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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연
Jun 24, 2024
Jun 24, 2024
(현) 직장 동료와 사적인 관계를 맺는 일은 거의 없다. 그에 대해 알고 싶은 건 직장에서 그의 역할과 일, 딱 거기까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와 나 둘 중 누군가의 퇴사로 (전) 직장 동료가 되면 우리는 우리를 알지만 알지 못 하는 사이가 된다.
그때부턴 새 친구를 사귀는 자세로 관계에 임하게 되는데 오히려 이로 인해 더 재밌는 경험을 하곤 한다. 직장 아닌 곳에서의 그에 대해 알게 되기 때문이다. ’와, 전혀 몰랐어요. 이런 얘기를 갖고 계셨다니.‘ 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을 자주 맞닥뜨린다.
이를테면 이런 영상. 댄서가 아니면서 댄서라는 직업과 시장에 관심 갖고 자기가 할 줄 아는 툴과 돈을 들고 직접 씬에 들어가는 게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한때 나와 같은 배를 탔으나 이제는 자유롭게 나아가는 모습을 보는 건 그 자체로 영감이다.
일관적이지 않고 통일성 없는 커리어는 내 가장 큰 골칫거리다. 하지만 그 덕분에 문자 그대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전) 직장 동료라는 적당히 거리의 관계로 이어갈 수 있다. 다 지나고 나면 골칫거리는 증발하고 관계는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