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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쓰는 일기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쓰려고 합니다.
일주일
월요일 아침에 출근했는데 내 자리에 왠 소파가... 수요일이었나? 웨비나 하루 전날 아소산 겐안에서 혜림과. 감기는 2주째 낫지 않아서 나도 시원한 소바 먹고 싶었지만... 따뜻한 면, 따뜻한 커피 마시고 땀 흘려도 계속 옷 껴입고 출근했다. 신논현까지 해를 피해 어슬렁 걸어갔는데 몸은 여전히 으슬으슬했지만 너무 좋았다. 이번에 이모지 활용 많이 유도해봤는데 꽤 귀여운 장면이 연출되었다. 너무 든든한 앱인토스 팀 사람들 너무 감사해요~ (이날도 콧물은 멈추지 않았고...) 구정이 지나서 하는 신년회 너무 재밌었고요... (내가 아무래도 토스에서 제일 정상인인듯) 이날 와인 마셔도 될까? 했는데 놀랍게도 와인 마시고 다음 날 일어나니 콧물이 멈추는 기적이 일어났다. 금요일은 슈퍼 인턴 세민님 마지막 근무일이었다. 복학이라니 발음도 괜히 낭만적이네. 하지만 나는 대학교 때로 돌아가라고 하면 절대 안 돌아갈 것임... 지금이 좋다. 혜림과 이동진이 극찬한 센티멘탈 밸류 보러 동네 메가박스에 왔는데... 자막 올라갈 때 의자 상태 보고 경악했다. 그렇지만 영화는 듣던대로 너무 좋았다. 혹시 친구 중에 이 블로그 보는데 아직 이 영화 안 본 사람 내일 자고 일어나서 보러 가라(명령) 동네 와서 스타벅스 가서 에어로카노 새로 나왔다길래 마셔봤는데 나이트로 콜드브루나 다시 살려내라 이놈들아... 동네에 약간 입지 선정을 잘못한 것 같은 느낌의 와인 바틀 샵이 생겨서 점검차 방문하였고요... 합리적인 가격대에 특이한 셀렉션이라 재방문 기약하고 나옴 드디어 축구 시즌 개막...! 원래 개막전 보러 가려고 했는데 선희나 나나 컨디션이 영 애매해서 그냥 집에 있기로 했다. 괜히 축구장 가서 찬바람 맞고 또 그럼 안되니까요... 근데 경기 보고 나니까 선희한테 한번 혼나고 갈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올해는 우승 뿐이야... 블루자이언트 모멘텀 한국판 정발된거 다들 아시죠...? (왜 나한테 안 알려준 것임) 지난주에 2권까지 구매하고 3권도 나왔길래 바로 샀다. 대원씨아이 선생님들 조금만 더 박차를 가해주십쇼... 일본에서는 벌써 4권 나왔는데... 내주시면 바로 삼 일요일은 리빙페어 마지막날... 전시장 가기 전에 선희랑 비장한 각오로 밀밭에서 칼국수랑 수제비 먹었다. 삼성역 맛집은 밀밭이 유일한거 다들 아시죠.. 얼큰은 너무 매우니까 시원으로 드세요(얼큰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맵다)
  • 류성락
가장 좋은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오랜만에 양재천에 있는 카페 모호에 갔다. 아직 남아 있는 감기 기운 탓인지 조금 쌀쌀했지만 겨울 날씨만큼 춥지는 않았다. 카페 모호는 주말 이른 아침이 가장 좋지만 카페 지하에 있는 책방인 셰입오브타임은 언제 가도 좋은 공간이다. 잘 고른 책들로 둘러 싸여 있고, 거슬리지 않는 음악이 있고, 조용히 대화하는 사람들이 적당히 거리를 두고 앉아 있다. 밤 공기가 봄 같았다. 1년 중 가장 좋은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차 갖고 나간 김에 선희가 가고 싶다고 했던 거대곰탕에서 식사하고 집에 왔다. 부산에서 먹은 게 더 농후하다고 함. 아무래도 건강이 최고... 이제 감기만 걸려도 일주일 고생이네.
  • 류성락
느리고 조용한 곳
그냥 흘러가버릴 연휴가 아쉬워 대구로 내려가는 길에 짧은 여행을 계획했다. 산과 호수, 멋진 야외수영장이 있어 여름에는 꽤 붐비는 곳이라고 들었는데 연휴를 앞둔 주말에는 한적해서 좋았다. 밀도가 낮고 느리고 조용한 공간은 얼마나 귀한지.
