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비-DAY.3-/#아오낭/#노을감상
3일차가 밝았다. 오늘은 슬리퍼 호스텔로 숙소를 옮기는 날. 예약 할때는 몰랐는데 첫 숙소 였던 모멘트 호스텔 바로 길 건너에 있는 거였다. 16인실 혼숙 도미토리로 모멘트 호스텔 보다 더 많은 인원이 같이 자는 곳이 었다. 여기에는 그래도 중국 사람이 한명 있어서 왠지 조금 마음이 놓였음. -나한테 중국 사람이냐고 중국어로 물어 봤다- 참고로 몇일 뒤 중국 친구는 피피섬에서 한번 더 만났다. 대충 짐을 풀고 점심밥을 먹으로 나섰다. 구글지도를 보고 평이 좀 괜찮은 라차 씨푸드를 가기로 결정. 태국 초심자인 나는 일단 팟타이. -끄라비에서 냉면이나 냉모밀을 팔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 했음- 토핑으로 올려진 큐브 모양의 두부가 맛있었고, 아삭한 숙주가 식감을 올려 줘서 좋았음. 코코넛 쉬림프 였던가... 아무튼 새우 튀김은 역시 진리. 고수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는 새우 튀김. 가격도 괜찮고 평타는 치는 식당 이였다. 배부르게 먹고 오늘은 좀 쉬자라는 생각으로 아오낭 비치에서 한량 처럼 누워 있기로 마음을 먹었다. 끄라이베 갔다온 사람들이 아오낭 비치의 노을이 정말 이쁘다고 해서 해변에서 쉬다가 비치바에 가서 노을 감상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사진은 보기에 그다지 사람이 많아 보이지 않는데 사람들 꽤 많았다. 나는 그늘 좀 찾으려고 걸어가다 거의 해변 끝까지 가서야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나무 그늘 밑에 자리를 잡고 누워서 음악틀어 놓고 반쯤 누웠는데 뭔가 영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날씨 좋고, 음악 좋고, 잠깐 수영도 하고 오고 그러면 세상 걱정 근심 따위는 하나도 없는 사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