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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ARCHIVE📖
<전념> ⭐⭐⭐
황대성
👍
고백으로 시작하자면, 전 자기계발서를 매우 좋아합니다.
이는 틈만 나면 나태함을 찾아가는 제게 꽤나 좋은 각성제의 역할을 합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뻔한 내용의 반복은 안됩니다.

래퍼 스윙스였나요.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뻔한 것을 뻔하게 표현하는 것은 죄악이다.'
그는 노래 가사를 두고 한 말이겠지만, 이 말은 자기계발서에도 꼭 적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난히도 뻔한 말을 뻔하게 늘어 놓은 자기계발서들이 많아서 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전념>은 꽤 재밌는 자기계발서였습니다.
'액체'라는 키워드를 사용하여 사회구조를 묘사하는 부분도, 유대/공동체에 대한 저자의 강력한 믿음에도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동네에서 여는 피자 파티 아이디어는 너무 마음에 들어 꼭 하려고 버킷리스트에 적어두었습니다.
다만, 전념과 다양한 경험은 둘 다 추구할 수 있는 독립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를 양자택일의 개념에 가깝게 소개하고, 경험이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무가치한 것(혹은 부정적인 것)으로 묘사한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책의 마지막 문구는
'그러니, 모종삽을 들어라!'
여느 자기계발서처럼 '꾸준히, 열심히 행동하자'라는 진부한 결론에 다다르지만, 지난 1주일을 열심히 살도록 도와주었으니 충분히 좋았던 걸로.
<질문>
Q. 당신이 최근에 전념했던 것은 무엇인가요? 그 전념은 현재진행형인가요? 아니면 일시적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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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cko_Crested
기브앤테이크
책을 읽으며 생각해봤다. 나는 테이커인가, 매쳐인가? 엄밀히 말해서 테이커에 조금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받은 것들에 대해 보답하려 하지만, 귀찮다는 핑계로, 쑥쓰럽다는 핑계로 넘어간 일들이 많다. 테이커로서의 삶은 기버와는 반대일 것이다. 기버 옆에 사람들이 모인다면 테이커 곁에는 사람이 없다. 기버로서 사는 삶은 사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너눠줌으로서 더 얻을수 있다는건 말이 안되지 않는가. 하지만 내 주변의 기버의 모습을 띈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계산 없이 나누어주는 그들의 순진한 모습에 나도 벽을 허물고 그들을 도와줄 방법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기버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 선천적으로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도 기버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아무리 노력해도 매처밖에 될 수 없지 않을까?
황대성
<불안> ☆☆☆☆
'난 불안한가?'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진 '불안'이기에, 전 은연중으로 '나 불안하지 않아'라고 말하며 일종의 회피를 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불안 투성이인데 말이죠. 알랭 드 보통은 불안을 '지위'와 연동하여 불안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안해줍니다. 불안을 회피하느라 급급했던 제게 이 책은 이를 정의하고 마주하는 계기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추상적으로 '난 돈 때문에 불안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다양한 각도(특히 지위 기반으로)로 바라 볼 계기가 되어서 좀 더 깊이 불안을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설명하면서 나왔던 예술의 순기능에 대한 부분도 매우 재밌었고요. 불안과 비교가 기저에 깔려있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읽게 되어 참 다행인 책. Q. 알랭 드 보통은 사회에서 사람들이 '지위'를 갖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능력을 갖고 있더라도 인정받지 못한다고 묘사합니다. 이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