  • 류성락
연휴 때 한 2가지 생각
1. 멋진 공간에 대한 확고한 생각 대구에 도착하자마자 향한 곳은 <케이비에스>라는 카페였다. 달성공원과 서문시장이라는 오래된 명소 근처에 있는 재즈를 들을 수 있는 카페라는 것 정도만 알고 도착했는데, 조금 당황스러웠다.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 근처 길은 알아보기 어려웠고 주소를 자세히 보니 아파트 상가에 입주해 있는 카페였기 때문이다. 상가 안쪽을 뒤지다 길가에 간판 없는 카페를 발견했다. '여긴가보네' 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밖으로 나와 말을 건넨다. "대화 없이 음악 듣는 음악감상실입니다. 괜찮으시다면..." 자세히 보니 어닝에 작게 적혀 있는 KBS라는 상호. 대화 없는 음악감상실이라니 들어가지 않을 이유가 없는 곳이다. 안으로 들어서니 바 테이블에 3자리, 바를 바라보고 앉을 수 있는 2자리,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2자리가 2개로 넓진 않았다. 다행히 바 자리가 비어 바에 앉았다. 사장님은 바에서 연신 바쁘게 움직였다. 오디오테크니카 턴테이블이랑 작은 스테레오 스피커 한 세트에서 굉장히 좋은 소리가 났다. 커피와 호지차를 주문하고 음악에 집중했다. 아무도 소리를 내지 않았다. 사장님은 수전에서 나는 물 소리 조차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했다. 목감기 증세가 점점 심상치 않아지는 가운데 3시간을 운전해서 온 피로가 소리에 씻기는 기분이었다. 커피도 좋았고 음악도 좋았다. 마침 가져간 책도 미국 비트족들의 이야기인 <길위에서>여서 음악과 소설 속 시대는 약간 맞지 않지만 어쨌든 재즈 들으면서 읽기에 더할 나위 없다고 생각했다. 선희는 피곤했는지 엎드려 곧 잠들었다. 냅킨에 적힌 이용 안내를 읽어보며 2년 남짓한 시간 동안 이 공간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3인 이상의 손님, 아이와 동물, 외부 음식, 노인이 들어올 수 없는 배제의 공간이 되는 동안 여러가지 험한 일들이 있었겠지(대구라서 더 그랬을 것 같다). 나는 배제의 조건을 하나도 갖추지 않은 손님의 신분이고, 아이나 동물을 키우고 싶은 생각도 없어서 다행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성역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공간은 결국 내 입장에 맞게 '표백'된 공간인가, '사회적 표백'이라는 담론을 개인 업장의 운영 방침에도 들여 놓고 양심적인 가책을 느껴야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돈을 지불했으니 불편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은 어떤 상황이나 환경도 금전으로 환산할 수 있다는 감각이 강해지며 나타난 현상이다. 자본주의가 지금처럼 깊게 침투하기 전인 1970년대에는 이런 태도가 지금만큼 당연시되지 않았다. 급속한 근대화 과정에서 이런 사고가 빠르게 내면화됐다. ‘당연함’이라는 것은 시대적 맥락에서 용인되는 것이지, 이게 반드시 옳다는 의미는 아니란 점은 꼭 말씀드리고 싶다.” 집으로 돌아와 카페 KBS 인스타를 팔로우하고 거기에 있는 공지(위의 캡처)를 읽자마자 골치 아픈 생각 그만두기로 했다. 브랜딩은 결국 구분짓기의 언어이고, 공간도 마찬가지다. 모두를 적당히 만족시키는 공간보다 원하는 사람에게 미친 만족을 주는 공간, 제품, 브랜드가 내 기준에서 훨씬 멋진 공간이다. 옆 사람의 전화 통화 소리를 들어야 하고, 아이가 울고 개가 짖고 무례한 노인네가 호통치는 공간에서 조금 아쉬운 마음으로 카페 문을 나서는 것보다 오롯이 음악에만, 내가 집중하고 싶은 만큼 집중하다 나올 수 있는 공간이 PC하진 않더라도 훨씬 멋지고 귀하다. 난 어떤 공간을 만들어야 할까. 업장이든 사적인 공간이든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내 공간에 들이며 사는 삶, 혹은 싫어하는 것을 눈치보지 않고 마음껏 배제하며 사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삶의 목표가 생긴 기분이 들었다.
  • 류성락
5
일주일
후 2월에는 바른치킨 다들 아시죠.. 월요일에 내가 바른치킨 주문하기로 했는데 완전 까먹고 저녁에 부랴부랴... 눈길을 뚫고 자차로 배달 와주신 바른치킨 개포점 사장님 아드님 감사드립니다 수요일도 바른치킨... 치킨 주 2회는 좀 쉽지 않은데 수현의 라떼는 말이야... 토크 듣느라 거의 2시간 먹은듯. 내 이미지 속 수현은 좋은 회사들 거쳐서 험난한 스타트업에 발들인 이미지였는데 그런 우여곡절을 겪었었다니... 두쫀쿠 이렇게 많이 모여 있는 거 처음 봤다. 파트너의 성공은 우리의 두쫀쿠... 인섭님이 준비한 위닝세션 구경하러 금요일엔 신논현... (이번주엔 그냥 일주일 내내 회사에 있었어서 다 회사 사진 뿐이네...) 오프라인 세션 잘 하려면 성격이 섬세해야 될 것 같다고 느꼈다 위닝 세션 끝나고 민호님 경환님 소라님 오랜만에 만나서... 1차 막걸리 마시고 2차 루프탑... 다들 즐거워 보여서 좋았다. 역삼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언젠가 기회되면 또 와봐야지. 멋쟁이 민호님 덕분에 좋은 장소 알게 되었다. 갑자기 예전 팀원들이 연락와서 만나기로 했다. 이젠 같이 나이 들어가는 처지라 옛날 얘기하면 웃기기만 하다ㅋㅋㅋㅋ 그땐 뭐가 그렇게 심각해서 울고 불고 했었는지... 대화 패턴의 70% : 그때 우리 왜 그랬지? / 몰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몇달 고민하다 아이패드 샀다. 앓던 이 빠진 기분이다. 프로 M4 512GB가 거의 256GB 가격으로 올라온 매물 있길래 그냥 시원하게 남양주 가서 직거래로 가져왔다. 선희가 이 아이패드로 그림 연습 열심히 해서 곧 AI에게 대체될 운명에 빠진 나 대신 우리 집안 일으켜줬으면... 우리의 노후까지 영원히... 근처에 현대 아울렛 있길래 가서 케이스랑 보호필름 구매하고 애플펜슬은 중고가나 쿠팡 최저가나 차이가 없길래 그냥 쿠팡 최저가로 새거 샀다. 매직키보드 달린 케이스도 봤는데 뭔 아이패드 케이스가 45만원임...? 불가능이란 얇다는 게 뭔 개소리여... 초월번역도 정도껏 해야지 그냥 초월만하고 번역을 안 하면 어떡해 Thinpossible이 어떻게 불가능이란 얇다가 되냐고...? 불가능할 정도로 얇다, 얇지만 가능하다는 뉘앙스가 하나도 안 느껴지잖슴...
