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칭 준비에 한 달이 주어진다면, 이건 꼭 하겠어요..!
지난 경험을 기반으로, 제가 생각하는 최소 준비 기간인 한 달 동안 꼭 챙겨야 할 것들만 정리해 봤어요. 총 세 편의 글로 이어질 예정이에요.
먼저 이번 글에서는 세 가지를 다뤄볼게요.
론칭 D-day 정하기
프로덕트 등록하기
커뮤니티 활동 시작하기
론칭 일정 선정
가장 먼저 론칭일을 정해야 하는데, 그 전에 목적을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어요. 목적을 정하고 나면 요일에 따른 팀원별 가용 일정을 고려해 보세요.
최소한 한 달은 여유를 두고 준비하는 게 좋지만, 혹시나 문제가 생겨 일정을 늦춰야 하더라도 괜찮아요. 날짜는 등록하고 나서도 수정할 수 있어요.
이번 론칭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모든 팀원이 시간과 노력을 쏟을 수 있지 않은 이상, 하나의 목적에 집중하는 것이 좋아요. 저희는 수상(Product of the Day/Week/Month 배지)이 제일 큰 목적이었어요. 서비스 소개나 PR 등에 적극 활용할 수 있고 신규 사용자들에게 신뢰도를 높여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다른 것보다 메이커, 잠재 사용자, 지인, 가족 등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도달하는 것에 가장 집중했어요.
무슨 요일이 좋을까?
보통 평일은 경쟁자가 많지만 그만큼 높은 트래픽을 기대할 수 있어요. 반대로 주말은 반응은 적어도 수상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비교적 높아요.
론칭 후 하루 정도는 홍보와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해 주세요. 론칭 직후 24시간 동안의 업보트/댓글/리뷰 등을 기준으로 Product of the Day가 결정되는데요, 다양한 시간대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사이트여서 한국의 새벽 시간에 새 댓글이 달릴 수도 있어요. 아래 그래프처럼 24시간 동안에도 순위가 종종 바뀌어요.
2023년 6월 13일 오후 4시 ~ 14일 오후 4시 동안의 업보트 수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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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헌트는 매일 PST 기준 오전 12시(=한국 기준 오후 4시)에 프로덕트가 새로 업데이트돼요.
시차 확인하는 사이트
만약 금요일 오후 4시에 론칭한다면, 토요일 오후 3시 59분까지 불금과 주말의 시작을 프로덕트 헌트와 함께 보내게 될 거예요..
하지만 필요하다면 해야겠죠..!
팀원, 지인, 가족, 친구 모두 프로덕트 헌트 가입
론칭일을 정했다면 바로 팀원 모두 계정을 만들고 가족, 지인, 친한 친구들에게도 많이 많이 요청해 주세요. 가입한 지 2주가 안 된 계정은 업보트의 효력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해두는 게 좋아요. 그리고 나중에 티저를 만들자마자 꼭 알림 신청('Notify me' 버튼)을 눌러달라고 해주세요! 활동이 없는 계정은 봇으로 인식할 수도 있어요.
프로덕트 헌트에서 존재감 발산
론칭 과정에 가장 집중할 수 있는 멤버가 프로덕트를 등록해 주세요. 다른 팀원들은 등록 과정에서 'Maker'로 추가할 수 있어요.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다른 메이커들에게 댓글, 업보트를 열심히 달아두면 우리가 론칭했을 때도 도움을 받기 수월해져요.
프로덕트 등록
프로필 옆에 있는 Submit 버튼을 누르면 바로 등록을 시작할 수 있어요. 입력해야 하는 정보가 생각보다 많아서, 마지막 단계까지 미리 한번 살펴보는 걸 추천해요.
그 중 Tagline, Description, The first comment 같이 잠재고객의 관심을 끌어야 하는 문구들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적었어요.
다른 경쟁 프로덕트보다 더 좋은 점을 강조한다.
의미가 바뀌지 않는 선에서 길이를 짧게 줄이고 쉬운 단어로 바꾼다.
