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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 이야기

해밀 가족들(Haemily)이 함께 채워가는 해밀의 이야기
이경진
학생회장 선거
이경진
첫눈 폭설
이경진
삶이 교육
해밀의 교육은 교실 뿐만이 아니라 멘토들이 살아내는 삶에서도 이루어진다. 누구에게나 도전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앞에 놓여진 중도입국학생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어를 모르고 한국땅에 떨어져 얼마나 많은 순간 공부를 포기하고 싶어할까. 이 친구들에게 꼭 해야한다는 가르침보다 그렇게 살아내는 사람이 주는 울림이 더 클 것이다.
이경진
"친구야, 내 이름을 지어줘" - 해밀학교의 특별한 이름 짓기 프로젝트
해밀학교에서는 매년 특별한 일이 벌어집니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중 약 50%가 중도입국 학생들로, 이들은 해외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들어와 재혼한 엄마와 한국 아빠 밑에서 새로운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법적으로 입양이 이루어지면, 한국 이름을 새로 지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이 직접 정성껏 예쁜 이름을 지어주기도 하지만, 종종 해밀학교에서는 조금 더 특별한 방법으로 이름을 만들어갑니다. 바로 친구들과 함께 이름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건데요. 아이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하며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단순히 이름을 짓는 일을 넘어, 아이들 사이의 우정을 깊게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이전에 인순이 선생님께서도 몇몇 아이들의 이름을 직접 지어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지어진 이름들은 그 자체로 선물 같았죠. 이번에는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이름 짓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서로에게 새로운 이름을 선물하며 아이들은 더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갔습니다.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시처럼, 이름을 불러주는 학교, 이름을 함께 지어주는 학교. 해밀학교는 단순히 공부를 가르치는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진정한 가족 같은 공동체를 만들어주는 곳입니다. 이 특별한 경험은 낯선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서로를 의지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경진
한글날, 해밀학교에서 열린 특별한 전통혼례
지난 10월 9일, 한글날을 맞이해 해밀학교에서 아주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바로 10년 차 여선생님의 결혼식이 학교에서 열렸죠. 결혼식이 학교에서 열린다고요? 조금 의아해하실 수 있지만, 그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해밀학교는 다문화학교라서 이주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 아이들 중 많은 학생이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이번 결혼식을 전통혼례 형식으로 진행하여,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결혼을 준비하시는 선생님도 흔쾌히 이 계획에 동의하셨고, 아이들에게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신랑과 신부는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얼굴에 연지곤지를 찍고 결혼식에 임했습니다. 학생들은 전통혼례식에서 중요한 역할들을 맡아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요. 닭을 들고 가는 학생, 원앙을 들고 가는 학생, 신랑신부를 돕는 도우미, 그리고 가마를 메는 학생까지,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전통 결혼식을 만들어 갔습니다. 주례는 인순이 선생님께서 맡아 주셨고, 이 모든 절차는 홍천향교에서 오신 10여 분이 준비를 도와주셨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평생 처음 경험하는 한국의 전통혼례였고,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학교에서 하게 된 점은 더없이 소중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난 10년간 해밀학교를 졸업한 학생들 중 약 절반이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학교로 다시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마치 가족의 결혼식을 축하하듯이, 우리 학교는 단순한 학교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습니다. 저는 해밀학교가 단순한 학교가 아니라, 졸업한 학생들이 언제든 고향집처럼 찾아올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졸업생들끼리도 서로 가족처럼 힘이 되어주는, 그런 학교를 꿈꿉니다. 이번 전통혼례는 그 비전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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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말하고 싶대_해밀학교편 1,2부
1부 영상 2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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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해밀학교 마을축제: 5년 만의 재개, 레트로의 추억 속으로
