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라깡, 불교. 이들의 사유는 인간 실존의 고통과 욕망이라는 물음 앞에서 각기 다른 답을 내놓습니다. 하지만 그 물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삶의 의미를 모색하고자 한다는 점에서는 궤를 같이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의 지혜를 교차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일일 것입니다. 고통과 욕망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놓지 않는 삶. 그것이 쇼펜하우어를 넘어,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아닐는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