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시 서평3

새 포스트
서울, 1964년 겨울
'나'는 '안'이라는 냉소적 성격의 대학원생을 우연히 만나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며 무의미한 대화를 나눈다. 그런데 낯선 사내가 불쑥 다가와 오늘 아내가 죽었다고 하면서 함께하기를 부탁하고, '나'와 '안'은 그 사내와 함꼐 서울 밤거리를 돌아다닌다. 하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던 세 사람은 소방차를 따라가 불구경을 하게 된다. 화재가 난 곳에서 사내는 아내의 시체를 판 돈을 불 속에 던지고 , 돌아가려는 '나'와 '안'에게 혼자 있기가 무섭다며 같이 있어 달라고 한다. 세 사람은 여관에 들어가게 되고, '나'는 '사내'를 생각해서 같은 방에 묵을 것을 제안한다. 그러나 '안'은 각기 다른 방을 쓸 것을 주장하고, 결국 세 사람은 각기 다른 방에 묵는다. 다음 날 아침, 사내가 자살한 것을 알게 된 '안'은 그 사내를 살리길이 그를 혼자 두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나'와 '안'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여관에서 나와 헤어진다. '서울, 1964년 겨울'은 김승옥 작가가 1965년 출간한 단편 소설이다. 김승옥 작가는 이 소설에 1965년, 거대 문명에 소외받는 인간의 상실과 비애를 녹였다고 했다. 즉,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변화해가는 사회와 사람들의 모습을 모습을 그려가며 그 중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해 쓴 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1964년 겨울밤, 서울의 거리를 배경으로 소설이 전개된다. 1964년은 정치적으로 혼란한 사회 현실로 인해 자유를 박탈당한 채 우울하고 단절된 상황이 지속되었던 시기이며 우리에게 춥고 힘든 계절인 겨울을 시간적 배경으로 설정함으로써 우울하고 부정적인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형성한다. 그리고 변화가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장소인 서울에서 '나'놔 '안'이 만나 소설이 시작된다. 여기서 '사내'라는 또 한 명의 인물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이 전개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작가가 세 명의 등장인물들을 '안'이라는 성만 밝히고 이름은 밝히지 않는다든지,'사내'라고만 호명하는 등 익명화하여 나타내고 있다. 마땅히 갈 곳이 없던 세 명은 사내를 따라 어느 집에 도착하게 되고 사내는 월부 책값을 받으러 왔다며 울음을 터트리지만 주인은 다음에 오라고 말하며 대문을 닫았다. 이에 사내는 아내를 잃은 슬픔에 눈물을 흘리며 오랫동안 울었고 이 상황에서 '나'와 '안'은 여전히 열 발짝쯤 떨어진 곳에서 울음을 멈추는 걸 기다리며 무관심한 태도를 보여준다.
정다원
2
👨‍🎤
1
Slashpage로 제작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