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론> ⭐️⭐️
흥미로웠던 인트로와 아웃트로. 하지만, 앙꼬가 빠진 찐빵같은 느낌이 든 책이었습니다. '토론(숙론)을 좀 더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인트로를 읽으며 평소에 가져왔던 의문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책의 대부분은 저자의 전기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물론, 경험담을 통해 숙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비중이 과하고,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기에서도 사건 자체에 묘사는 있었으나, 어떤 형식의 숙론을 통해서 원만한 결과가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 묘사가 빠져있었습니다. 저자가 자기자랑을 하는 것인지, 숙론을 잘 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해주고 싶은 것인지 해깔리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마지막 챕터에서는 숙론을 위한 진행자의 기술들을 설명해주어 이 부분은 다음 숙론을 준비할 때 참고해보려 합니다. 책을 덮으니 '어떻게 마주 앉아 대화할 것인가'라는 문구가 책 전면에 적혀있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덮은 지금, 저는 여전히 어떻게 마주 앉아 대화할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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