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그렇게 하길래 대학을 가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공부를 하다가, 어느 날 문득 '이걸 내가 왜 하고 있는가?'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 다니던 대학을 관두고 이것저것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간도 눈 깜짝할 새 끝나버렸고 저에게 남은 건 경력도 아니고 자격증도 아닌, 그저 '경험해 봤다'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올해 8월,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던 저는 한 유튜브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내일배움캠프의 수료생분들의 인터뷰였습니다. 처음으로 광고를 스킵하지 않고 다 본 저는 무작정 컴퓨터를 켜 지원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남들 다 하길래 그렇게 살아온 저에겐 사실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하고, 눈치가 보여 다른 이들에게 숨기고 살았던 '게임 개발'이라는 취미가 있었기에, 이제는 좀 솔직해지려,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걸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현재 Unity 게임 개발 트랙을 이수하게 되었고,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같은 뜻을 가진 분들과 함께 작업하며, 의미 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의 올해의 '큰일'은 '내가 하고 싶었던 걸 솔직하게 선택'한 것 같네요. 이제 저희는 최종 프로젝트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같이 달려오신 100분이 넘는 분들, 다 같이 지금까지 배워왔던 것, 경험했던 것 모두 동원해 각자가 만족할 만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