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가 뭘 잘하고 뭘 좋아하는지 아는 게 중요하고 알아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선희는 퇴사를 앞두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보인다. 한해가 또 지나 나이가 무겁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선희 말대로 인생에서 나에 대해 가장 잘 알게 된 느낌이기도 하다. 확실해지는 취향, 안정적인 생활, 아직까지는 건강하기도 하니 어쩌면 지금이 삶에서 가장 좋은 시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화요일부터 이번 주 내내 추울 예정이라고 해서 월요일 아침에 뛰러 나왔다. 원래 눈 온 다음 날 잘 안 뛰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
콘텐츠도 쓰고... iOS 업데이트 했는데 적응이 잘 안된다. 괜히 했다.
진짜 오지게 추운 한 주였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 화면 보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아식스 에키덴 마라톤 에디션 뭐 나왔다고 하길래 그냥 들어가서 보기만 하려고 했는데 뭐 이러냐...
키린지 공연도 자리 있나 보러갔더니 순식간에 매진이네. 키린지 같이 오래된 팀도 티켓이 이렇게 잘 팔리네. 예전보다 내한 공연 수요가 훨씬 커진 것 같아서 신기하다. 키린지 동생 탈퇴해서 이제 공연에서 에일리언 안 부르는 거 다들 아시죠...?
새 오피스 구경도 하고... 에스컬레이터 3면 디스플레이 약간 대기업 사옥 느낌 나는데요...
잠실에서 보연, 지은님 만났다. 다들 잘 지내시죠... 떡볶이 먹고 인생네컷 찍었다.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 만나니 원래 절대 안하는 짓들도 좀 하고... 나와 지은님의 프라다 가방을 한껏 치켜세우던 보연의 후디 소매에는 톰브라운 삼선이 영롱했다. 스타트업에 30대 매몰된 웃긴 사람들ㅋㅋㅋㅋ
모든 대화마다 '왜'를 묻는 보연의 대화법이 조금 피곤했지만...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 행동의 대부분은 특별히 의도가 없다. 왜 일기를 공개 블로그에 써? 글쎄 나도 모르겠다... 옛날부터 그래왔는데 딱히 이유는 없다. 그냥 내가 그러고 싶으니까?
토요일 낮... 여전히 추웠지만 그래도 주말에는 좀 뛰어야죠. 또 눈이 많이 오길래 올림픽공원에 나무 구경하러 갔다. 사진 찍으러 온 사람들이 몇명 있었다.
선희랑 앤트러사이트 연희에 왔는데... 맞은편에 앉은 남자가 계속 고개 흔들면서 큼! 큼! 소리 내서 너무 힘들었다. 여기까지 오려면 정말 큰 맘 먹고 와야되는데 자리 운이 없었다ㅠ
선희의 마지막 프로젝트인 링크서울 탈춤 공연 보러왔다. 살면서 탈춤 실제로 본 적 있으세요? 전 처음인데 꽤 멋지더라고요... 공연은 2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는 전통적인 봉산탈춤 공연, 2부는 그걸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이었다. 둘 다 좋았는데 1부 공연이 난 좀 더 멋졌다. 탈춤 실제로 보는 경험이 신기했다.
선희는 이 버드나무 제작에 참여했다.
우원재 공연도 봤다. 음향은 안 좋았지만 무대가 멋있고 4~5곡 정도 불렀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게 느껴져서 멋지더라.
일요일 집 좀 정리하고 선희 약속 간 틈 타서 러닝~ 탄천의 유래 다들 아시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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