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Sign In
독후감 쓱쓱✍️
이처럼 사소한 것들 👍👍👍👍
숭댕
👍
서평이기에 4점을 드린다. 책은 두 번 세 번 봐야 시야가 트일 것 같고, 연관된 역사적 사건이나 연관된 철학을 품고 있어야 사고의 확장이 가능할 것 같다. 결국 펄롱의 마음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서사로 그려진 이 책은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 본다면 등장인물들에 대해 단순하다고 또는 개인주의적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는데, 그건 문체가 덤덤하거나 더 나아가 냉소적이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뻗어나가는 생각들이 꽤 많은데, 오늘 안에 다 말할 수 있을 지 의문.
Q. 사유에서 소유로, 관계에서 단절로 이어지고 있는 세태에 대하여 이야기 나누고 싶네요.
Q. 여러모로 자유주의, 신소유주의, 사회주의 등 철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기 좋은 것 같은데(가족의 구성원에 대한 시각도) 너무 멀리 나갔나 싶네요.ㅋㅋ 어디까지 확장해볼까요?
Subscribe to 'alpacabookclub'
Welcome to 'alpacabookclub'!
By subscribing to my site, you'll be the first to receive notifications and emails about the latest updates, including new posts.
Join SlashPage and subscribe to 'alpacabookclub'!
Subscribe
👍
황대성
<단 한사람> ⭐️⭐️⭐️⭐️⭐️
처음부터 책을 다 읽을 생각은 없었다. 그저 독서모임에 참가하기 위한 명분이 필요하여, 간단히 슥슥 읽으려 책방에 방문했다. 그렇게 매대 앞에서 10여분, 그리고 어느새 자리를 잡고 2시간을 더 읽고 마지막 장을 덮었다. 그렇게 읽어낸 <단 한사람>. 제목을 통해 유추했던 내용과 달리, 애절한 로맨스는 아니였다. 의외로 약간의 판타지가 섞인, 하지만 그렇다고 유치하진 않았던, 잔잔하지만 울림이 있던 소설이었다. 소설을 읽으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현상들은 어쩌면, 아무런 의도가 없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즉, 갑작스럽게 찾아온 불행, 행운과 같은 현상들은 '그냥 벌어진 일'일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는 그것들에게 각자 다른 의미를 부여할 뿐이다. 갑자기 찾아온 불행이 누군가에게는 세상을 탓할 수 있는 명분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좋은 일이 생기기 전 액땜(오히려 좋아의 그런 긍정적인 것)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 삶의 주인공이 맞지만, 이 세계의 주인공은 아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삶의 주인공이기에 세상은 내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실연 후 아픔은 이를 일깨워 주는 가장 이상적인(?) 경험이다. 내 기준이라면 세상은 무너져야 정상인데 멀쩡히 잘만 굴러간다. 무려 한번도 빼놓지 않고 항상. 세상은 그렇게, 그냥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게 흘러갈 뿐이다. 그 흐름의 일부를 우리는 그저 맞이할 뿐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은 하나다. 벌어지는 현상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어떻게 해석해야 내 삶이 더 풍요로워질 것인가. 당연하게도, 나의 해석과 남의 해석을 다를 수 있고, 여기에 옳고 그름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먼저, 나 스스로가 행복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가 내가 내린 결론이다. 어설프게 타인에게 내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오만이다. 스스로가 충분히 행복해지면 자연스럽게 주변을 존중할 여유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역설적이지만, 내가 이기적으로 행복을 추구해야, 더 이타적인 사람이 되는 것 같다.
👍
1
황대성
<이처럼 사소한 것들> ⭐⭐
출근길 단톡방에서 나온 대화들을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많은 감명을 받았다', '생각보다 슬펐다. 그래서 모임이 기대된다'의 후기들은 제가 느낀 감정과 사뭇 달랐습니다. 솔직히 저는 책을 보고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번역가가 제안해준 재독을 하면서도, '이게 대체 왜 베스트셀러일까?'라는 생각이 멈추지 않았으니까요. 책에서 던지는 메시지도 알 것 같고, 흥미로운 내용임이 분명했지만 이상하리만큼 몰입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의 공감 가득한 독후감 후기를 보며 제 낮은 공감수치를 다시금 확인 할 수 있었던, 기분이 멜랑꼴리해졌던 책입니다. 질문. 저는 번역가의 제안대로 2회독을 마치고서야 비로소 약간의 감흥? 생각?들이 떠올랐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책을 처음 완독했을 때, 어떤 생각과 감정이 들었나요?
KyungSeok
이처럼 사소한 것들 ⭐️⭐️⭐️⭐️
풍경이 상상으로 그려지는 소설책을 오랜만에 읽어보았다. 처음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며 읽던 책이 수녀원 이야기가 나오면서 어두침침해지다가 큰 여운을 남기는 엔딩으로 끝이났다. 마음이 참 아팠다. 동시에 내가 받은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에 감사하며 생각이 깊어졌다. <추가질문> : 이런 압도적인 폭력과 악이 무자비하게 찾아올때, 우리는 신을, 선한 신과 인연을 믿을 수 있을까?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분들께 신을 말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