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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서평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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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집
빈 집 -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빈 집>이라는 시는 기형도라는 시인이 썼다. 기형도 시인은 독특한 색체를 드러내고 주로 어두운 분위기의 시를 많이 썼다. 그는 시뿐만이 아니라 수필, 소설 등등 다양한 분야의 글들도 많이 썼으며 작품 하나하나 읽어보면 그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다. 이 시는 사랑을 상실한 화자의 절망적인 내면을 노래하고 있는 작품이다. 때문에 시를 읽으면 어두운 분위기와 함께 화자의 상황이 어우러져 더 몰입하며 읽을 수 있다. 1연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에서 화자의 현재 처지를 알 수 있다. 화자는 현재 사랑을 잃은 상황에서 이에 대해 쓰는 행위를 통해 과거를 정리하고 있다. 즉, 쓰는 행위는 이별을 나타내기도 한다. 2연으로 가면 화자는 사랑했던 순간을 하나하나를 불러가며 당시 사랑했던 순간들을 떠올린다. 동시에 '잘 있거라'를 반복하며 '밤', '안개', '촛불', '흰 종이', '열망' 등 지나간 추억에 인사를 한다. 하지만 이 '잘 있거라'는 실제로 그거들을 멀리 보내기 보다는 이 사랑의 추억들이 온전히 잘 담겨 있길 바라는 화자의 마음이 담겨있다.인사를 하고 있지만 떠나보내지 못하는 것들인 것이다. 3연에서 사랑도 사랑했던 추억까지도 떠나보내게 되고 떠나보낸 화자를 장님이라고 나타낸다. 그리고 그 사랑의 대상들을 빈집에 넣고 문을 잠궈버린다. 이 빈집은 사랑의 추억과 열망을 상실한 화자의 공허한 내면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랑이 같힌 빈 집, 그러한 글을 쓰는 화자의 마음도 공허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 시를 읽으면서 난 주제인 사랑의 상실로 인한 공허함을 잘 느낄 수 있었고 그런 화자의 공허함에 공감할 수 있었다. 화자와 같이 이별로 인한 아픔과 공백으로 찬 사람들에게 이 시를 추천하고 싶다.
정다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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