표현은 가능한 구체적으로 쓴다. ex) Powerful 보다는 fast, fast 보다는 in seconds
(스압주의) 프로덕트 등록을 위한 정보들 실제 예시
커뮤니티에서 좋은 평판 만들기
프로덕트 헌트에는 질답, 노하우 공유, 스타트업 이야기를 나누는 Discussion 이라는 커뮤니티 공간이 있어요. 이 곳에는 론칭을 앞둔 메이커들이 많이 모여있어요. 그들의 글과 댓글에 열심히 답글도 달고 업보트도 해주면서 '나에게 도움을 준 사람'이라고 각인되는 게 중요해요. 매일 목표를 정해두고 꾸준히 활동해 주세요.
디스커션에 가능한 매일 글 1개 올리고 다른 글에 댓글 20개 달기
디스커션에서 반응이 좋았던 주제 추천
매일 업데이트되는 프로덕트마다 업보트/댓글/리뷰 달기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맞팔하기
론칭 당일에 메이커의 팔로워들에게 알림 메일이 발송돼요. 이런 사람들에게 팔로우를 걸어보세요!
우리와 유사한 프로덕트에 댓글, 리뷰를 작성한 사람들
디스커션의 인기 글 작성자와 그 글의 댓글 작성자들
활동하다 보면 Kitty points라는 포인트도 얻을 수 있는데요, 사람들에 따르면 포인트를 많이 얻은 사람의 업보트는 적은 사람보다 랭킹에 더 많은 영향을 준다고 해요. 경험상 글이나 댓글, 리뷰를 썼을 때, 그리고 거기에 업보트나 답글이 달렸을 때 포인트가 올라갔어요. (프로덕트 헌트가 말하는 포인트 얻는 법)
프로덕트를 등록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했다면 다음으로 해야할 일은 '티저 등록'인데요! 론칭 알림 신청을 받을 수 있는 페이지로, 가능한 빨리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중요해요. 어떻게 하면 알림 신청자 수를 늘릴 수 있을지 다음 글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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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헌트 한 달 플랜 #3] 론칭 당일 챙겨야 할 5가지
긴장되는 론칭 날, 업보트 수와 순위를 확인하면서도 놓치면 안 될 것들이 있어요. 알림 신청을 못했거나 알림 메일을 놓쳤을 사람들을 위해 한 번 더 론칭 소식을 전해주세요. 우리 프로덕트에 달리는 댓글과 리뷰에 실시간으로 답글도 달아야 해요. SNS와 커뮤니티에 론칭 소식 한 번 더 전하기 알림 신청한 사람들과 메이커로 등록된 팀원들의 팔로워들은 모두 알림 이메일을 받았을 거예요. 하지만 일대일 메시지로, 커뮤니티 새 글로 한 번 더 소식을 알리고 서포트를 요청해 주세요. 링크드인, 트위터에서 티저 홍보 메시지 보냈던 모든 사람들과 새로 찾은 타깃들에게 메시지 발송 (중요!) 실제 메시지 예시 트위터는 비슷한 내용의 DM을 짧은 시간에 반복적으로 보내면 DM 발송이 일시적으로 정지돼요. 2~30초 정도의 간격을 두고 보내고, 만약을 위해 계정을 추가로 만들어두는 것을 추천해요. 레딧, 인디해커, 페이스북, 프로덕트 헌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 한 번 더 글 작성 실제 글 예시 우리 사용자들에게 알리기 서비스 내 공지 → 프로덕트 헌트 링크로 이어지는 배너나 팝업 추가 전체 메일 발송 → 감사 인사와 서포트 요청 메시지 공식 SNS → 직접 올리는 것 외에도 다른 사람이나 Product Hunt가 언급해 주는 것 열심히 리트윗하기 댓글/리뷰에 실시간 답글 작성 런칭 직후 24시간 동안의 업보트 수, 댓글 수, 리뷰 수는 Product of the Day 순위에 영향을 줘요. 특히 초반 1~2시간에 화력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답글을 달 땐 이렇게 하면 좋아요. 댓글/리뷰 하나에 팀원 여러 명이 답글 작성 칭찬의 내용에는 감사 인사와 함께 관련된 기능, 개발 중인 기능 등 언급 질문받았을 땐 답변과 함께 더 궁금한 점이 생기면 여기로 말해달라며 문의 채널 링크 추가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당신이 만든 결과물을 보여주세요' 등 작성자의 관심을 한 번 더 끌 수 있는 문구 SNS에 런칭 관련 소식 공유하기 실시간 소식을 계속해서 공유해 주세요. Product Hunt 공식 계정을 멘션하고, #buildinpublic 해시태그를 써주면 좋아요. 업보트 수 및 순위 변동 (Product Wars 2 에서 실시간 순위와 격차를 볼 수 있어요!) 