치지만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의 흐름에 맡겨져 어느덧 죽음에 도착하는 여정 그 자체가 아닐지.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는 수많은 형태의 사랑을 경험하며 삶을 살아가는 게 아닐지. 다른 사람 질문 1. 여러분의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질문 2. '난 이렇게 죽고 싶다'라고 상상해본 적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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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니
<단한사람> ⭐️⭐️⭐️
단한사람 책은 한 자리에서 읽는게 답인것 같습니다. 며칠에 걸쳐 읽으니 목화 목수? 누구였는지, 금화가 요일 기준으로 막내였던거 같고 헷갈렸습니다. 제게는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고 이 책을 통해 대단히 큰 감동을 받거나 하지는 못해서 3점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나무와 수명을 소재로 사람의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을 다룰 생각을 한 작가의 상상력이 참신하다 생각했고, 소설속 여러 관계에서 표현된 '사랑'의 모습을 보면서, 제 삶에는 어떤 소중한 사람들이 있고, 어떤 모습의 사랑을 하고 있나 떠올렸던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중개인의 운명이었다면, 저는 장미수같이 받아들이기 어렵고 무력하다 느꼈을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감정을 빼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목화가 계속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질문 1. 질문 2.
👍
1
연도
<단 한 사람> ⭐️⭐️⭐️⭐️⭐️
평소 혼자 생각하기를 좋아하는 주제인 죽음, 사랑, 자연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해보지 못한 독특한 소재로 재미있게 풀어져서 책 장수가 줄어드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며 며칠에 거쳐 아껴 읽었습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남녀, 자매, 남매, 부모-자식 등등..)너무 많았고, 읽다가 울 뻔한 문장도 넘 많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필사하며 책을 읽는 편인데, 초반부터 적어두고픈 문장들이 너무 많아서 필사에 많은 시간을 들인 책이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은 어떤 사랑을 주고 또 받으셨길래 이러한 글을 쓸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작가님이 더 궁금해져서 운영하시는 sns 계정이 있는지까지 찾아보았습니다..^__^ (결국 공식적으로 운영하시는 sns는 따로 없었지만요.. ㅠㅠ) 또 어찌보면 주인공은 목화이겠지만, 목화 뿐만 아니라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 각자의 이야기를 조금씩은 다 풀어주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단 한 사람’만을 구할 수 있는 같은 운명을 타고난 세 인물이 각자 그 운명을 어떻게 다르게 받아들이는지 보여주었던 점도 좋았고요. 이 책의 중요한 소재인 나무와, 월화가 쓴 시에 나오는 거북이의 공통점은 모두 오래 살 수 있다는 것. 오래사는 것들은 그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것 들을 보고, 느끼고, 분노하고, 참고, 견디고, 해탈할까..를 생각하며 거북이를 소재로 하는 다른 책도 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 같은 작가님의 다른 책을 모조리 읽어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책의 막바지 쯤, 목화의 조카인 루나 또한 ‘단 한 사람’을 구하는 운명을 받게 됩니다. 목화는 천자, 미수에 비해 강인하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행동하길래 이제는 그 일에 무뎌졌고 강해졌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루나가 같은 일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목화는 절망했고, 그 때 목화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엔 힘든 운명임을 알고 있는데, 그 안에서 어떻게든 의미를 찾으려고 아둥바둥 노력한 것 같아서. 루나의 등장 이전까지는 ‘단 한 사람’을 구하는 세 인물 중 목화가 가장 강인한 인물이라 생각했는데, 어쩌면 죽음을 결심할 정도의 힘듦을 겪은 후 그 일을 시작하게 된 루나가 가장 단단한 존재가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 날 부터 임천자는 매일 새벽 맑은 물을 떠 놓고 깨끗한 정신으로 기도했다. 자기가 살아나던 순간 죽었을 존재들을 위해서.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자기가 깨달은 것을 장미수에게 말하지 않았다. 언젠가 장미수 스스로 깨닫기를 기다렸다. 깨닫지 못한다면 그 또한 장미수의 운명이라 믿으면서. 그러나 장미수에게는 ‘왜 나인가’에 대한 답이 이미 있었다. ‘임천자의 자식이니까’ 이상의 답은 필요 없었다. 신목화에게 ‘왜 나인가’라는 질문은 중요하지 않았다.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닌 것 처럼 이미 주어진 운명이었다. 신목화에게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다. 내 운명에 내 몫이 있음을, 내 의지가 개입할 수 있음을, 내 삶의 주인은 나임을 증명하는 것. 질문 1. ‘단 한 사람’만을 구할 수 있는 같은 일을 하는 세 사람이 같은 운명을 각자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에 대해 극명하게 드러난 문장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내가 ‘단 한 사람’만을 구하는 운명을 갖게 된다면, 나는 세명의 인물 중 어떤 인물에 가장 가까울 것 같은가요? 질문 2.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남았던 문장을 공유해보고 싶어요 ! 질문 3. 목수는 목화가 중개한 일들을 기록했는데요, 목화의 어떤 말들은 듣고도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목수가 어떠한 말들을 기록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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