해밀학교 마을축제: 5년 만의 재개, 레트로의 추억 속으로 해밀학교는 개교 이래로 매년 마을과 함께 축제를 열어왔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해밀학교는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 그 이상의, 그들의 고향이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지난 5년 동안 마을과 함께하는 축제를 열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 축제는 무려 5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된, 그야말로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축제의 컨셉은 "레트로"였습니다. 아이들은 한국의 역사를 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지만, 졸업 후에는 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게 되고 특히 최근 20-30년 동안을 살아온 세대와 소통해야 할 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축제는 단순한 역사를 배우는 것을 넘어서, 한국의 최근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그 시대를 살아온 세대의 감성을 느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어요. 아이들은 노래, 음식, 그리고 문화까지 하나하나 찾아보고 배우면서 그 시대에 푹 빠져들었고, 정말 재미있게 준비하고 발표한 시간이었습니다. 축제 날에는 지역 어르신들, 학부모님들, 그리고 후원자분들이 모두 모여 함께 축제를 즐겼습니다. 그들의 웃음과 따뜻한 격려 속에서 아이들은 배움 그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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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인생은 유턴. 비온 뒤 맑음. 해밀
오늘은 우리 해밀학교 아이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잠실 야구 경기 직관의 날이었어요. 며칠 전부터 기대가 잔뜩 부풀어 있었고, 학생 60명과 선생님들이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죠.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오늘 오후에는 그칠 거라는 예보에 따라, 서둘러 홍천에서 서울로 출발했답니다. 하지만 잠실 야구장에 도착하자마자 들려온 소식은 예상 밖의 경기 취소 소식이었어요.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당황스럽고 아쉬운 마음이 컸어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집으로 돌아가야 하나?' 하는 고민이 시작됐죠. 모두가 그만큼 서울행을 고대했거든요.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어요! 서울까지 올라온 기회를 그냥 날려버릴 수 없다는 마음에 어떻게든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죠. 그러다 발견한 곳이 바로 롤러장이었어요. 아이들은 롤러장을 처음 가본 친구도 많아서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답니다. 영업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우리 해밀팀을 반갑게 맞아주셨고 시간을 연장해준 덕분에 두 시간 동안 신나게 즐길 수 있었어요. 아이들은 정말 너무 즐거워하며 열심히 달렸고, 다들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며 웃음을 가득 안고 돌아왔어요. 물론 야구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모두가 깨달았을 거예요. 인생이 항상 계획대로 되지는 않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으면 또 다른 멋진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요. 오늘도 우리 아이들과 함께 달리며 맑아진 하늘 아래서 웃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해밀학교의 여정은 늘 그렇듯, 언제나 문제를 헤쳐 나가는 힘으로 가득 차 있답니다.
이경진
지속가능교육, 천연수세미 프로젝트
방학이 벌써 절반이나 지났어요. 우리 아이들은 방학 동안 잘 지내고 있을까요? 혹시 학교에서 못 쓰던 핸드폰에 푹 빠져 지내고 있는 건 아닐까요? 이런저런 생각에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고 그렇습니다. 2024.07.03 현재 그런데 우린 모두 알고 있죠, 아이들은 방학동안 많이 성장한다는 걸요. 아이들이나 식물이나, 우리가 안 보고 있을 때 더 잘 크는 것 같아요. 교실 뒤쪽에 심어놓은 천연수세미를 보면 딱 그런 생각이 들어요. 심은 지 한 달쯤 된 것 같은데, 벌써 꽃도 피고 열매도 맺고,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더라고요. 햇볕이 강한 여름에 천연수세미가 잘 자란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우리 아이들도 여름 햇살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겠죠. 대표적인 친환경 교육 활동 중에 천연수세미 농사만큼 좋은 게 있을까요? 올해 처음 시도하는 수세미 농사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으면 해요. 이렇게 농사지은 수세미는 연말에 후원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천연 수제비누와 함께 선물할 계획입니다. 뭔가 대단한 건 아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통해서라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거든요. 해밀학교의 아이들이 받았던 도움을 다른 사람에게 되돌려주면서 지속 가능한 자연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2024.06.13 수세미심기
이경진
해밀의 여름방학 스토리: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
안녕하세요, 여러분! 해밀학교의 여름방학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해밀은 현재 방학 중이지만, 방학 시작 며칠 만에 네 명의 학생들이 다시 홍천으로 돌아왔어요. 홍천은 다문화가족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곳이에요. 물론, 해밀학교 때문이기도 하지만, 해밀학교 설립 전부터 다문화가정을 후원해 온 민간단체인 '너브내행복나눔재단' 덕분이기도 하죠. 해밀의 아이들이 학교뿐만 아니라 홍천 주민들로부터도 사랑받는다는 건 정말 의미 있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해밀학교를 설립할 때부터 학생들이 해밀을 학교가 아닌 한국에서의 고향으로 여기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거든요. 이 재단은 해밀학교 학생들이 졸업할 때마다 장학금을 매년 지원해왔어요. 이렇게 사랑과 관심, 지원을 받으며 성장한 해밀학생들이 이번에는 홍천 행사에 참여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어요. 이번 여름, 해밀 학생들은 홍천에서 열린 두 번째 이주여성들을 위한 말하기 대회에 초대를 받아 이주여성이 아닌 2세대 대표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이중언어 말하기의 본보기를 보여주며 재단 관계자들과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답니다. 해밀학교도 홍천에 조금씩 기여하면서 자라나고 있어요. 학교가 더 단단해지면 졸업생들은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거예요. 그런 상상을 하며 흐뭇하게 아이들을 보고 있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함께 응원해주세요! 여기까지 해밀학생들의 여름방학 이야기였습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소식으로 찾아올게요!
