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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연
결혼 기념 전시회를 기획한다면 주제는 '숙제'로 하고 싶다. 결혼을 앞둔 사람, 이미 해본 사람, 별 생각 없는 사람, 비혼주의자 등 누구라도 결혼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인류에게 결혼은 단순한 짝짓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것을 오랜 기간 '축하'하고 '기념'해왔다. 이와 같은 종 차원의 습관 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개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결혼을 어떤 맥락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나는 '숙제'라는 단어 중심을 풀어보고 싶다. 인류에게 결혼은 숙제였다. 단지 그것을 대하는 태도에 지속적인 변화가 진행돼 왔을 뿐이다. 예컨대 주체나 시기나 방식 같은 것들. 그 변화는 어떤 경우에는 축소였고 어떤 경우에는 확장이었다. 그러니 따지고 보면 무엇보다도 해석의 폭이 넓을 수 있는 주제인 것이다.
사진전을 하면 좋겠다, 는 생각에서 시작됐지만 점점 욕심이 생긴다. 큰일 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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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스파르타
누구나 큰일 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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