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향은 마실 때는 '시콤'한 산미로 연결되었던 것 같습니다. 리치스러운 단맛이 발효를 연상케 하기도 했습니다.
데일리로 마시기는 부담스럽지만 특별한 커피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3번 : 케냐 중강배전
산미 1/5
아로마 1/5
단맛 2/5
특징이 없어 재미가 없는 적당한 커피한잔이었습니다. 초콜레티한 향이 살짝 났지만, 탄맛이 지배적이었습니다.
4번 : 배드 블러드 블렌드
산미 4
단맛 4.5
아로마 4.5
원래도 굉장히 좋아하는 블렌드였습니다. 화사하고 쥬시한 느낌이 잘 살아있는 좋은 블렌딩입니다. 2번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색깔 자체가 2번보다 강하다고 느꼈습니다.
6번 : 에티오피아 벤치마지 게이샤
산미 3.8/5
아로마 4.5/5
단맛 3.5/5
드라이 아로마에서부터 게이샤스러운 티같은 향이 느껴졌습니다. 에티오피아 원두들에서 자주보이는 껍질이 보였고, 약배전임이 느껴졌습니다. 게이샤치고는 산미가 조금 있다고 느껴졌고, 달콤했습니다. 컵노트에 있는 실키바디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7번 : 추석블렌드
산미 1.5/5
단맛 2.5/5
아로마 3/5
분명 중강배전 원두로 느껴지는데 배전취(강배전에서 나오는 로스팅 꾸린내)가 나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클린하게 느껴졌고 너티한 노트들에서 나오는 단맛과 아주 약간의 플로럴이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10번 : 온두라스 엘 피니토 파라이네마 워시드
산미 5/5
향미 3.5/5
단맛 2.5/5
드라이 아로마부터 마실때까지 일관되게 약배전이어서 시큼한데, 단맛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산미를 조금이라도 싫어하는 친구에게는 절대 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산미가 치고 빠지지도 않고 쭉 일관되게 하나의 노트를 유지하며 단조롭게 신맛이었습니다.
11번 : 온두라스 베스트 파라이네마 9위 엘 사포테 내추럴
산미 4/5
향미 4.5/5
단맛 4.5/5
프루티하고, 밸런스가 좋았던 커피여서 기분좋게 마셨습니다. 산미가 있더라도 단맛이 커버해주는 둘 사이의 비율이 좋은 커피였습니다. 진행자분께서는 Complexity가 복합적으로 잘 나오며 뉘앙스가 잘 표현된 커피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12번 : 페루 엘 로블 게이샤
산미 : 4/5
향미 : 4.5/5
단맛 : 4.7/5
에티오피아 발효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다 틀린 페루 게이샤 워시드였습니다. (노트는 못 맞춰도 가공방식 정도는 구별 할 수 있는 입맛을 가지고 싶습니다.) 플로럴 프루티를 모두 가지고 있었고, 밸런스가 잘 짜여진 well-structured 라고 느껴졌습니다. 게이샤답게 깔끔하고 부드러웠고, 특이하게 살짝의 풀내음이 느껴졌습니다. 3일에 한번은 마시고 싶고 친구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커피였습니다.
13번 : 코스타리카 로스 앙헬레스 케브라다 그란데 모카 블랙 허니
산미 2.5/5
향미 4.6/5
단맛 5/5
드라이만 맡아봐도 발효취에 리치 느낌의 프루티한 단맛이 팡팡 터졌습니다. 산미는 강하지 않으면서 Juicy한 단맛으로 입에 침을 고이게 만들지만, 이 발효가 부정적인 냄새를 내는 수준까지 가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