  • 류성락
일주일
너무 정신 없는 한 주였다. 월요일에 팀 점심 먹으러 갔는데 전에 나 이직한지 얼마 안 됐을 때 나한테 실컷 말 시키고 뇨끼 다 강탈해간 사건 이후로 다들 나한테 뇨끼를 양보해준다... 두개 먹었다. (흡족) 혜림과 함께 두쫀쿠맵 만든 개발자 선생님 만나러 오랜만에 판교에 갔다가... 목요일이 웨비나 라이브인데 랜선 포트가 fake였다는 것을 월요일에 발견했다ㅋㅋㅋㅋㅋ 그냥 포트 구멍만 존재하고 실제로 회선은 연결되지 않았다는 사실...(서프라이즈 성우 톤으로) IT 팀에서 안타까운 내 상황을 듣고 바로 랜선 공사 해주셨다... 월요일 오후에 상황 파악 → 화요일 밤에 랜선 공사 완료ㅋㅋㅋ 후 큰 문제 하나 해결되었다ㅠ 사실 와이파이로 송출해도 되겠지만 아무래도 네트워크가 끊기거나 할 가능성이 있고 속도도 유선 랜 바로 연결하는 게 더 빠르기 때문에 웨비나 할 때는 인터넷 속도가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그 와중에 다음 웨비나 티저 영상 찍구... 우왕 인터넷 빠르다ㅠ 네트워크 상태 체크는 이렇게 완료... 하루 전날... 대충 집기랑 자리만 잡아두고... 혜림과 밤까지 자료 고치고요... 11월에 처음 웨비나 했을 때 전날~당일까지 거의 밤 새고 지옥 같은 시간이었어서 이번엔 아예 12월부터 호들갑을 떤 덕분에 그래도 처음보단 훨씬 여유있었다. 웨비나 당일... 나도 사진 찍었는데 혜림이 찍어준 사진들이 훨씬 좋네... 무사히 끝내고 스튜디오 청소하구요... 녹초 되어벌임... 근데 이거 올리면서 생각해보니까 다음 웨비나때는 출연자+스탭들 다 같이 단체 사진이라도 찍어야겠다. 좋은 카메라가 몇대씩이나 있는데 그 생각을 못했네
  • 류성락
나에 대해 잘 아는 것
"이제 내가 뭘 잘하고 뭘 좋아하는지 아는 게 중요하고 알아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선희는 퇴사를 앞두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보인다. 한해가 또 지나 나이가 무겁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선희 말대로 인생에서 나에 대해 가장 잘 알게 된 느낌이기도 하다. 확실해지는 취향, 안정적인 생활, 아직까지는 건강하기도 하니 어쩌면 지금이 삶에서 가장 좋은 시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화요일부터 이번 주 내내 추울 예정이라고 해서 월요일 아침에 뛰러 나왔다. 원래 눈 온 다음 날 잘 안 뛰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 콘텐츠도 쓰고... iOS 업데이트 했는데 적응이 잘 안된다. 괜히 했다. 진짜 오지게 추운 한 주였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 화면 보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아식스 에키덴 마라톤 에디션 뭐 나왔다고 하길래 그냥 들어가서 보기만 하려고 했는데 뭐 이러냐... 키린지 공연도 자리 있나 보러갔더니 순식간에 매진이네. 키린지 같이 오래된 팀도 티켓이 이렇게 잘 팔리네. 예전보다 내한 공연 수요가 훨씬 커진 것 같아서 신기하다. 키린지 동생 탈퇴해서 이제 공연에서 에일리언 안 부르는 거 다들 아시죠...? 새 오피스 구경도 하고... 에스컬레이터 3면 디스플레이 약간 대기업 사옥 느낌 나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폰의 장점 : 뜬금없이 사진 추천해주는 거 가끔 웃길 때 있음 2016년 사진 올리는거 유행이라며... 얘들아 2016년에도 파타고니아 저거 유행이었다... 다들 아시죠... 잠실에서 보연, 지은님 만났다. 다들 잘 지내시죠... 떡볶이 먹고 인생네컷 찍었다.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 만나니 원래 절대 안하는 짓들도 좀 하고... 나와 지은님의 프라다 가방을 한껏 치켜세우던 보연의 후디 소매에는 톰브라운 삼선이 영롱했다. 스타트업에 30대 매몰된 웃긴 사람들ㅋㅋㅋㅋ 모든 대화마다 '왜'를 묻는 보연의 대화법이 조금 피곤했지만...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 행동의 대부분은 특별히 의도가 없다. 왜 일기를 공개 블로그에 써? 글쎄 나도 모르겠다... 옛날부터 그래왔는데 딱히 이유는 없다. 그냥 내가 그러고 싶으니까?
