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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연
Jun 13, 2024
Jun 13, 2024
미결 상태를 못 견디는 편이다. 카드 결제일이 되기 전에 굳이 즉시결제를 해버리는 사람. 분명 기다리는 것이 이득인 상황에서도 기회비용을 감수하며 애써 종결시킨다. 그래. 눈 앞의 마시멜로는 먹어치워야 하는 인간인 것이다. 아예 먹지 않을 거면 몰라도.
크리스마스 다음날부터 새해 첫 날에 이르는 시기를 어떻게 보낼지는 늘 고민이었다. 한 해가 끝난 거나 다름없지만 엄밀히 말하면 끝난 것은 아닌, 12월 시작과 동시에 새해 준비를 했던 탓에 벌써 새해인 것 같지만 실제로 새해는 아닌. 애매한 시간. 미결의 시간.
이번엔 제주에 머물렀다. 26일 밤에 도착했고 1일 아침에 돌아가는 일정이다. 이 여행이 끝나면 곧바로 새해. 덕분에 나는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자마자 올해도 끝났구나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이건 꼬박 일주일 묵힌 연말 인사인 셈이다. 해피뉴이어.
한두 살 먹을수록 나보다 주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고마운 마음이 든다는 것은 미안한 일이 많다는 것. 그럼에도 계속해서 친구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더더욱 고맙다. 내년에도 지금처럼 지낼 수 있을까? 내가 잘해야지. 다들 행운 가득한 한 해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