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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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파편
주간 회고
타인의 낭만
낭만을 추구한답시고 주절주절 떠들고 다니는 이, 예컨대 현재 완료 시제의 나에게 묻고 싶다. 그 낭만은 정말 당신의 것인가? 하루의 자유가 주어졌다. 여느 주말과 다르지 않다면 다르지 않은 날이지만, 평일에 찾아왔다는 점이 특별하다면 특별할 테다. 그런데 정말이지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빵을 좋아하는 요즘인지라 대전에 갈까 하다가 왕복 기차 값을 생각하면 망설이게 되고 - 3월 지출이 많다, 역시나 - 서울 내 어딘가를 가자니 죄다 익숙한 풍경일까봐 걱정이다. 꽃이 얼굴을 내밀기에도 조금의 시간이 남았고, 오후쯤 매우 나빠질 미세먼지도 변수다. 그렇다 보니, 스스로는 도저히 결정 내리지 못하고 타인의 의견을 묻게 된다. 당신에게 하루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할 텐가? 그런데 물어보려다 보니 스스로가 한참 우스워져서 말이지. 하고 싶은 것조차 스스로 결정 내리지 못할 수가 있는가? 그런데, 그보다 중요하게도, 애당초 그렇지 않은 적이 있는가? 그래, 여지껏 낭만이랍시고 꿈꿔 왔던 것들이, 모두 타인의 꿈을 임차한 형식은 아닌가?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누가 만든지도 알지 못하지만 어찌저찌 예쁜 포장을 했기에 내게까지 건너 온 꿈들. 예컨대 길바닥에 드러눕는 것이든 지하철을 무작정 올라타는 것이든, 해변을 걷는 일이며, 벤치에 앉아 멍때리는 것까지. 그 안에서 실상 느끼는 감정은 낭만을 소비하는 스스로에 대한 도취감에 지나지 불과하지 않나? 나는 무슨 꿈을 꾸고 있는가.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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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모두가 정말이지 최선을 다한다
집 바로 앞에 있는 이마트 24가 문을 닫나보다. 전상품을 50% 할인한다는 종이를 덕지덕지 붙여놓은 채, 마지막으로 무거운 숨을 뒤채는 듯한 거대한 생물체와도 같이 어쩐지 어두운 불빛을 내뿜고만 있다. 별로 자주 가지도 않았다만 막상 사라진다니 섭섭한 것은 사실이다. 늘 반갑게 인사하던 사장님이 참 좋았는데. 담배를 태우다가도 손님이 들어가면 즉시 손에 남은 장초를 눌러 끄고 후다닥 쫓아 들어가던 사장님, 그 사장님이 오늘도 무거운 몸을 일으켜 계산을 해 주신다. 장사를 그만 두는 그 기분을 모르긴 몰라도 전연 모르지는 않는데, 그럼에도 적당한 미소를 지으신다. 정말이지 최선일 테다. 이 순간에마저 최선을 다하나 보다.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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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후다닥 숨어버리고야 마는 밤
무엇 하나 결정 내리기 쉽지 않다. 이것저것 양손에 쥐어 보며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둘 다 내려놓고야 마는 우리 그리운 시대의 어머니들처럼, 돈인지 명예인지 사랑인지 죽음인지 실천인지 쾌락인지 고독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을 죄다 흩뜨려 놓고 기어이 돌아서고 만다. 여유로운 사람이 되어야겠다. 납작한 결론이지만, 정말로 그래야겠다. 전혀 진심이 담기지 않은 다짐을 해 보며 밤에 파묻혀 보려는데 어째서인지 달빛은 낭창하기만 하여 이렇게 허물을 드러내 버리고야 마는가.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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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매일같이 버림 당한다
버림이 필연 대단한 현상만을 이르는 말은 아니다. 사회를 이루는 수많은 작은 무관심들이 어떤 식으로든 가시가 되어 사람들을 찔러 대고 있을 테다. 전혀 알 수는 없지만, 하루에 한 번쯤은 느끼기 마련인 가려움증, 그것이 그 증거일지도 모른다. 그저 지금 내가 가려워서 하는 소리만은 아니다. 그리고 출근은 했지만 일주일째 일을 주지 않아서 하는 말도 아닐 테다..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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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아무 글
채우기 용도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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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고독은 패배인가?