  • 류성락
요즘 본 것
레딧에 올라온 뉴발란스 v860 v15 유출. 굽 높은거 빼고 전반적인 모양은 귀여워진 것 같다. 4월쯤 나온다고 하네. 나이키 필드제너럴. 나이키 운동화에 관심 안 가게 된지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요런 투박한 느낌으로 다시 신어보고 싶다. 마르쿠스티. 가볍고 군더더기 없는 모양. 자세히 보면 나사가 없고 나일론 와이어로 렌즈를 묶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열심히 째려보는 중... 안경의 세계란... 대만 어떤 곳일까. 더워지기 전에 가보고 싶다... 나나미카 봄/여름 룩북... 올해 또 얼마나 더 비싸질 것인가... 상스럽긴 한데 '숏폼도시' 엄청 압축적이고 폭력적인 통찰이다ㅋㅋㅋㅋㅋ 키린지 내한... 갈까 말까 아직 고민 중 진짜 앞으로 어떻게 될까? 나중에 뭐하지가 아니라 이젠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순수하게 궁금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 류성락
개같이 부활
올해 처음으로 다 읽은 책, <키키 키린의 말> 덕죽체 다들 아시죠... 잊고 있었던 이리반차 도착... 낙엽 태운 연기 들이마시는 맛이다. 선희도 처음엔 이상한 냄새 난다고 하더니 몇 번 마셔보고 이리반차에 빠져서 아침 저녁으로 내려 마시고 있다. MBTI 별 무인도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하길래 ISTP는 어디있지... 한참 찾았다. 아무리 그래도 평생은 아니잖아요... 화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컨디션이 심상치 않은 느낌이... 점심 때 전복죽 먹었는데 이게 마지막 식사였다. 오후에 겨우 미팅하고 양해 구하고 집에 바로 들어가서 누웠는데 밤새 열나고... 수요일 아침 가락동 치유의 탑으로 가서 바로 수액 맞고 왔다. 도저히 외출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에... 종일 집에 누워있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불매 운동가 모임 단톡방 다들 아시죠... 휴 그 와중에 두쫀쿠 지원금까지 뿌리고... 금요일 낮이 되어서야 개같이 부활... 염분 있는 따뜻한 국물 너무 당겨서 칸세이 와서 라멘 먹었다. 말이 필요 없죠... 79들이랑 학동에 소문난 평냉집 가서 밥먹고... 미세먼지 마시면서 걸었다. 워낙 쓸데없는 소리밖에 안해서 무슨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모르겠는데 '더콰이엇' 이름 네 명 다 아무도 못 떠올렸다(충격) 아 그 신동갑... 아 그 한강갱... 그 있잖아... 이러면서. 모여서 하는 거라곤 야부리터는 거밖에 없는데 숏폼 때문에 망가져가는 뉴런 때문에 언어 능력이 점점 퇴화되고 있어서 무섭다. 말하는 법 다 까먹으면 모여서 뭐하지... 회사에서 하는 일 뭐냐고 물으신다면... '두쫀쿠 마케터'
  • 류성락
두바이쫀득쿠키
상파울루 가서 산뜻하게 새해 첫 이발하고. 이한결의 테크 상담소 카톡방 멤버들+형준님과 신년회. 새해 첫 개인 약속을 이 분들과... 지용님은 여전히 카메라 덕질에 빠져있고 한결은 반삭과 타투를 잃고(지운건 아니지만 겨울에 긴팔 입어야 하니 드러나지 않음) 한껏 나약해진 모습이다. 그건 그렇고 땅코숯불구이는 서울 최고의 목살집이라는 것에 내 모든 것을 걸 수 있다. 새해 첫 고기의 영예를 바칠 가치가 충분하다... new 지용하우스에서... 높이도 맞지 않는 의자들에 벤치와 소파테이블을 모아놓고 앉아 있으니 한 10년 전에 유행하던 불친절한 힙스터 카페가 떠오르네... 행당동 최고의 만둣집에서 만두 포장해와서 맥주랑 먹었다. 행당동 최고의 만두와 소파 테이블과 높이가 맞지 않는 벤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톤으로 읽어주세요) 너무 꺼드럭거리는 느낌으로 나와서 그렇긴 한데 그래도 턱걸이 다시 하니까 전완근이 돌아오고 있다... 내 전완근... 돌아와... 다음날 미친 숙취와 함께 옷장 정리... 빨리 주인 찾아 가렴... 제발...ㅠ (올린 것들 중 파타고니아 바지 1점 외에 아직까지 아무것도 안 팔리고 있다) 미친 숙취와 함께... 장모님 위시리스트 중 하나인 가족사진 촬영하러 안산에... 선희가 입으라는대로 입고 다들 흰 운동화 갈아 신었는데 가족들 중에서 가장 까탈스러운 두 남자만 원래 본인 신발 신고 촬영할 것을 고집하여 선희가 아주 화가 많이 났지만... 뒤풀이 식사는 근처 굴보쌈집에서... 굴 퀄리티 꽤 좋아보였지만 노로바이러스가 무서운 나는 생굴에는 젓가락도 대지 않았다. 좀 크더니 말도 안 듣고 말썽만 부리는 윤서가 너무 잘 먹으니까 고모부가 지갑을 열 수밖에 없네 많이 먹으렴... (사진만 봐도 꿀밤 때리고 싶다) 내일을 위해 강력한 피로회복제 먹고... (근데 이 약국 카피라이팅 내 블로그 말투랑 너무 비슷한데요... 다들 아시죠..) 이 회사는 행사가 참 많다. 예전 플렉스 시절의 얼라인먼트 '데이'가 있었다면 여기는 얼라인먼트 '위크'로 스케일이 크다. 일주일 내내 회고와 비전 발표 세션을 대형 행사장에서 진행한다. 올해의 주제는 'way to win' 행사장 갔다 야근하고... 토스 미니앱 래핑 택시 타고 귀가... 이 날은 코어위크... 다른팀 전부 엄근진 st로 컨설턴트들이 만든 장표 같은 걸로 발표하는데 우리 팀 리더들만 왜 이럼... 은은하게 돌아있는 앱인토스팀 너무 좋ㄷㅏ...ㅠ
  • 류성락
연말부터 연초까지
체감상 꽤나 긴 연말을 보낸 기분입니다. 맥락 없이 사진첩을 털어봅니다. 겨울 아침 러닝의 좋은 점 : 해가 늦게 떠서 체감상 뿌듯함이 두배가 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칸세이에서 선희랑 저녁 먹었다. 칸세이 셰프님이 흑백요리사에 나갔는데 아쉽게도 방송에서는 통편집 되신듯...ㅠ 그렇지만 2026년에 여기가 더 유명해질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가락동~문정동 인근에 젊은 셰프들이 하는 식당들이 꽤 여러 곳 있는데 어쩐지 떠들썩한 다른 곳들에 비해 이곳은 묵묵히 그들의 길을 가는 느낌이라 훨씬 마음이 간다. 크리스마스에 고민 없이 찾아가고 싶은 동네 식당이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회사에서 가장 가까이 일하는 혜림님에게 오프위크를 앞두고 귀여운 스티커와 편지를 받았다. 이젠 나이가 아니라 세대차이(!)가 느껴질 법한 동료와 같이 일하면서 내가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맞는지 아직 혼란스럽지만... 나를 불편하게 대하지는 않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다. 일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꼰대 같은 소리를 하고 있어 놀랄 때도 있고, 멸칭이 되어버린 영포티(...)처럼 보이진 않을지 자기검열을 하는 순간들이 있는데 처신을 잘하는 것이 나이의 무게만큼이나 쉽지 않다. 크리스마스에는 제주도 다녀왔다. P의 여행이란 호텔 로비에 있던 그림 지도 펼쳐 놓고 '아~ 여기가 거기네'하는 것이다. 누구도 거기가 어딘지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는 행위 조차 딱히 하지 않는다. 예전에 우연히 가봤는데 좋았던 곳들과 그곳으로 가는 동안 발견한 곳들에 발길 닿는대로 가보는 식의 느슨한 여행을 했다. 솥밥도 먹고... 고기도 먹고... 작은 뒷산에도 올랐다.
