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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온통 먹물처럼 꿈꾼 흔적 뿐이다.'
2025.04.19
무들
꿈속 세상에서 그 세상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정신과 진료를 받게 했다. 그 사람들과 나는 달랐고 그들의 기준에서 나는 이상했다. 나는 지극히 ‘현실에 있는' 사람이었다.(지극히 '정상적인' 사람) 그래서 꿈속 세상에 사는 사람들과 달랐다. 꿈에서 깨고 나면 꿈속이 더 그립고 소중한 걸 두고 온 것처럼 망연했는데 이런 꿈을 꾸다니. 현실에 가까운 사람이 됐구나.
무들
간밤에 끝내주는 꿈을 꿨다. 새벽에 꿈을 꾸다가 일어나서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와 끝내준다...’고 생각했다. 기억에 남은 장면은, 물에 빠졌는데 수면을 바라보며 점점 더 깊은 곳으로 가라앉는 장면이다. 짙푸른 색의 물이었고 흰색으로 층이 나뉘어져 있었다. 죽을 수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었다고 생각했다. 전에 꾸었던 다른 꿈에서 나는 물 속에서 숨을 참고 견디면 다른 세상으로 갈 수 있었는데 이 꿈을 떠올렸던 것 같다. 그러니까 이 물 속에서도 다른 세상으로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 점이 신기하다. 꿈의 세상에서는 꿈의 기억들을 떠올린다. 다른 꿈에서의 경험을 기억으로 떠올린다. 뇌의 활성 부위가 꿈과 현실이 다를 테니까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그래도 신기하다.
꿈에서 물은 무의식의 상태를 드러낸다고 했는데 깊은 물이 꿈에 처음으로 등장했을 때는 헤엄을 쳐도 나아가지 않는 아주 거친 상황이었다. 언젠가부터 물 속으로 잠기더라도 호흡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기도 했고, 물이 나를 감싸는 것이 평온하게 느껴지고 있다. 물속이라면 숨을 못 쉰다는 점에서 상상만으로도 답답한데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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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들
꿈속 세상에서 그 세상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정신과 진료를 받게 했다. 그 사람들과 나는 달랐고 그들의 기준에서 나는 이상했다. 나는 지극히 ‘현실에 있는' 사람이었다.(지극히 '정상적인' 사람) 그래서 꿈속 세상에 사는 사람들과 달랐다. 꿈에서 깨고 나면 꿈속이 더 그립고 소중한 걸 두고 온 것처럼 망연했는데 이런 꿈을 꾸다니. 현실에 가까운 사람이 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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