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행동과 생산물이 작품이 되고, 누군가에겐 영감의 산물로, 자신에겐 귀감과 반성, 발전의 계기가 되면 좋겠지만 대개는 흐지부지 그럭저럭인 경우가 많다. 대가의 경우들도 수없는 실패와 끝없는 훈련, 평작과 망작 등을 오가며 평생 중 일순간에만 걸작을 내놓는 특전을 누릴 뿐이다. 대가조차 그럴진대 평민이면 오죽할까.
중요한 건 당장의 결과물에 대한 외부의 반응이나 스스로에게 내리는 너무 엄격한 평가 등을 내려놓고 그저 꾸준하게 나아가는 일이다. 평생 대단한 결과물을 내거나 경외감을 거질 정도로 깊이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이 순간 자신에게 얼마나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느냐이고, 매 순간 깨어있으려 했느냐이다. 뒤를 생각지 않고 바로 지금에 모든 포커스를 맞출 때 오히려 역설적이게도 먼훗날 견고한 자산이 되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