이경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해밀
해밀의 학생들이 바라는 게 많이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구요. 요즘은 학생들이 하고 싶은 걸 일찍부터 포기하거나 너무 빨리 "직업"을 결정하고 그 직업을 위한 공부만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맘껏 꿈꿀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 맘껏 실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해밀이 기대하는 학교입니다. 아이들이 바라는 학교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해밀이 되는 것은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이경진
2024 해밀 AI 아이디어톤 대회
해밀학교에서는 지난 7월 4일과 5일, 1박 2일에 걸쳐 '2024 해밀 AI 아이디어톤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미래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예측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해밀학교 학생들이 18개 팀으로 나뉘어 참가했습니다. 각 팀은 미래 사회의 문제를 예측하고, 자신들이 관심 있는 영역을 결정한 후 그 문제들의 해결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학생들은 중학생으로서 현재 할 수 있는 노력들도 함께 고민하며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미래에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문제'를 다룬 "집에보내조" 팀이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이 팀은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일자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모든 다른 팀들처럼 서로 다른 이주배경과 언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한 팀을 이루어 협력했고, 조이름도 재치있었으며 발표도 훌륭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해밀학교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AI 아이디어톤 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AI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번 2024 해밀 AI 아이디어톤 대회는 교육 현장에서 AI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앞으로도 해밀학교는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해 나가려고 합니다. 1등팀(집에 보내조)의 발표자료
이경진
해밀학교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
해밀학교는 기숙형 대안학교입니다. 대안학교에서 교사들이 하는 일이나 학교의 운영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은 기숙형학교와 대안학교에서 일하는 교사들이 얼마나 힘든지를 잘 이해하실 겁니다. 교사들에게 줄 수 있는 보상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교육자로서의 보람을 빼면 그 어떤 이유도 교사들에게 큰 힘이 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중학교 3년 과정에서 아이들이 눈에 띄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드문 일입니다. 그래서 저희 해밀학교의 학생들이 졸업 후 변화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전해 들을 때마다 우리가 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얼마 전, 올해 대학에 입학한 한 학생이 연락을 해왔습니다. 1학기 대학 성적을 잘 받았다고, 가르쳐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입니다. 여느 학생이라면 조금은 덤덤한 기쁨일 수도 있지만, 이 학생의 소식은 저에게 너무나도 감격스러웠습니다. 이 학생은 해밀학교에 입학할 때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했던 베트남 이주 배경의 학생이었습니다. 해밀학교에서 교육을 잘 받고, 일반 학교에 진학하여 치열하게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밀학교의 한 선생님은 3년 동안 멘토링을 하며 학습, 심리, 진로에서 끊임없이 지지하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그 결과, 다문화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 학생들과 대등한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외대 대기순위 1순위까지 갔지만 기다릴 수 없어 동시 합격한 다른 학교의 베트남어학과에 진학했습니다. 1학기 성적을 받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이 학생이 너무 감사합니다. 중학교 시절, 10여 개국의 다른 이주 배경과 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을 전인적으로 가르치고, 졸업한 이후에도 해밀가족으로 돌보는 교사들의 노력이 이렇게 결실을 맺을 때, 그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해밀학교의 이야기는 교육이 얼마나 큰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여러분도 이 이야기를 통해 교육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곳곳에서 함께 이 기적을 만들어가는 모든 교육자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경진
해밀학교, 에듀테크활용 미래형 개별화교육모델로