  • 류성락
2025년
재작년 12월 31일에 인스타에 '사진을 가장 안 찍은 해였는데, 그럴수록 더 소중한 순간들만 사진첩에 남아 있는게 우습다'고 썼었는데 올해는 사진도 대충대충 많이 찍고 사람들도 많이 만난 해였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해봤다. 지금 생각해보면 예전의 나는 뭐가 그리 못마땅한게 많고 힘들었나 싶다. (지금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나라는 인간을 이루는 생각의 틀이라는 게 있다면 올해 가장 달라진 것은... 사람은 결국 혼자 살아갈 수 없고 누군가에게 의존하거나 의존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주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자각을 했을 때 비로소 자립할 수 있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수많은 점들이 이어지듯이 지금의 나는 수많은 의존들의 결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더 확고해진 생각은... 그냥 지금 눈앞의 문제들을 최선을 다해 해결하자는 것이다. 누군가는 눈앞의 문제에 급급해선 안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멀리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훌륭한 인간이 아니기에 내 능력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결국 눈앞의 문제에 급급하는 것이다. 그렇게 뭐라도 하다 보면 조금씩 앞으로 가고, 친구나 동료들의 신뢰 내지는 동정을 얻게 되고, 그 크레딧으로 더 갈 수 있게 되는 게 결국 살아가는 것 아닌가 한다. 올해의 달리기 가장 꾸준히 달린 한해였다. 처음으로 풀코스 완주도 했다. 특별히 어려운 부상도 없었다. 더 빨리/더 오래/더 많이 뛰고 싶다는 생각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올해는 정말 ‘그냥’ 뛰었다. 뛰는 것 자체에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임을 알게 되었다. 6월에 부상은 아니고 장염+위염을 크게 앓았는데 그때 제외하고는 아침마다 별 일 없으면 나가서 뛰었다. 뛰는 게 그냥 하는 행위, 일상이 되니 뛸 때마다 스토리에 인증한다는 이상한 강박도 사라졌다. 뛰기 위해 일부러 더 일찍 일어나거나 한 것도 아니고, 어차피 3k~5k 정도 15분~30분 정도 뛰는 정도라 그냥 망설임이나 잔동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뛸 시간은 충분했다. 아침 달리기를 시작한 초반 2~3개월에는 출근 후 오전 시간 컨디션이 부쩍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 상태에 몸이 금방 적응 되어 지금은 뛰었을 때 좋다는 느낌보다 뛰지 않은 날 뭔가 몸이 무겁다는 느낌이 든다. 다시 말하면 뛰었을 때 좋아진다는 느낌보다는 나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한다는 느낌이 더 크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올해 들어 달리기는 나에게 일종의 영적 행위 같은 것이 되었다. 독실한 신자가 아침에 기도를 올리듯 그냥 뛰는 거다. 종교는 잘 모르지만 매일 기도하는 사람이 매일 다른 뭔가를 바라고 기도하진 않을 것 같은데(아닌가...) 내 달리기도 마찬가지다. 달리는 행위 자체로 매일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한다기 보다 그냥 하는 거다. 그게 내 마음이 더 편하니까. 그래서 얼마나 더 빨리/오래/많이 뛰는지는 이제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냥 뛰었나/안 뛰었나만 의미가 있다. 올해 가장 좋았던 러닝 코스는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따라 송정해수욕장까지 갔다 돌아오는 10k 코스다. 이날 8월 17일이어서 정말 매우... 개같이... 더웠는데 그래도 새벽에 일어나서 뛴 보람이 있을 정도로 좋았고, 11월 지스타 출장가서도 새 회사 동료인 지만님과 같은 코스를 한번 더 뛰었다. (그만큼 좋았다) 올해의 독서 올해 비교적 책을 많이 읽었다. 책을 꼼꼼하게 씹어 읽는 편이 아니라서 사실 읽고도 금방 휘발되어 버리는데, 그게 좀 아깝게 느껴져서 대충 뭘 읽었는지 적어두기라도 하자 싶어서 올해 읽은 책들은 노션에 기록했다. 그래서 더 많이 읽은 것처럼 느낀 것일 수도 있다. 판교로 출근하는 동안 지하철에서, 퇴근 후 스마트폰을 보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는데 그것의 산출물일 수도 있겠고... 사실 위의 리스트만 보더라도 목적이나 방향 없는 책 읽기라는 걸 느낄 수 있다. 하반기 부터는 하루키를 많이 읽었다. 좋아하는 작가라고 하면 내심 하루키지 않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작 읽은 책이 별로 없었다는 걸 깨달아서다. 부모님 집에 가서 고등학교때 읽던 하루키 책들도 다시 가져와서 읽었다. 이게 이런 내용이었다고?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노르웨이의 숲(구. 상실의 시대)>도 정말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내 기억속에서 편집된 부분들이 많았다. 노션 문서를 펼쳐보면 간단한 감상을 적어두는데... 진짜 '감상'일 뿐이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좋은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실존적인 반례가 나다(...) 올해 안에 하루키 저서들 다 읽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진 못했다. 