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서랍이나 장롱 속에서 오래전에 사용했던 전자기기를 발견하고 구동시켜본 경험이 있잖아요?
저는 이상하게 그 순간들이 경이로웠습니다. 이렇게나 긴 세월이 지났고, 내가 이 mp3, 구형 디지털카메라 등등과 함께 한 시간은 기억 속에나 존재하는 찰나의 화학 반응이 되어버린 지가 오래인데 마치 과거를 재현하듯 액정에 불이 들어오고 로고가 뜹니다. 마치 과거가 되살아난 것 같아요.
그래서 옛날, 낡은, 오래된 따위의 수식어와 차갑고 서늘한, 금속성의 첨단 기계장치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단어 조합을 좋아합니다. 저도 낡은 채 여전히 기능하는 로봇처럼 살고 싶네요.
트위터에서 '의리 우체국' 계정을 몇 번 보았습니다. 그때는 7월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당장은 모임에 참여할 여유가 나지 않아 아쉬운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했는데, 운 좋게도 이번에 참석이 가능해졌습니다. 마침 의리 우체국에서도 새 멤버를 받고 계셔서 다행이에요!
소설을 씁니다. 소설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합니다. 요즘은 잘 팔리지 않고, 독자를 끌어들이는 요령이 더 많이 요구되는 장편 서양풍 판타지 소설을 씁니다. 저에겐 즐거운 작업입니다. 제일 심적으로 끌리고요. 하지만 읽는 분들도 즐거우셨으면 하므로 조금 더 속도감 있고, 인물들이 톡톡 튀는 소설을 선보이려고 합니다. 물론 이것도 웹소설의 문법에 부합하지는 않을 거 같고, 장르문학 정도일 것 같네요.
소설 속 관계성 취향을 이야기하자면 GL을 좋아하고, 저도 쓸 예정입니다.
제가 다른 멤버 분들의 글에 드릴 수 있는 피드백 강점이라면, 작가님의 의도를 잘 파악하는 힘 그리고 장점을 상세히 기술할 수 있는 능력이라 하겠습니다. 성심껏 피드백하고 즐겁게 읽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