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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쓱쓱✍️
<이처럼 사소한 것들> ⭐️⭐️⭐️
K
Kyuchul Lim (임규철)
👍
"다 한통속이야."
평생을 단 한번도 세상에 맞설 용기를 내보지 않고도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부르고 거울 앞에서 자기 모습을 마주할 수 있을지. 펄롱은 끝없이 고뇌했다.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결심이 한 아이를 구하고 한 영혼을 구하고 세상을 구하고 자신을 구하게 된다. 난 펄롱의 결단을 보며 한없이 부끄러웠고 동시에 미소지었다.
20세기 아일랜드 사회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어떤 아픔을 품고 있었을지 궁금해진다. 당시 음습한 사회의 풍토와 분위기 속에 고통을 마주하며 한 작은 결단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가슴 깊이 느껴보고 싶다. 더 벅차게 느끼고 싶다. 그렇게 내 부끄러움을 더 크게 느끼고 진정으로 반성하고 싶다.
무엇이 사소한 것인가. 스스로 되뇌이며 나를 돌아보고 약자를 돌아보는 내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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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댕
이처럼 사소한 것들 👍👍👍👍
서평이기에 4점을 드린다. 책은 두 번 세 번 봐야 시야가 트일 것 같고, 연관된 역사적 사건이나 연관된 철학을 품고 있어야 사고의 확장이 가능할 것 같다. 결국 펄롱의 마음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서사로 그려진 이 책은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 본다면 등장인물들에 대해 단순하다고 또는 개인주의적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는데, 그건 문체가 덤덤하거나 더 나아가 냉소적이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뻗어나가는 생각들이 꽤 많은데, 오늘 안에 다 말할 수 있을 지 의문. Q. 사유에서 소유로, 관계에서 단절로 이어지고 있는 세태에 대하여 이야기 나누고 싶네요. Q. 여러모로 자유주의, 신소유주의, 사회주의 등 철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기 좋은 것 같은데(가족의 구성원에 대한 시각도) 너무 멀리 나갔나 싶네요.ㅋㅋ 어디까지 확장해볼까요?
지구
이처럼 사소한 것들 ⭐️⭐️⭐️
오랜만에 실물 책을 사서 읽어보았는데, 생각보다 책이 짧아서 놀랐고 반전은 아니지만 예상했던 결말이 아니라서 또 놀랐습니다. 펄롱의 고뇌와 결국 소녀를 구하기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며, 저는 펄롱보다도 그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미시즈 윌슨의 친절이 계속 생각났습니다. 어쩌면 이미 부자였던 미시즈 윌슨이 펄롱에게 베푼 것은 그녀의 부에 비하면 '이처럼 사소한 것들'일 수 있지만, 이런 사소한 친절은 펄롱이 결국 한 생명을 구출하는데 큰 힘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친절의 선순환을 보며 지금의 나를 만들었던 누군가의 사소한 친절은 무엇이였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시험기간이라는 핑계로 이 책을 제대로 곱씹지 못했다는 점인데요. 많은 후기들은 이 책은 두 번 읽어야 그 진가를 안다고 하는데 이 책의 깊이를 깨닫지 못한 채로 시간에 쫓기듯 읽어버린게 참 아쉽습니다. 시험기간이 끝나면 이 책을 좀 더 여유롭게 읽어보고 싶네요! 질문1. 펄롱의 이야기는 미시즈 윌슨의 친절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지금의 나를 만들었던 누군가의 사소한 친절(사랑)이 있었나요? 있었다면 어떤 것이였는지 궁금합니다. 질문2. 소녀를 데려간 펄롱에게는 어떤 변화가 펼쳐질까요?
연도
이처럼 사소한 것들 ⭐⭐⭐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이 이 책을 읽었습니다. 과거를 회상하고, 이런 저런 상상을 많이 하는 펄롱의 모습이 조금은 저와 닮은 것 같아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펄롱은 회상과 상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기반으로 행동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수녀원에서 벌어지는 일을 바라보는 펄롱과 아일린의 생각 차이와 묘한 갈등을 보면서도 누구의 편도 들 수 없었습니다. 두 사람의 마음에 모두 공감이 되었기 때문에 … 솔직해지면, 아일린이 조금 더 현실적이고 우리 사회 다수의 평범한 사람이고, 저 또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머리로는 불의에 저항하는 것이 옳다는 것을 알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두려울 때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원천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나는 그것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자신의 안락한 삶에 균열이 생길 수 있음을 알면서도 용기를 내어 수녀원에서 아이를 데리고 온 펄롱과 고통 받았던 아이의 삶에 사소한 행복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책을 덮었습니다. 질문 : 책 첫 문단 (10월에 나무가 누레졌다 ~) 의 암시를 바로 캐치 하신 분이 계신지 궁금합니다. 알아차리지 못했더라도, 각자 저 문단을 어떻게 해석했고, 받아 들였는지 얘기해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