댓글이나 리뷰에 올라온 프로덕트 칭찬, 피드백 론칭 전후 트래픽, 가입자 수 등 서비스 지표 변화 Product of the Day 순위 정해진 후 론칭 후 24시간이 지나면 순위가 정해져요. 서포트해 준 지인, 메이커, 사용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순위권 안에 들었다면 메일로 받은 배너도 홈페이지에 추가해 주세요. 그다음 단계인 Product of the Week와 Month는 론칭 일주일 후, 한 달 후의 누적 업보트 수/댓글 수/리뷰 수 등에 영향을 받아요. 우리와 관련된 프로덕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계속 찾아 서포트 요청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혹은 링크드인에서 우리 프로덕트에 관심 있고 잘 쓸만한 직종의 사람들을 검색해서 메시지를 보내봐도 좋아요. 이번 런칭 팁 어떠셨나요? 투표를 하면 이 글의 링크가 복사돼요. 도움이 됐다면 다른 사람에게 공유해 주세요.🫶 론칭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나, 잘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언제든 얘기해 주세요! 이어서 읽어보세요!
Frida
[프로덕트 헌트 한 달 플랜 #2] 잠재 고객에게 홍보하는 법 (실제 예시 포함)
Product of the Day/Week/Month 수상을 목적으로 한다면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우리 론칭 소식을 알려야 해요. 이왕이면 그 대상이 우리 프로덕트에 관심 있을 만한 사람이면 좋겠죠? 이번 글에서는 프로덕트 헌트를 활용해 잠재 고객을 찾아 홍보하는 방법을 다뤄볼게요. 티저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 프로덕트 등록을 완료하고 나면 '알림 신청(Notify me)'을 받을 수 있는 티저를 만들 수 있게 돼요. 알림 신청한 사람들에게는 론칭 당일 알림 메일이 발송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이 모으면 좋아요. 론칭 전까지 꾸준히 모아주세요. 티저 만들기 프로덕트 헌트에서 제공하는 가이드를 따라 만들면 되는데, 어렵지 않으니 꼭 해주세요! 만들기만 하면 7일, 30일 이내에 론칭 예정인 프로덕트를 모아두는 Coming Soon이라는 리스트에도 올라갈 수 있어요. 저희는 총 201명을 모았는데 처음에는 일대일 메시지로 50~100명 정도 만들어두는 걸 추천해요. 공수는 많이 들지라도 한명 한명 확실하게 모을 수 있고, 인지도가 너무 없다는 느낌을 주지 않을 수 있어요. 그다음부터 일대일 메시지와 커뮤니티 공유를 병행하면 좋아요. 잠재 고객에게 론칭 소식 알리기 SNS로 일대일 메시지 발송 우리와 비슷한 메이커나 프로덕트에 관심이 있을 것 같은 사람들에게 일대일로 서포트를 요청해 보세요. 메시지를 받는 사람들에게는 우리가 생소하기 때문에 프로덕트 이름을 강조해서 넣어주세요. 답장률은 링크드인 >>> 트위터! 링크드인은 27.8% (281명 중 78명), 트위터는 4.7% (994명 중 47명)가 메시지에 답장해 줬어요. 링크드인 (효율도 좋고 많이들 쓰는 방법이라 추천!) 링크드인에 Product Hunt를 검색하면 관련 커뮤니티가 나올 거예요. 가입하면 멤버 리스트를 볼 수 있는데, 그 멤버들에게 메시지로 서포트를 요청해 볼 수 있어요. 가입만 해둬도 매일 같이 메시지가 올만큼 자주 쓰이는 방법이에요. 실제 메시지 예시 Hey OOO! I came across you on LinkedIn PH and wanted to reach out. Our team is building "SlashPage", a website builder that helps early-stage companies grow both their product and their community. {티저 링크} Your support means a lot to us! And I'm always ready to support your launch as well. Let's make it work together! 트위터 두 가지 접근 방법이 있어요. 첫 번째는 우리와 유사한 프로덕트의 트위터 공식 계정을 팔로우한 사람, 또는 해당 프로덕트에 업보트를 누른 사람들에게 보내볼 수 있어요. 이때는 '네가 이런 프로덕트를 좋아하던데, 우리도 비슷한 것을 만들고 있어서 관심 있을 것 같아 연락했다'는 뉘앙스를 주는 것과 '그 프로덕트에 비해 우리가 더 좋은 점'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해요. 