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 말부터 본격화된 LLM 열풍은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가리지 않고 뜨거운 담론을 불러일으켰다. 짧은 시간 동안 폭발적으로 발전한 분야는 모두가 ‘뭔가’를 말하고 싶어지는 환경을 만들어냈고, 그러한 현상이 빠르게 발전하는 업계를 반영하는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전문가가 스스로 침묵을 선택한다는 건 때로 중요한 덕목이 된다. 자신 안에 어떤 경험과 지각이라는 재료가 있는지 돌아보고, 굳이 함부로 설명하려 들지 않고, 모르는 부분을 인정하며, 말에 책임감을 부여하는 자세가 결국 진짜 전문성을 보장하는 것임을 요즈음 되새기고 있다. 그럴 때에 말하는 글과 말은 더 힘 있다. 그러기에 스스로에게 ‘왜 말하고 싶은가’를 묻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