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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의리 감상회

수신인 : 러기 발신인 : 엘린 바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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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래살어리랏다
예전에 식인 꽃 바이러스가 창궐한 좀비 아포칼립스 작품을 본 적이 있어요. 그 작품은 말 그래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머리가 꽃으로 변화하고 그 모습으로 사람을 잡아먹는 그런 작품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나무'라는 소재 때문일까요? 어쩐지 예전에 읽었던 그 작품이 떠오르지만, Namu는 뭔가 좀더 슬프고 씁쓸하고 아름다운 느낌이 드네요. 사람이 나무로 변한다는 점에서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아요. 어쩐지 그리스 로마 신화의, 다프네 얘기가 생각나기도 하고요.
최근 글에 집중해 본 적이 없어서 문해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러기 님의 글은 쉽고 재미있게 읽혀서 오래간만에 글을 '읽는다'는 기분이었어요. Namu를 여러 번 읽었는데, 읽을수록 장면장면이 영화처럼 스르륵 지나가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작품 속 인물들에겐 미안한 말인지도 모르지만, 즐거웠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화자인 산다의 이름을 설명하는 부분이에요. 동백을 다른 말로 '산다'라고 부르는 걸 처음 알았어요. 이산다. 삶의 의지가 느껴지면서도 또 Namu 글에 맞는 동백나무의 이름이라 더 와닿았습니다.
저는 글에 삽화나 자료를 넣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지양한다든가 싫어한다는 이유가 아니라 제가 그런 자료를 만드는 걸 잘 못해요...) 그런데 러기 님의 글 초입에 인물들이 직접 쓴 것처럼 글씨체도 전부 다르게 해서 쓴 자료를 보니 '어, 이게 뭐지?'라는 호기심이 먼저 들어서 좀더 집중해 본 것 같아요.
이번 작품에서는 가영, 서희, 산다, 이 세 사람이 중점적으로 나왔는데 다른 인물들 이야기는 언제 풀리게 될지도 기대하게 됩니다. 작품을 읽으면서 계속 자료와 글을 번갈아 읽었어요. 이건 이 인물이 쓴 글씨구나, 저건 저 인물이 쓴 내용이구나, 이렇게 대조하며 읽으니 더 재밌었습니다.
저는 사건이 쭉 나열되는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글 쓰는 스타일은 중간중간 이런저런 얘기도 넣는 쪽이기 때문에 글이 늘어지는 것 같다는 얘기를 종종 듣곤 했어요. 제가 쓰는 스타일에 비교해서 말해보자면, 러기 님의 글은 전혀 처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빠르지도 않아 딱 좋은 것 같아요. 필요한 얘기는 다 하면서도 따라가기 버거운 템포는 아니어서 이해하며 읽기 좋았습니다.
이 이후의 이야기가 무척 기대돼요. 저는 작품을 읽게 되면 늘 작품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독자인지라, 러기 님의 글에 아직 나오지 않은 다른 친구들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지, 그 친구들의 결말은 어떻게 이루어질지도 궁금하네요.
좋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1. 감상평
❤️
2
엘린
와... 마지막줄에서 감탄했어요. 그렇죠 바이러스니까 변이된 개체가 나올 수도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한껏 기대가 돼요 삽화가 있어서 약간 괴담?느낌이 나는 것도 같습니다 규칙괴담이나 수칙서 느낌이요!
애들 글씨체와 색이 다른 것도 한눈에 들어와서 좋았어요
더 선명하게 상상이 가능했습니다! 근데 뒷내용도 보고 싶어요... 산다와 그 일행들이 어떻게 될지 너무너무 궁금해요
  1. 감상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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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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