2013년, 해밀학교는 다문화청소년들을 위한 특별한 학교로 문을 열었습니다. 당시 다문화청소년과 중도입국 청소년들은 사회적 배려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들의 복합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지원하는 체계가 거의 전무했기에, 이들에게는 교육보다 정서적 돌봄이 더욱 절실했습니다. 11년이 지난 지금, 다문화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배려는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더 이상 이들은 돌봐야 할 대상이 아니라, 미래를 책임질 인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밀학교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다문화청소년들을 교육해 온 10여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양성 교실: 해밀학교의 독특한 학습 환경 해밀학교의 교실은 그 자체로 '다양성 교실'입니다. 여기서는 한국어가 서툰 중도입국 학생, 국내 출생 다문화 학생, 이주 배경이 없는 한국 학생이 모두 어우러져 수업을 듣습니다. 이들은 언어뿐만 아니라 학습 속도, 집중력, 관심도, 사전 학습 성취도 등 다양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학생 개개인에 대한 세심한 코칭이 필수적입니다. 일반 학교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이러한 개별화된 교육이 해밀학교에서는 실현되고 있습니다. 에듀테크와 인공지능: 개별화 교육의 새로운 길 해밀학교의 다양성 교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에듀테크와 인공지능 솔루션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원격 교육 솔루션이 급격히 발전했으며, 이후 ChatGPT 등의 인공지능 도구가 교육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해밀학교의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강력한 조력자가 되었습니다. 해밀학교는 이러한 첨단 기술을 통해 효과적인 개별화 교육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해밀학교는 지난 10년간 다문화청소년들을 위한 교육과 돌봄을 통해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이들을 미래의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한 개별화 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함께, 에듀테크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선진 교육 모델을 통해 해밀학교는 다문화청소년들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밀학교의 이러한 노력은 대한민국의 다문화 청소년 교육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그들이 글로벌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해밀학교의 혁신적인 교육 접근법과 기술 활용은 앞으로도 많은 교육자들에게 영감을 줄 것입니다. 다문화청소년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비추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해밀학교의 여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경진
비움과 채움
해밀에는 일반학교와는 다른 여러가지 교육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비움과 채움"입니다. 해밀이 설립되고 첫 해 아이들과 생활을 시작한 지 몇달만에 아이들이 야밤에 기숙사를 이탈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모든 교육과정을 멈추고 아이들과 부대끼며 학생들 벌인지 교육인지 선생님들 벌인지 모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함께 청소하고, 삼강오륜이나 잠언을 필사하고, 글을 쓰고, 걷고... 1-2주를 보내고 나서야 뭔가 서로를 받아들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 뭔지 모르는 벽이 허물어지고 진짜 스승과 제자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의 아이들이 졸업한 지금도 끈끈하게 관계를 지속하고 있답니다. 2013년 가을 비움과 채움 _ 걷기영상 10년이 훌쩍지난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걷습니다. 몇주일이 아니라 며칠이고, 모든 학생이 아니라 몇명의 학생과 이지만, 여전히 선생님들도 함께 걷습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그 자리에 선생님들이 함께합니다. 이것을 통해 아이들이 비워내고 또 채워갑니다. 오늘 다른 해밀 가족들도 비울 것들과 채울 것들을 하나씩 생각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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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홍천 청소년 정책토론회, 해밀학생 적극참여
