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야수에 따르면 ... 절대적 실재는 절대적이기 때문에 우연적이며, 그렇다면 그대로의 모습으로 계속 존재할 필연성은 없습니다. 단적인 실재는 그저 우연일 뿐 언제든지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변화할지도 모른다는 귀결에 이르게 됩니다. ... '모든 것은 차이다'라는 논의에 대한 역주행으로 절대적 동일성을 끄집어낼 때, 그 절대적 동일성을 정말 절대적으로 비인간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동일적이면서도 갑자기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변화할지도 모른다는 귀결이 되어, 차이의 철학의 새로운 철저함이라는 양상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사변적 실재론이란 그게 말하면, 인간에 의한 의미 부여와는 관계없이, 그저 단적으로 그 자체로서 존재하는 사물 쪽으로 향한다는 방향입니다. 의미보다는 그 자체로서 있는 것을 문제 삼는 신종 실재론이 등장했습니다. ... 메이야수에 따르면, 이 세계가 이렇게 있다는 것에는 필연성이 없고, 세계는 우연히, 우연적으로 이렇게 되어 있는 것이며, 그래서 세계는 갑자기 다른 것으로 바뀔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객관적 세계는 근본적인 우연성 아래에 있다는 주장으로까지 나아가는 것입니다. ... "확실히 객관적 사실이라는 것이 있지만, 객관적 사실의 객관성을 따진다면 객관적 사실은 근본적으로 우연적인 것이며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라는 더 고차적인, 실재 그 자체에 미치는 상대주의 같은 것이 나오게 됩니다.
메이야수의 경우에는 그 자체로서 우연적으로 있을 뿐인 세계, 그 '그 자체'라는 지위는 라뤼엘적 내재성이며, 바로 '비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며, 하먼에게서의 서로 무관한 객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