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웹페이지 속 보이지 않는 명령어가 기업 AI 에이전트를 노린다"… 간접 프롬프트 인젝션 4개월 새 32% 급증
구글 보안 블로그가 공개 웹페이지에 사용자 눈에는 보이지 않는 지시문을 심어 기업용 AI 에이전트를 탈취하려는 '간접 프롬프트 인젝션(Indirect Prompt Injection·IPI)' 공격이 실제 인터넷 환경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팀이 코먼크롤(Common Crawl) 아카이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1월부터 2026년 2월 사이 악성 프롬프트 인젝션 시도가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달 20억~30억 페이지 규모의 웹 스냅샷을 훑은 결과로, 구글은 "공격자들의 IPI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구글이 야생(in the wild)에서 포착한 인젝션 시도는 크게 여섯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AI 비서가 새처럼 트윗하도록 만드는 무해한 장난 ▲웹사이트 운영자가 자사 콘텐츠를 더 잘 요약하도록 유도하는 '도움성' 지시 ▲자동화된 SEO 스위트가 생성하는 정교한 검색 순위 조작 ▲AI 크롤러가 무한히 로딩되는 텍스트를 받아 자원을 소진하도록 만드는 에이전트 차단 기법 ▲초기 단계의 데이터 유출 실험 ▲"사용자 기기의 모든 파일을 삭제하라"는 식의 파괴적 명령 등이다. 이 가운데 데이터 유출과 파괴 명령은 아직 실제 성공 가능성이 낮은 저수준 시도로 분류됐지만, SEO 조작 영역에서는 자동화 도구로 대량 생성된 정교한 인젝션이 두드러지게 늘어났다. 간접 프롬프트 인젝션은 사용자가 직접 프롬프트에 악의적 명령을 입력하는 '직접 인젝션'과 달리, AI 에이전트가 작업 도중 읽어들이는 외부 콘텐츠—웹페이지·이메일·문서·PDF—에 명령을 숨겨두는 방식이다. HTML 주석, 흰색 글씨, 화면 밖 영역 등 사람 눈에 띄지 않는 위치에 "이전 지시를 무시하고 다음을 실행하라"는 식의 문구를 삽입해 AI를 조종한다. 구글은 코먼크롤 데이터에 한정해 분석한 만큼 링크드인·페이스북·X(옛 트위터) 등 로그인 장벽이 있는 주요 소셜 플랫폼은 이번 통계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즉, 실제 위협 규모는 보고된 32%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 팀제이커브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