대한민국 중도입국 청소년 2024년 해밀학교 학생 60명 중 45%는 중도입국 학생입니다. 이들은 해외에서 태어나 친모의 재혼 등으로 한국에 정착한 학생들로, 국내 출생 다문화 학생들보다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중학생 시기의 이주는 큰 문화적 충격을 주며, 사춘기에 정체성을 확립해야 하는 시기라 더욱 복잡합니다. 한국어를 못하는 상태에서 교우 관계를 새롭게 형성하고 한국 문화를 익히며, 고등학교 진학과 진로 탐색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반 학교에서는 이러한 문제들 중 하나를 해결하기도 어려워 부적응 학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밀학교는 이들에게 좀 더 공정한 기회를 주고자 했습니다. 많은 노력과 수고를 통해 이 학생들의 한국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돕고자 합니다. 해밀학교의 중도입국 청소년 해밀학교 3학년 학생 2명이 홍천에서 열린 청소년 정책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토론회는 한국 학생들 중에서도 다방면에 걸친 역량과 리더십을 가진 학생들만이 참여할 수 있는 모임입니다. 해밀학교에서는 중도입국 학생으로 입학한 두 명의 학생(학생회장과 부회장)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의 참석은 매우 자랑스러웠습니다. 비록 아직 한국어 발음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해밀학교의 비전 앞으로 대한민국에는 더 많은 이주 학생들이 생길 것입니다. 해밀학교는 계속해서 이 학생들을 응원하고 성장시키는 역할을 맡으려 합니다. 공정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 학생들 안에 잠재된 역량을 발현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해밀학교가 혼자 해낼 수 없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해밀패밀리(Haemily)들의 응원과 사랑, 관심이 필요합니다. 함께 이 학생들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세요! 강원도민일보 기사보기
이경진
해밀, 다시 찾게 되는 고향같은
졸업생이 찾아오는 학교, 해밀학교 오늘 아빠가 회사에서 베트남 주재원으로 가게 되어 베트남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한 해밀학교 졸업생이 학교로 찾아왔습니다. 잠깐 한국에 나왔는데 학교에 들러주는 마음이 얼마나 기쁘고 고마운지... 해밀학교는 그런 곳입니다. 해밀학교는 그런 학교이고 싶습니다. 설립자 인순쌤도 늘 말씀하시듯 친정과 같은 학교, 자녀에게 자랑할 수 있는 학교가 되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아이들이 찾아옵니다. 졸업생 열댓 명이 찾아와서 한 팀을 만들어 재학생들과 게임을 하겠다고 체육대회 행사에 찾아옵니다. 스승의 날이 아닌데도 놀러 오겠다고 삼삼오오 찾아옵니다. 코로나를 뚫고 홈커밍데이에 졸업생들이 찾아옵니다.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묵직한 짐 하나 얹어주고 갑니다. 시간이 가도 여전히 찾아오고 싶은 학교로, 친구 같은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의 짐을... 해밀학교는 앞으로도 졸업생들이 언제든 돌아오고 싶은, 따뜻한 기억이 가득한 곳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졸업생들의 방문은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고, 교육에 대한 열정을 더욱 불태우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러한 순간들이 쌓여 해밀학교가 더욱 특별한 장소로 남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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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2024 바람너머해밀
해밀학교의 특색교육, 여행 프로젝트 수업 '바람너머해밀'이 지난 6월4일부터 7일까지 해밀학교 전교생과 교사들이 함께 참여하여 경주에서 있었습니다. 출발 전, 해밀 학생들은 방문하게 될 유적지에 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역사와 유적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유적지 방문 시에는 공부한 내용을 친구들에게 발표하며 지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요즘 많은 학교에서 아웃도어 활동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안전 문제나 번거로움을 줄이고 싶은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해밀학교의 교사들은 여전히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기꺼이 아이들의 기획을 기다려주고, 보완해주며,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해밀의 담장을 넘어서 더 넓게 배우고 더 크게 성장하는 아이들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해밀의 선생님들께 칭찬과 감사를 보냅니다.
이경진
해밀학교의 경주 여행 이야기
다른 시간 같은 추억, 같은 시간 다른 추억 바람너머해밀 해밀학교의 특별한 수학여행 프로그램, '바람너머해밀'. 올해는 경주로 떠났습니다. 바람너머해밀은 일반적인 수학여행과는 조금 다릅니다. 학생이 기획에 참여하여 선생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여행입니다. 기숙사생활을 하는 학교에서 일단 학교밖으로 바람따라 나가보자는 의미로 이름도 "바람너머 해밀" 5년 전, 그리고 지금 5년 전, 해밀에 있던 학생들도 경주를 방문했습니다. 그때의 아이들은 지금 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그들이 남긴 사진 속 풍경은 여전히 경주에 남아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같은 장소에서 찍은 새로운 아이들의 사진이 있습니다. 그 사진들은 마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처럼 보입니다. 해밀을 지나간 아이들은 다른 시간을 살고 있지만, 그들이 남긴 추억은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간, 다른 추억 이번 '바람너머해밀'에 함께한 학생들과 교사들은 같은 시간을 보냈지만, 각자 다른 추억을 만들었을 겁니다. 많은 여행들이 그렇듯이 함께한 기억도, 나만의 특별한 기억도 남기게 되기 마련입니다. 오늘 각자 집으로 돌아가 주말동안 쉼을 갖게 될 겁니다. 그리고 학교로 돌아오면 여행의 추억으로 재잘되며 한주를 보내게 되겠지요.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추억수다를 다음 소식으로 전할게요.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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