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떻게 배우는가?
플라톤에서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찾은 배움의 두 갈래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에서 플라톤은 하늘을, 아리스토텔레스는 땅을 가리킨다. 두 철학자의 손짓은 배움의 두 방향을 상징한다. 플라톤식 배움: 보이지 않는 개념과 본질 아리스토텔레스식 배움: 구체적 경험과 관찰 오늘날 교육에서도 이 두 흐름은 그대로 이어진다. 개념기반 교육과정은 플라톤에, 경험중심·프로젝트 학습은 아리스토텔레스에 가깝다. 그런데 실제 교실에서는 이 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이 쉽지 않다. 개념을 다루려 하면 많은 학생들이 멈춘다. 그러나 그들은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지 배운 적이 없을 뿐이다. 이 관점은 훗날 존 듀이에게 이어지고, 학교라는 공간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게 했다. "학생들은 왜 교실에서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가?" 듀이는 배움을 고정된 지식이 아니라 경험의 재구성이라고 보았고 학생이 실제 문제를 탐구하면서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강조했다. 프로젝트 기반 학습과 경험 중심 교육은 이러한 듀이의 사유를 계승한 흐름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땅을 향한 손짓'은 결국 듀이의 교실에서 활동, 탐구, 문제 해결이라는 형태로 다시 살아난 셈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늘 이 두 가지 방식 사이를 오가며 배워왔다. 어떤 날에는 책 한 구절에서 세상을 보는 새로운 개념을 발견하고 또 어떤 날에는 직접 부딪친 경험 한 번이 모든 설명을 대신하기도 한다. 플라톤식 배움이 지식을 더 넓게 만들고 아리스토텔레스식 배움이 지식을 더 깊게 만든다면 우리가 찾는 진짜 배움은 아마 그 두 흐름이 만나는 자리일 것이다. 지금까지의 교육과정은 이러한 학습 논쟁 흐름의 반복이었다. 개념이 먼저인가? 경험이 먼저인가?
- cool_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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