실제 메시지 예시 Hi, OOO! I'm Frida from the SlashPage team. I saw your reaction to {유사 프로덕트} and thought you might like our service. "SlashPage" is a easy-to-use web builder. Creating a website with SlashPage is a great way to communicate with your visitors and build strong relationships with them. There's no limit to the number of visitors you can have, so you can spread the word about your site as much as you want. You can add a chat channel to talk to them right away, and it's all free right now. If you're interested, please support us and give it a try for just 1 minute, you'll love it! Thanks :) 두 번째는 오늘 론칭했다는 다른 사람들의 트윗에 답글을 다는 거예요. 칭찬과 함께 시간 괜찮으면 우리 프로덕트에도 알림 신청해달라고 덧붙여주세요. 서포트가 필요하고 최근에 작성한 트윗이기 때문에 답장을 잘 해주는 편이에요. 실제 메시지 예시 프로덕트 관련 커뮤니티에 홍보 링크드인, 페이스북, 왓츠앱, 텔레그램, 레딧 등의 업보트 독려 커뮤니티 (댓글 남기는 방식 추천!) 각 플랫폼에서 Product Hunt를 검색하면 관련 커뮤니티가 많이 나와요. 다만, 이런 커뮤니티에는 비슷한 내용의 글이 매일 올라와서 쉽게 묻혀요. 따라서 가능한 많은 곳에 글을 올려두되, 다른 사람들의 글에도 댓글을 남기는 것을 추천해요. 댓글로 '론칭 응원해! 업보트하고 댓글 달았어. 시간 있으면 우리 것도 알림 신청 눌러줄래?'처럼 달아두면 원글 작성자들이 대부분 알겠다며 답글을 달아줬어요. 실제 글과 댓글 예시 (총 25~30곳에 작성) 인디해커, 레딧, 디스콰이엇, 디스코드, 슬랙 등의 IT 관련 커뮤니티 (추후 콘텐츠 활용도가 좋아 추천!) 단순 티저 홍보보다는 프로덕트 소개에 집중해 주세요. 유용한 기능이나, 다른 프로덕트에서 찾기 어려운 장점, 여러 시행착오와 레슨런 등 스토리가 있을수록 반응이 좋아요. 각 커뮤니티 글을 한번 훑어보고, 참여자가 관심 가질 만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참고로, 레딧의 경우 링크만 포함돼도 밴 당하기도 할 정도로 홍보에 민감하니 커뮤니티별 가이드라인을 꼭 읽어주세요.) 실제 글 예시 (총 5~10곳에 작성) We increased cold email response rate by 30%!! Earn 50+ points in one day on PH Does anyone else like a theme like this? IT 관련 오픈채팅방 우리 프로덕트가 디자이너방, 취준생방, 개발자방 등 각 카톡방 참여자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꼭 언급해 주세요. 그리고 올리기 전에 방장에게 개인 톡을 보내 꼭 승인받아야 해요. 실제 카톡 예시 (총 5~10곳에 발송) 홍보 콘텐츠는 가능한 한 짧고, 굵고, 크게! 홍보가 잘 이뤄지고 있다면, 슬슬 프로덕트 소개에 들어갈 문구를 확정하고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어주세요. 프로덕트 정보는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희는 홍보를 이어가는 중간에 이미지/영상 제작을 병행했어요. 슬래시페이지의 장점을 보여주는 이미지 6장, 프로덕트 헌트를 겨냥한 슬로건 이미지 1장, 그리고 슬래시페이지 사용법을 담은 영상 1개를 제작했어요. 이미지 팁 문구를 적을 땐 최대한 간결하게, 더 대중적인 단어를 쓰고 큰 크기로 넣어주세요. 저희는 ChatGPT에 '이 문구를 더 쉬운 단어로 바꿔줘' 같은 요청을 계속하면서 수정했어요. UI 화면을 넣을 때도 중요한 버튼이나 특징적인 요소는 따로 확대해 주세요. 슥슥 넘기면서 봐도 한눈에 잘 들어오도록 핵심만 담는 게 중요해요. 영상 팁 중요한 메시지는 영상 첫 부분에 넣어주세요. 저희가 만든 영상은 1분 30초가량이었지만 시청자의 반 이상이 30초까지만 봤고, 평균적으로 46초까지 봤어요. 이렇게 계속해서 새로운 고객을 찾고 콘텐츠를 다듬다 보면 금세 D-day가 다가와요. 론칭 날 꼭 해야 할 일은 어떤 게 있는지 다음 글에서 확인해 보세요! 론칭을 결정하고 나서 꼭 해야 할 일 3가지 확인하려면?
