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발제문 : <이처럼 사소한 것들>
Quotes "이 길로 가면 어디가 나오는지 알려주실 수 있어요?" "이 길?"...."이 길로 어디든 자네가 원하는 데로 갈 수 있다네." 삶에서 그토록 많은 부분이 운에 따라 결정된다는 게 그럴 만하면서도 동시에 심히 부당하게 느껴졌다. “사람이 살아가려면 모른 척해야 하는 일도 있는거야. 그래야 계속 살지.” “하지만 만약 우리 애가 그중 하나라면?” “내 말이 바로 그거야. 걔들은 우리 애들이 아니라고.” 문득 서로 돕지 않는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날을, 수십 년을, 평생을 단 한번도 세상에 맞설 용기를 내보지 않고도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부르고 거울 앞에서 자기 모습을 마주할 수 있나? 마치 이런 밤이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제 펄롱은 과거에 머물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이미 지나갔다. 하지 않은 일,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은 일, 평생 지고 살아야 했을 일은 지나갔다. 지금부터 마주하게 될 고통은 어떤 것이든 지금 옆에 있는 이 아이가 이미 겪은 것, 어쩌면 앞으로도 겪어야 할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발제자's Comment 펄롱이 가족과 자신에게 시련이 닥칠 것을 알면서도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이미 지나갔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소설의 모티브가 된 아일랜드의 막달레나 세탁소는 국가의 사과까지 이뤄진 참혹한 현실이었고, 과거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형제복지원 사건'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저자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통해 사소한 관심조차 없을 때 어떤 만행이 벌어질 수 있는지, 반대로 사소한 관심만으로도 어떻게 한 인간의 삶을 구할 수 있는지를 담아냈습니다. "이 책은 천천히, 가능하다면 두 번 읽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얼핏 보아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꼭 2번 읽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한줄평 Talk 이번 책에 대한 한줄평을 말씀 해주세요. (전체적인 소감, 장단점, 배웠거나 동의하지 않는 부분 등) 🗨️Book Talk#1 : 사소한 것들 소녀를 구하려는 펄롱에게 주변인들은 "너와 상관없다"라는 말로 불의를 보고도 침묵할 것을 권합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정말 우리와 '상관없는' 일들에 불과한 걸까요? 여러분의 삶에서 침묵하는 소시민이 되기보다 펄롱처럼 용기있는 소시민으로서의 선택을 내린 경험이 있었나요?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Special Article]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된 아래 기사를 읽고 함께 얘기해봅시다. 🤔어떤 사건인가요? : 1975~1987년까지 부산 지역의 부랑아 수용 시설인 '형제복지원'에서 일어난 인권 유린 사건이에요. 불법감금은 물론 강제노역, 구타, 암매장 등 끔찍한 일이 자행됐고, 1987년 이곳을 탈출한 사람들에 의해 그 만행이 세상에 알려졌죠. 12년 간 입소자는 38,000여 명에 달했고, 이 기간 사망자 수만 657명에 달했다는 것이 공식 조사 결과 확인됐어요. 피해자들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어요. 🤔관련 영상? : 죽어야 나올 수 있었다. '한국판 홀로코스트' 형제복지원 | 그알 캐비닛 🤔1심 재판 결과는? : "26명에 145억 지급"… '형제복지원 사건' 국가 배상 첫 인정 🤔그런데 정부가 항소를? : [단독] "형제복지원 피해자 위자료 과다 산정"…정부 측 항소이유서 봤더니 💭개인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책임을 인정받은 사례 중 기억나는 것이 있나요? 왜 개인이나 기업 또는 단체가 아닌 '국가'가 그러한 일들에 책임을 져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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