그래도 장편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정도만 남았다. 하나하나 읽어가며 진짜 지독하게 꾸준한 인간이고 위대한 작가라는 걸 새삼 느꼈다. (책을 정말 꾸준히 많이 내는데... 이렇게 좋다니...) 올해 중요한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이정표가 된 책은 조수용님의 <일의 감각>이었다. 예전에 쓴 글의 일부를 가져왔는데... 일하면서 2, 3 항목이 침해받거나, 내가 잘 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면 빠르게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TMI지만 전 직장 대표님이 이 책을 아주 좋아하셨는데, 나는 재직 기간 내내 2.를 느껴본 적이 없었고, 3.의 이유로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다(...) 올해의 선택 아무래도 이직이 아닐까 한다. 처음 판교를 떠나고 싶다 했을 때 친구들에게서 도파민 중독자 취급을 받았었는데...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전 직장이 몇가지만 잘 눈감거나 견디면 몸만 왔다갔다 하면서 원화를 채굴할 수 있는 곳이었고, 모르는 사람들이나 어른들에게 여기 다닌다고 하면 회사 이름을 되묻지 않고 다들 그런가보다 하는 훌륭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평생 그런 곳만 다녀본 분들은 이게 얼마나 큰 체감인지 모르시겠지만... 나는 사실 그런 직장을 가져본 게 처음이었다.)
  • 류성락
제주에서 받은 마음들
크리스마스, 그러니까 이번 주 목요일부터 1월 1일까지 휴가가 생겼다. 한동안 회사 사람들이랑 주된 스몰톡 주제가 '오프위크 때 뭐할거에요?' 였기 때문에 뭐라 대답할지 생각해보다가 제주에 가기로 했다. 통상적으로 이른 시점에 정한 것은 아니지만, 고민이 시작되고 제주행을 결정하기까지는 금방이었다. 몇가지 이유들이 있었는데 접근성이 좋고 그런 일반적인 이야기들은 제외하고... 지난 10월 제주 여행 때 동선을 애매하게 짜서 정작 좋았던 곳에 오래 머무르지 못했던 게 아쉬웠고, 그때 관심이 생긴 장소와 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더 오래 머물고 싶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꽤 좋은 여행이었다. 찾아간 곳들에서 과분한 환대와 친절을 받았고 덕분에 마음이 충만해진 상태가 되었다. 기대보다 많은 대화를 했고 무례한 사람이나 예상치 못한 불편함은 딱히 없었다. 상대에게 뭔가를 주거나 받아야 한다는 계산 없이 내 모습 그대로 잘 쉬었다 온 느낌이다.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선희랑 여행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새삼 좋은 여행 메이트라고 느꼈다. 그리고 선희가 내 옆에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정말 중요하다는 것도 느꼈다. 맹그로브 제주시티 4일 내내 맹그로브 제주시티에 머물렀는데, 만족스러웠다. 탑동 주변을 계속 돌아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위치는 말할 게 없었고, 방 컨디션도 가격에 비하면 훌륭하고 스탭들도 친절했다. 바다가 가장 잘 내려다보이는 7층에 체크인 카운터를 비롯한 캔틴, 워크라운지 등 공용 공간을 모아놓아 방문객들이 최대한 차별 없이 전망을 보도록 만든 시스템도 좋았다. 본질이 쉼의 공간인 호텔이지만 일에도 비중을 그만큼 둔다는 브랜드의 주장 같기도 하고. 자잘한 요청사항들에도 융통성 있게 잘 대처해주셨고... 아침에 간단한 조식을 먹을 수도 있었다. 워크라운지에서는 모니터와 스탠딩데스크를 쓸 수 있는 환경이어서 여행도 하고 일도 조금씩 봐야 하는 상황이거나 워케이션 목적으로 방문한 사람이라면 더할나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식은 이런 느낌... 방 컨디션은 이런 느낌. 티비가 없다. 적당한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정도는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체크인 기다리는 동안 캔틴에 앉아있는데 스탭 중 한분이 '오 마침 잘 오셨다'며 드립 커피랑 귤을 내어주셨다. 객관적으로 아주 훌륭한 커피라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마음이 전해져서 좋았다. 팔즈(pals) 팔즈에 갔다. 인스타그램이 없어져서 무슨 일일까 했지만 여전히 성업 중이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카페 계정에 사장님 부부 아기 사진을 올린 것이 계정이 삭제된 사유인듯... 새로 만든 계정이 있긴 한데 예전 만큼 인스타 열정이 안 생겨서 기존 계정 복구에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여전히 사장님 쾌활했고 카페엔 사람이 더 많아진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가 25일에 갔는데, 26일부터 1월 1일까지 팔즈 또한 오프위크라 하마터면 못 만나고 돌아갈 뻔했다. 내심 매일 오전 러닝하고 팔즈로 출근할 생각이었는데 계획이 틀어져서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미안할 일은 전혀 아니지만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하셨다ㅋㅋ
  • 류성락
좋은 음악을 발견했을 때
인스타 스토리가 없는 세상이었다면 친구들에게 좋은 음악 발견했으니까 들어보라고 하지 않았을까. 어차피 아무도 들어보지 않는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지만 그 편이 훨씬 나은 것 같다. 연관 음악으로 랜덤 재생 되는 거 무심코 듣다가 이 노래 뭐지 싶어서 보니까 MGMT와 쟈니마가 피처링 했네.
