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Sign In

살아온 길, 살아갈 길

쉬지 않고 일하는 사람
길을 찾으니 길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어 온 여정
이한우(李翰雨)
CEO논어학교 · 논어등반학교 교장
사단법인 경제사회연구원 사회문화센터장
학력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고려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석사
고려대학교 영문과 학사
경력
1994 2016 조선일보 기자
2002 2003 조선일보 논설위원
2014 2015 조선일보 문화부장
2016 논어 등 제왕학으로 배우는 리더십 강의
선일보 기자
2002 2003 조선일보 논설위원
2014 2015 조선일보 문화부장
2016 논어 등 제왕학으로
배우는 리더십 강의
역서 및 저서
역사·사회철학, 중국사, 조선사 관련 50여 종 이상(총 100여 권)
1961년 부산 송도해수욕장 근처에서 태어났다. 여름만 되면 팬티만 입고 송도해수욕장을 오가던 개구장이였다. 중학교 때는 가방에 책 대신 야구 글러브를 넣고 다닐 정도로 야구에만 미쳐 있었다. 고등학교 때는 영화 <친구>에 나오는 교사 못지않은 선생님들한테 자주 맞아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1981년 고려대학교에 입학해 데모하다 얻어맞는 여학생을 보고 충격받아 학생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겁이 많아서인지 결국 혁명가의 꿈을 접고 공부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1985년 대학원에 들어가 철학을 공부했다. 마르크스에 대한 미련이 컸지만 대학원 과정 때 우연히 접하게 된 하이데거에 매료되어 석사학위 논문으로 <마르틴 하이데거에 있어서 해석학의 문제>를 썼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 1985년부터 번역을 시작해 첫 작품으로 슈내델바하(Herbert Schnaedelbach)』가 지은 『헤겔 이후의 역사철학』을 냈다. 그 후 지금까지 평균 1년에 한 권 정도 번역 작업을 해왔다. 1988년부터 1990년까지 번역병 근무 시절에는 네 권을 번역해 계급이 올라갈 때마다 한 권씩 번역한 셈이 되었다.
번역은 진로를 결정하기까지 했다. 1990년 제대 후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찾아간 곳이 <중앙일보>의 『뉴스위크』였다. 그때 정식으로 기자로 일하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고 ‘번역하는 기자’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기자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운명은 나를 점점 그 쪽으로 몰고갔다. 1991년 『월간중앙』(6월호)에 실린, 김용옥의 『대화』를 비판한 글이 계기가 되어 <문화일보> 학술 담당 기자로 자리를 옮겼다. ‘번역하는 기자’에서 ‘기사 쓰는 기자’로의 탈바꿈이었다. <문화일보> 기자 생활 만 3년째 되던 1994년 12월에 <조선일보>의 제의로 이직했다. 1995년에 건국 대통령 이승만 취재를 바탕으로 <거대한 생애 이승만 90년>을 연재하면서 한국 역사와 교육, 리더십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줄곧 학술·출판 담당 기자로 일하면서 한국 지식인 사회의 명암을 원없이 들여다보았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학맥과 학풍』(1995)을 썼다.
2001년부터 1년 동안 독일 뮌헨에서 체류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처한 온갖 문제의 본질을 다시 생각할 기회를 가졌다. 뮌헨 연수는 돌이켜보면 공부 방향을 크게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차원적인 철학 공부보다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연수에서 돌아와 볼프강 조프스키(Wolfgang Sofsky)의 『폭력사회』와 『안전의 원칙』 그리고 마리트 룰만(Marit Rullmann)의 『여성철학자』를 번역했지만 점점 조선왕조실록에 빠져들고 있었다. ‘우리 조상들은 과연 기본이 있었는가?’라는 궁금증을 풀기 위함이었다.
결론은 조선 초기는 건강했지만 후기는 병리적이라는 것이었다. 여러 면에서 초기와 후기의 차이를 알게 되면서 『논어』를 비롯한 고전에 대한 접근방법 역시 서로 달랐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 후 조상들의 사유와 실천에 큰 영향을 미친 공자를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2007년부터 논어 공부를 시작했다. 5년 후인 2012년 마침내 『논어로 논어를 풀다』라는 책을 내면서 본격적으로 동양 고전과 조선 역사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진덕수(眞德秀)의 『대학연의(상·하)』 반고(班固)의 『한서(총10권)』, 『이한우의 태종실록(총19권)』 등 한국 최초의 완역서들과 저서들을 냈으며 지금은 사마천(司馬遷)의 『사기』를 번역하고 있다.
현재 <조선일보>에 “간신열전”을, <월간조선>에 “조선재상열전”을 기고하면서 『논어』 『주역』 등을 리더십 관점에서 강의하고 있다. 10여 년간의 제왕학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이한우의 논어 강의』를 최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