Frida
영어는 못 하지만 해외 진출은 하고 싶어
영어로 멋들어지게 서비스 소개하고 싶었지만 "Let me introduce our service.. umm..."이 전부였던 저... 여러 시행착오와 도움으로 저희 팀이 해외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던 과정을 차근차근 소개해 보고자 해요! 지난 프로덕트 헌트 썰에서 60%의 구독자분들이 글로벌 런칭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해 주셨더라고요. 열띤 반응🔥(어쨌든 과반수..이긴 하니께..)에 힘입어 '프로덕트 헌트, 해외 진출에 왜 좋은가요?'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1. 해외 사용자가 하루 만에 0명에서 274명! 🙀 프로덕트 헌트에는 새로운 IT 서비스에 관심 있는 사람, 스타트업 종사자, 그리고 저희처럼 런칭을 준비하는 메이커들이 많습니다. 그 덕분에 매일 같이 수십 개의 새 프로덕트가 런칭하고 각각 수백, 수천 개의 업보트(=좋아요)가 달리고 있어요. 그런 점에서 초기 서비스가 한 번에 많은 잠재 사용자들에게 노출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저희는 런칭 직후 24시간 동안 5,228명이 접속했고, 1,416명이 온보딩을 경험했으며, 274명의 새로운 가입자가 생겼어요. 아래 그래프의 기울기 보이시나요? 클라이밍 해도 되겠어요..! 서비스에도 시식이 필요하다. 가입 전환율을 높이기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건 온보딩 프로세스 개선이었어요. 위에 말씀드린 수치를 보면, 온보딩 경험자 수와 가입자 수가 구분되어 있는데요. 저희의 설계는 slashpage.com에 접속하자마자 → '플레이그라운드' 한번 체험해 보시고 → 맘에 들면 그때 계정을 연동(가입)하세요! 였어요. 많은 Saas 서비스가 이용하기 전 가입이 필요했고, 심지어는 카드 정보를 등록해야 하는 곳도 있었어요. 저희는 그와 반대로, 이 서비스가 낯선 사용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춰주자는 취지였죠. 누구나 슬래시페이지에 들어오면 사이트 이름을 정하고 파츠(=미니 템플릿)만 몇 개 추가하면 사이트 하나를 뚝딱🧚‍♂️✨ 만드는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파츠는 프로덕트 헌트 사용자층에 맞춰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이 초기 사용자 1,000명 만들기'에 필요한 것들로 구성했고요. 2. 신뢰도를 올려주는 각종 상과 리뷰 프로덕트 헌트에는 많은 메이커들이 염원하는 상이 있어요. 매일 최고의 제품 1~5위에게 주는 'Product of the Day' 배지인데요! 이 순위권에 들면 Product of the Week, Month 순위권에 드는 것도 수월해져요. 각 카테고리(NoCode, Marketing, AI 등..) 내에서의 순위도 함께 매겨져서 활용할 수 있는 배지의 수는 더 많아지고요. 아시다시피, 아직 인지도와 신뢰도를 쌓아가는 중인 신생 서비스에는 이런 지표 하나하나가 매우 소중하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1위할 수 있을까요? 이 순위가 결정되는 데는 프로덕트 헌트 나름의 기준이 있지만 우선 유의미한 업보트와 댓글, 리뷰가 중요할 것으로 추측돼요. 이 수치를 늘리려면 이제껏 교류했던 사람들, SNS, 우리 서비스와 관련된 커뮤니티 등 가능한 한 널리 소식을 퍼뜨리는 게 중요해요. 물론!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프로덕트 헌트 페이지에서 명확하고 간결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우선이고요! 순위권에 들기 위해 저희가 직접 해보고 얻은 팁들은 여기를 클릭하면 자세하게 보실 수 있어요. 배지가 없다면, 리뷰를 활용하자! 