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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만든 거인들의 시대: 그들이 직면한 시대와 창업 초기 결단들

기획의도

시간은 흐른다. 미래에서 현재로 흘러와 과거로 흘러간다. 공자는 이런 시간과 관련해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현재에서 과거를 향해 서 있는 것이 순(順)방향이라면 현재에서 미래를 향해 서는 것은 역(逆)방향이라고 했다. 『주역(周易)』을 풀이한 「설괘전(說卦傳)」에서 공자는 이렇게 말한다.
“지나간 일[往者]을 헤아리는 것[數]은 고분고분함[順]이요 다가올 일[來者]을 아는 것은 거스름이자 맞이함[逆]이니 이 때문에 역(易)은 (미래를 향해) 거슬러 헤아리는 것[逆數]이다.”
그래서 공자는 고분고분한 작업으로 노나라 역사서 『춘추(春秋)』를 지었고 미래를 향해 거슬러 헤아리는 작업으로 『주역』을 풀이한 것이다.
시작부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대한민국을 만든 거인들 이야기를 순방향이 아니라 역방향에서 해보려 하기 위해서다. 즉 현재 입장에 서서 지나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 가서 거인들의 몸과 마음과 눈이 되어 그들이 거슬러 헤아려온 고투(苦鬪)를 추체험(追體驗)해보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그들의 삶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그것은 자연스럽게 우리 삶의 기반을 풍성하게 하는 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문명을 뛰어넘는 결단

인물

허만정
구인회
이병철
조홍제
정주영
신격호
김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