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발제문 : <숙론(熟論)>
Quotes 토론은 끝장을 보려 도모하는 행위가 아니다. 기어코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결기로 충만해 토론에 임하면 남의 혜안이 비집고 들어올 여지가 없다. (p.16) 숙론은 상대를 제압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왜 나와 사앧의 생각이 다른지 숙고해보고 자기 생각을 다음으려고 하는 행위다. 서로 충분히 이야기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인식 수준을 공유 혹은 향상하려 노력하는 작업이다. 숙론은 '누가 옳은가 Who is right?'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 What is right?'를 찾는 과정이다. (p.19) 한 개인을 흑백으로 구분하는 것은 지극히 단순한 처사다. 우리 모두는 누구나 보수의 진보의 긴 연속선 위 어딘가에 놓인다. (p.37) 소통은 협력이 아니라 밀당의 과정이다. 그렇다면 소통은 당연히 일방적 전달이나 지시가 아니라 지난한 숙론과 타협의 과정을 거쳐 얻어지는 결과물이다. (p.65) 대담이나 숙론의 목적은 참여하는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보다 많이 이끌어내 주어진 이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공감대를 넓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것이다.(p.188) 🗨️발제자's Comment <숙론>을 읽고 나서 두 가지 감정이 생겼습니다. 하나는 발제자로서 책방 멤버들의 온전한 숙론을 위해 좋은 화두를 엄선해야겠다는 즐거움이고, 다른 하나는 알파카책방이 가야 할 길에 대한 힌트를 얻은 것에 대한 기쁨이었습니다. 알파카책방이 진행된 지난 4년 여의 시간 동안 우리가 속한 사회는 갈수록 소통이 단절되고 다름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불통 사회로 한걸음 옮긴 듯합니다. 그동안 알파카책방은 한층 '서로 다름을 마주하고 존중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마주 앉아 이야기하는 독서모임'을 추구해왔지만 '어떻게 마주 앉아 대화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해 계속 고민해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답은 <숙론>을 통해 조금은 찾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숙론>을 통해 여러 화두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저자가 설명한 '숙론'의 방식으로 우리 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들에 대해 무엇이 옳은지 마주 앉아 대화해봅시다. 꼼꼼히 책을 읽고 화두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한 후, 책을 덮어놓고 온전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나눠봅시다. 🗨️한줄평 Talk 이번 책에 대한 한 줄 평을 말씀해주세요. (전체적인 소감, 장단점, 배웠거나 동의하지 않는 부분 등) 🗨️Book Talk#1 이번 북토크 1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전반부에서는 책에 담긴 아래의 여러 화두들을 자유롭게 얘기해보며 3~4개 정도의 아젠다를 간추리고, 후반부에서는 해당 주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숙론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가진 뒤 모임에서 얘기해주세요. '전반적으로 평가할 때 우리 사회는 공정한 편'이라는 문장에 대해 여러분은 동의하나요? 동의하지 않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진보-보수 갈등, 5년 전보다 더 첨예해졌다고 생각하시나요?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사회의 성 평등 지수를 메긴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으신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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