열심히 준비했는데 ChatGPT 같은 대형 프로덕트와 런칭일이 겹친다면.. 운명이려니...😞 가 아니라 원하는 순위를 달성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업보트와 함께 쌓인 리뷰와 별점이 있으니까요. 리뷰 내용을 홈페이지에 넣거나, SNS에 업로드할 때 '이런 피드백을 받아서 이렇게 개선해 보았습니다!'는 식으로도 활용해 볼 수 있어요. 아래는 저희가 실제로 받았던 리뷰들이에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우리 서비스의 장단점, 앞으로 더 추가해야 할 기능 등 해외 사용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알 수 있어요. 3. ChatGPT+번역기+문법 검사기 = 온라인 외국인 가능! 작년에 런칭할 땐 운영팀에 원어민만큼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걱정도 됐지만.. 죽으란 법은 없나 봐요. 생명줄과도 같은 Chatgpt가 성행했고 각종 기깔나는 번역 툴들이 나와주었어요. 모든 런칭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열 개의 손가락이 제2의 입이 되어주었죠! 저희는 무적의 Chatgpt와 번역기 DeepL, 문법 검사기 Grammarly 조합을 활용했어요. DeepL로 먼저 번역한 뒤 Chatgpt에게 문맥을 자연스럽게 혹은 원하는 말투로 바꿔 달라고 요청하고, Grammarly로 최종 검수를 하는 식이에요. 무사히 장문의 글도 쓰고 의사소통도 했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댔는데 옛말이 다 맞는 건 아닌가 봐요.🤷‍♂️ 플러스알파를 원한다면, 말투 복붙하기! 프로덕트 헌트에서 적응하기 어려웠던 한 가지는 '텐션 따라가기'였어요. 이를테면 '응원합니다!'가 아닌 '이 서비스는 모든 개발자가 꼭 알아야할 최고의 서비스야! 정말 마음에 들어. 응원할게!' 같은 건데요. 소소한 것도 엄청난 것처럼 얘기하고, 항상 북돋워 주고 칭찬을 쏟아주는 게 조금은 낯설더라고요. 하지만 한두 번 따라 하다 보니 어느새 극하이텐션 칭찬봇이 되어있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프로덕트 헌트에 저희가 쓴 거 보고 외국인인 줄 알았다는 얘기도 몇 번 들었어요.(성공이다!) 런칭한지 벌써 9개월, 지금은 어떤가요? 프로덕트 헌트의 화력은 유지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특별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꾸준한 사용 의지가 있는 주요 사용자에게 집중했어요. 웹페이지 만들기 가이드를 제공하고 전용 관리페이지를 만들어 핫라인을 운영하는 식으로 후속 관리를 이어갔죠. 위에서 보여드린 급격한 상승곡선은 오래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도 해외 사용자가 매일 조금씩 생기고 있어요. 저희는 프로덕트 헌트를 통해 슬래시페이지를 내보인 것이 충분히 의미 있었다고 보고, 서비스에 큰 변화가 생기면 또 한 번 런칭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저희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궁금한 점,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이나 DM으로 알려주세요! 저희는 여러분의 일이라면 언제든 도와드릴 준비가 되어있답니다.🏃‍♂️💨 사용자의 성장이 슬래시페이지의 성장이라는 마음으로!! 다음 포스트에서 또 뵐게요. 아자자💪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엔 어떤 글을 올려볼까요? (응답을 선택하면 이 글의 링크가 복사돼요. 내용이 유용했다면 다른 사람에게 공유해 보세요!)
Fri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