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금지하면 해결될까
AI를 금지하면 해결될까 -생성형 AI 시대, 학교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생성형 AI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AI의 무분별한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교육청에서는 AI 윤리교육 자료와 활용 가이드라인을 보급하고, 학교에서는 새로운 에듀테크 도입 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 저작권 침해, 허위 정보 생성, 과도한 의존과 같은 문제 역시 중요한 교육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충분히 필요하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AI를 금지하면 정말 문제가 해결될까. 얼마 전 초등학교 3학년 학급 학생들에게 생성형 AI 사용 경험을 물어본 적이 있다. 24명 중 15명이 ChatGPT를 사용해 봤거나 현재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모르는 내용을 물어보거나, 궁금한 것을 검색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등 사용 목적도 다양했다. 놀라웠던 것은 사용 경험 자체가 아니었다.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생성형 AI는 더 이상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몇 년 전만 해도 교사가 먼저 설명해야 했던 기술이 어느새 아이들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와 있었다. 이 경험은 우리 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여성가족부가 2025년 발표한 '2024년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4~6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청소년 약 1만 5천 명 중 절반이 이미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의 생성형 AI 이용률은 81%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성형 AI는 이미 학생들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생성형 AI는 이미 학생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와 있다. 학교 밖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비슷한 변화가 곳곳에서 나타난다. 최근 기업들은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새로운 고민에 직면하고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 포트폴리오 제작, 과제 전형에서 AI 활용이 늘어나면서 결과물만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판단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들은 자기소개서의 비중을 줄이고 실시간 면접이나 상황 기반 과제를 강화하고 있다.
- 김진영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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