  • 류성락
일주일
내 자리에 올려져 있던 귤. 입사 2개월. 회사에 헤이러들이 너무 많다... 이겨내야지... 앱인토스 업데이트 메일 대소동ㅋㅋㅋ 우리 팀 최고입니다... 요즘 자주 듣는 노래. 선희한테 아일릿 신곡 좋다고 했다가 영포티냐고 핀잔 들었다. 아니... 나이를 떠나서 그냥 노래가 좋다고! (근데 회사에 젠지들하고 이야기 해봐도 딱히 이 노래 아무도 안듣는 거 같다. 그들과는 취향의 접점에서 영영 만날 수 없는 것인가...) 팀에서 나의 올해를 설명할 수 있는 사진 3장 소개하는 시간 가졌다. 선희와 함께 보내는 시간, 마라톤 풀코스 완주, 올해 꾸준히 달린 것... 으로 나의 2025년을 설명했다. 팀 단체사진 귀엽다. (나는 여전히 단체사진 찍을 때 카메라 보는 것이 어렵다) 팀 회고 세션 끝나고 제가 어디로 갔냐면요... 부산을 평정한 거대곰탕. 목디스크 수술 회복 중인 중훈이 빼고 셋이 만났다. 어차피 술 없이도 정신나간 소리만 하기 때문에 술은 많이 안 마신다. 거대곰탕 역시 모든 메뉴 다 맛있었다. 농후한 국물에 호사롭게 밥먹고 폴바셋가서 커피한잔 더 마시고 강남에서부터 신논현까지 걸었다. 추진해봅시다... 고객 사례 하나를 릴리즈 했다. 글과 사진, 인터뷰 모두 혜림이 진행했고 나는 보기만 했다. 혜림은 모든 글을 하찮이 여기지 않고 정성들여 꾹꾹 눌러서 쓴다. 자기 결과물에 대한 책임감도 강하다. (내 기준) 솔직하게 조금 느려서 답답하지만 끝까지 excellency를 추구하는 동료에게 내가 뭐라 할 말은 없다ㅎㅎ 어쨌든 좋은 인터뷰 글이니 많이 봐주셨으면...! 휴 합성인 거 안 걸릴 줄 알았는데
  • 류성락
일주일
게살덮밥 맛있었다 (고기 안 들어 있음) 미니앱 500개+ 축하합니다~ 귀여운 케이크를 준비해와서 1분컷 축하 파티함 이런게 일하는 재미죠 아무래도~ 자세히 보면 초 모양 ㅊㅋ임 슈퍼인턴 주율팍 송별회... 다시 복학한다고... (부럽다) 송별회 끝나고 상추님이 메가박스 주변에 내려줘서 따릉이 타고 귀가~ (10분 컷) 새벽 기차 타고 출장... 행선지는요... 마모나쿠 고노 렛샤와... 부산 어쩌구... 이번주에 나온 미니앱 중에 재미있었던 미니앱... 저 사진이 왜 폴리곤을 닮았다는 건지 납득은 잘 되지 않지만... 이런 카페가...? 좋은데요. 쓱 둘러보고... 기차 시간 될 때까지 해운대 그랜드 조선에서 일 좀 하다가... 부산 왔는데 그래도 바다는 좀 보고 가야죠...
  • 류성락
수원삼성은 2026 시즌에도 K2 리그에서...
야근하고 타다 불렀는데 토스 미니앱 택시 당첨! 뭔가 상징적인데요? 회사 편의점에 있는 과자... 진짜 맛있다. 그런데 엄청 살찔 것 같은 느낌. 올해 가장 많이 들은 앨범! 당연히 노비츠키 앨범이나 수민 슬롬 앨범일줄 알았는데? 여튼 다 엄청 좋은 앨범들이다. 스톡킹 다들 아시죠,, 웃는데 죄책감 드는 느낌으로 진짜 옛날 라디오스타 재미있던 시절 보는 느낌. 김구라가 역시 본체(Axis of Evil)였어... 미니앱에 정신연령 테스트 있길래 해봤는데 뭐냐 이거... 57살 더 성숙하다는게 너무 열받네ㅋㅋㅋ 회사 안에서 볼 때는 와 첫눈이다~ 이러면서 좋아했는데 막상 내려가보니까 블리자드 내리고 있었음 이번주는 목요일부터 주말까지 계속 게임 행사들이 있었다. 게임 비즈니스 아예 몰라서 이런 곳들 다니면서 공부하는 중... 금요일에는 DDP에 왔다. 비버롹스 보러. 여기는 진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느낌이었다. 인디 개발사들에서 만든 작은 게임들을 소개하는 부스들이 빽빽히 늘어선 곳이었다. 주로 스팀에서 서비스하는 PC 게임들이 위주였다. 부스마다 돌면서 명함과 리플렛을 나눠주며 앱인토스 소개했다. 대부분 별 관심 없어 보였지만 개중에 몇몇은 들어봤다는 사람도 있었다. (감사합니다...) 토요일, 가난한 찰리의 연감 읽으면서 상파울루에 머리 자르러 가다가... 찰리 멍거 선생님 말씀 새겨들으며... 로컬스티치 약수는 내가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인데요...
