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미국 교육계, 교사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니
아이들은 여전히 학습 격차, 멘탈 문제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교사 만족도는 바닥을 찍었습니다... 역대급 최저치입니다 선생님들 "유연하고 효율적인 근무 환경이 절실합니다" 교원노조는 요즘 존재감이 약합니다... 변화를 주도하지 못한다는 평가입니다 읽기 과학 기반 교육과정은 늘었지만, 교사 지원이 관건입니다 AI 교육, 흑인 교사들은 적극적이지만 다른 교사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팬데믹이 끝난 것 같지만, 교육계에는 여전히 그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최근 실시된 교사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그 모습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결손과 정신건강 문제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교사 10명 중 7명은 아이들의 학업 수준이 팬데믹 이전보다 뒤처졌다고 응답했고, 64%는 정신건강이 나빠졌다고 답했습니다. 팬데믹의 후유증이 학생들의 일상을 옥죄고 있는 셈입니다. 교사들의 처지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교직에 대한 만족도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거든요. 응답자의 고작 16%만이 다른 이에게 교직을 추천하겠다고 했으니 말 다 한 것 같습니다. 업무량은 많고, 처우는 열악하고, 사회적 존경은 부족하고. 선생님들의 고충이 그대로 설문 결과에 묻어납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흑인 등 소수인종 교사들은 좀 나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교직에 대한 만족도와 전망이 전체 평균을 웃돌더군요. 정확한 이유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업무 환경에 대한 선생님들의 요구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협력적이고 유연한 분위기, 일률적이지 않고 전략적인 인력 배치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새 시대에 걸맞은 조직 문화로의 변화가 시급하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면 교원노조에 대해서는 신뢰가 많이 떨어진 모습입니다. 임금이나 복지 개선 같은 기본적인 의제에서조차 노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더욱이 교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노조가 주도적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았습니다. 구성원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변화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할 때입니다. 교육 내용과 방식의 변화도 감지됩니다. 읽기 과학에 기반한 교재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정작 중요한 건 교사들에 대한 연수와 지원인데, 이 부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교재라도 선생님들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으니까요. 최근 교육계의 화두인 AI에 대해서도 교사들 사이에 온도 차가 있어 보입니다. 기대 반 우려 반인 분위기랄까요. 아직 생소한 기술인 만큼 관련 연수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건 흑인 등 소수인종 교사들은 AI 도입에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은 미국 교육계의 과제가 산적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학력 저하 만회, 교사에 대한 존중 회복, 미래형 교육 환경 조성 등 결코 하루아침에 해결되기 어려운 숙제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