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 연결자형 - "팀장님, AI가 이게 맞다는데요?"
"팀장님, AI가 이게 맞다는데요?" 지난 EP.4에서 우리는 AI를 도구가 아닌 '싱킹 파트너'로 대할 때 리더의 사고가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다뤘다. 넋두리 한 번이 새로운 시장을 열고, 맥락을 충분히 부여하면 예상치 못한 인사이트가 돌아온다. 하지만 리더 혼자 AI와 좋은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조직이 바뀌지는 않는다. AI가 조직 깊숙이 들어올수록,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전에 없던 형태의 갈등이 생겨나고 있다. 리더의 경험과 AI의 답변이 충돌할 때, 팀원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수십 년간 회사를 지탱해 온 선배들의 노하우는 그들이 떠난 뒤에도 남아 있을까?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 편에서는 인간과 AI, 세대와 세대, 부서와 부서 사이를 잇는 '연결자형 리더'의 이야기를 한다. 가장 인간적이고, 그래서 가장 어려운 리더십이다. 5-1. "AI가 이게 맞다는데요?" — 정답을 잃은 시대의 새로운 갈등 HRD/OD 자문단이 최근 현장에서 포착한 매우 흥미롭고도 심각한 갈등 패턴이 있다. 과거에는 업무 방향을 두고 리더와 직원이 다투면, 결국 리더의 경험이 이겼다. "내가 해 봤는데 이게 맞아" — 이 한마디에 직원은 수긍했다. 하지만 이제 직원에게 강력한 원군이 생겼다. AI다. "요즘 현장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에요. 직원이 '팀장님, AI가 이게 맞다고 하는데요?'라면서 AI의 산출물을 들고 와요. 리더의 경험을 신뢰하지 않고 AI의 답변을 앞세워서 대립하는 거죠." — HRD/OD 자문단 토론 중 자문단 토론에서는 이 갈등의 반대편도 보고되었다. 리더가 AI를 써서 무언가를 가져오면, 실무진이 뒤에서 "도대체 AI만 있으면 되지 리더가 뭐가 필요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다. "사실 저희 부문장님이 열심히 AI를 활용해서 뭘 가져오셨어요. 근데 저희가 보기에는 너무 초안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리더가 없는 자리에서 '이럴 거면 AI만 있으면 되지'라는 얘기도 나왔어요." — HRD/OD 자문단 토론 중 양쪽 모두 아프다. 직원은 AI를 무기로 리더의 권위에 도전하고, 리더는 AI를 써도 존중받지 못한다. 이 교착 상태에서 "내 경험상 이게 맞아"라고 고집하는 카리스마형 리더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 팀제이커브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