  • 류성락
즐겁게 일한다는 것
지난주부터 웨비나 땜에 정신 없었는데 무사히 마무리했다. 역시 라이브는 당일에 꼭 무슨 일이 생겨서 굉장히 스트레스풀해지기 마련인데, 현장에서 다들 잘 대처해주셔서 마음 졸이면서도 즐거웠다. 거의 2주간 같이 고생한 혜림님 준비하면서나 현장에서나 잘 해내줘서 너무 고마웠다. 혜림님이 내 옆자리로 이사왔는데 한 달만에 온갖 잡동사니가 너저분하게 널려 있는 내 자리랑 너무 비교되잖아... 침착맨 오너먼트 다들 아시죠,, 금요일에는 ex 플렉스 마케팅팀과 함께... 용건님 집 가기 전에 중국 음식 먹으러 왔다. 인테리어나 일하시는 분들 모든 요소가 중국 현지(가본적 없지만)의 그것을 그대로 옮겨온 느낌이었지만 의외로 음식은 많이 한국화 된 느낌이었다. 샐러리 물만두랑 서비스로 나온 건두부 무침 맛있었다. 왠만하면 조혜수 잘 나온 사진으로 올리고 싶었는데 모든 사진이 다 저렇게 나와서 어쩔 수 없었다. 말과 사진으로만 듣고 봤던 용건님 집 첫 방문... 오늘 행사 이름은 사실 <땡스갓잇츠더큐트어덜트프라이데이>였다... 용건님 아내 지현씨가 차회를 준비해주셨다. 다들 차알못이라 설명 듣기 전까지는 저 차들이 어떤 차인지 다기들이 얼마나 정성 들여 준비한 것들인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죄송할 따름...) 오늘의 퓰리처상... 용건님과 지현씨. 귀여운 어른(동의어 : 김용건) 되기 정말 쉽지 않다... 사실 드레스코드도 있었다. 레드/그린이었는데 ISTP 2인(저 포함,,) 빼고 꽤 성실하게 드레스코드에 맞춰 입고 왔다. 네 종류의 차를 몇번이고 우려내 맛 보는 사이에 시간이 훌쩍 흘러 1시가 넘었다. 차를 마시는 동안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지현씨의 프로페셔널한 설명과 진행 덕분에 다들 처음 경험한 차회가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 것 같다. (용건님 지현씨 감사합니다) 이들을 만나면 예전의 내가 얼마나 어리고 모자랐나 정신이 번쩍 든다. 종잡을 수 없이 예민하고 까다로운 내 성미에 맞춰 같이 일하느라 다들 힘들었을 텐데, 이렇게 웃으면서 옛날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일로 만난 사이 역시 얼마나 귀한 인연인가. 예전의 나와 일한 동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지금 내 곁에 있는 동료들에게 좀 더 너그러워야지, 일하는 지금이 즐겁다는 걸 조금이라도 느끼게 해드려야지 생각한다. 지나고 보니 즐거웠던 게 아니라 지금 즐겁게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태도와 마음가짐에 따라 얼마든지. 어제의 늦은 귀가로 화가 난 선희와 우리가 좋아하는 동네 식당 <로꾸아지>에서 점심 식사... 늘 미안하다ㅠ 그렇지만 로꾸아지는 맛있다...
  • 류성락
지난 한 주
이번주는 월, 수, 금, 토 뛰었다. 이건 월요일에 획득. 추움 배지라니 귀엽다. 배지 입수 조건은 영하 날씨에 러닝 기록하기. 아직 춥다고 하기엔 뛰기 적당한 날씨다. 바질페스토 파스타가 들어간 샐러드. 그냥 먹을만 하다. 꽃 샀다. 스토크가 사실 소박해보여서 좋은데 꽃가게에서 어떻게 말해도 계속 더 담아주려고만 해서 결국 설명 포기하고 풍성한 꽃다발 받아들게 된다. 꽃 왜 샀냐면요... 이번주 화요일이 결혼 7주년이었기 때문에 농담인거 다들 아시죠? 우리가 좋아하는 동네 식당 칸세이에서 이것저것 먹었다. 아직 안 유명해서 좋지만... 언제까지 동네 식당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2026년에는 분명히 예약이 어려워질 것이라 확신한다. 올해 크리스마스도 이 소박하고 깨끗한 식당에서 보내려고 한다. 아침의 빛을 보면서 천천히 뛰는 일 회사는 금요일이 되면 재택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살짝 조용해지는데, 매우 정신 없이 돌아다녔다. 앱인토스 워크샵 너무 재미있어보였지만... 30분 앉아 있다가 일어났다ㅠ 카카오톡 업데이트 하고 엄마, 장모님 업데이트 올라오면 좋아요 눌러드린다. 카카오톡 업데이트의 순기능, 손끝으로 hyodo 하기,, 이건 볶음밥을 먹고 싶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이정도로 많이 먹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던 선희 모습입니다. 계란 후라이 크기로 밥양 대충 짐작 되시죠,,
  • 류성락
부산
출근하는 길에 찍은 고양이. 아이폰 SE3 화질 덕분에 더 아련하다. 처음으로 러닝 크루가 되어 러닝한 날. 팀 사람들이랑 같이 선정릉 두바퀴 뛰고 출근했다. 아침에 러닝하니까 상쾌하고 즐겁고 그렇긴 한데 사실 난 우리 동네에서 혼자 일어나서 5k 뛰어도 되는데,, 1시간 30분 정도 더 일찍 일어나서 준비할 필요가 있었을까 조금 현타가 왔지만 그렇다고 말하진 않았다,, 우리 팀 사람들 장점 : 넘 귀엽다 목요일 아침 어디로 가냐면요... 부산에 왔습니다 부산은 지스타 열리는 중,, 앱인토스 게임 소싱+시장 조사+행사장 각 볼 겸 엔씨 대기업이긴 해... 아이온 2, 신더시티 가지고 왔는데 부스가 너무너무 웅장했다. 얼마 들였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게임 마케팅은 또 다른 세상이네,, 구글 플레이 그라운드 아예 올드페리도넛 데리고 온 펍지 성님들 팔월드 캐릭터 귀엽네. 포켓몬 같이 생겨서 좀 해보고 싶어짐...
  • 류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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