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를 쓰면 삼두도 쓰게 되고 가슴을 쓰면 등도 쓰게 된다. 거꾸로 뒤집어도 마찬가지다. 그것들이 서로 붙어 있는 근육이라서 그렇다. 각기 다른 방향을 향해 있기 때문에 번갈아 늘었다 줄었다 하며 단련되는 것이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일과 좋아하지 않는 일도 그렇다. 둘은 이두와 삼두, 가슴과 등 같은 관계다. 무언가를 쉽게, 깊게, 오래 좋아할 줄 아는 사람은 한편으로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도 능숙하게 해낸다. 열렬한 사랑과 깨끗한 단념은 사실 한 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