"인간이 망하는 게, 고독을 못 이겨서 망하는 거예요." - 이경규 "왜냐하면 고독은 실패이기 때문이죠" - 배수아,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고독을 즐긴다고 믿어 왔다. 지금은 그렇지는 않다만, 적어도 나를 단단히 받쳐 주던 이가 있을 때는 유독 그러했다. 때 아닌 90년대 홍콩 영화 감성에 도취한 것인지 뭔지는 몰라도, 그 영화들이 여전히 일말의 설득력을 갖듯 나도 그러한 이미지에 취해 그 이미지를 취했다. 그런데 고독은 패배라는 말을 상당히 다른 성격의 두 매체를 통해 연달아 듣고 나니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이다. 문득 느끼던 터였기에 더더욱. 고독한 것은 결코 멋지지 않다. 고독은 그저 패배다. 그런데 패배할 수밖에 없이 태어나 버린 듯한 감도 있다. 역시 전혀 정리되지 않은 느낌. (202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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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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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일
그래도 자려다 말고 내게 전화해주고 나를 먼저 불러주는 친구가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202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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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귀가 울릴 듯 시끄러운 자신만의 방 속에서
모든 것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은 자연스러운 것인가? 세상이 다소간에 호의적이라고 믿는다면, 그리하여 상처 받을까 하는 두려움을 접어둘 수만 있다면, 그때는 모든 것을 드러냄이 옳은 선택인가? 나의 사고실험은 늘 이 정도 단계에 그쳤었다. 그러나 애당초 전제 자체가 성립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이 내가 지난 몇 년 간 경험해 온 '사실'에 더욱 가깝지 않은가? 그렇다면 정말로 인간은, M양의 지적마따나, 자신의 생각을 '굳이'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정말로 인간은, 외로울 수밖에 없는 것인가? (2025.03.07.)
  1. 일간 파편
  • 최민우
#005 0301-0307
뭘 했다고 벌써 7일이다. 3월에 접어든 것만 해도 놀라운데 말이지. 한 것 합주 아닌 합주 두 명이 모여도 합주인가? 한 명은 노래를 전혀 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다른 악기도 능숙한 것도 아니라서, 맞춰보려다 겸연쩍게 웃고서는 다시 혼자 드럼 연습을 하러 가는 것도 합주인가? 그렇다면 합주를 했다. 세 건의 중고거래 매트리스를 나눔 받고, 서피스 프로를 구입했다. (이하 직거래) 드디어 아이패드를 처분 (택배거래) 수영 (New) 걱정한 만큼 힘들지는 않은데, 하루가 힘들어지긴 한다. 접영 체력 소모가 심각 런닝 (New) 런닝 자체는 새로운 행위가 아님에도, 다시 삶의 궤도 내로 들여놓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 번 하고 힘들어서 못하는 중. 정확히는 종아리가 너무 아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힐스트라이크에서 미드풋으로 전환하는 중. 확실히 정강이는 덜 아프다. 리듬도 빨라진다. 여기서 보폭까지 넓혀보니 뭐 속도야 더할 나위 없다. 개강 (New) 이렇게 싫을 수가 있나? 이것도 신기한 일이다. 나는 개강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오랜 휴식은 감당하기 어려운 크기의 새로움을 준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없음에도 벌써 싫다. 신선한 자극들은 많음.
  1. 주간 회고
  • 최민우
도대체 무얼 위해서?
유령에 관해 이야기하는 기분이다. 아무도 본 적도 없는데, 그냥 추측컨대 이러이러해야만 말이 된다는 식으로. 어디까지가 가정이고 어디부터가 당위인 것일까? 윤리학 이야기다. 윤리학은 당위에 대한 것일 텐데 - 말하자면 삶은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식 - 그 당위라는 것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당위지? 죽도록 힘든 사람에게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삶에 대한 방향성이 맞는가? 그럴 리는 없다. 왜 살아야 하는가? 이에 대해 지난 22년 간 물어 왔다만, 한 해쯤 전 그만뒀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왜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가 뚜렷이 있기도 어렵다. 시발 (2025.03.05.)
  1. 일간 파편
  • 최민우
치킨, 치킨, 치킨
차갑게 식어버린 치킨을 혼자 뜯으며 생각한다. 이번 생은 또 얼마나 틀려먹은 것일까. 누군가를 사랑한 기억도 있고, 그로 인해 눈물 흘리기도, 내 최선을 다해 열정을 발휘하며 살기도 했다. 그러나 도저히 치킨만은 혼자 먹을 수밖에 없는 것인가보다. 기왕에 틀려먹을 삶인 바에야 우울함과 함께 삼킬 것은 고작 치킨뿐이길 간절히 빌며, 무엇 때문에 눅눅해진 것인지 알 수 없는 치킨을 목구멍 뒤편으로 밀어 넘긴다. (2025.03.04.)
  1. 일간 파편
  • 최민우
가정과 실제
공산주의는 망했다. 인간에 대한 잘못된 가정 때문이라고들 한다. 글쎄, 가정 자체가 틀렸다하여 잘못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반대격으로 제시되는 자본주의에서는 인간을 이기적 존재로 가정한다만, 실상 사회가 유지되는 것은 인간이 일면 이타적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나름의 독점적 지위를 가진 곳에서도 판매자는 - 미국의 대형 기업이 아닌 이상 - 굳이 가격 인상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보다 엄밀히 말하자면 공산주의의 실패 원인은 최상의 인간에 대한 가정 하에 사회 체제를 수립한 것뿐이다. 인간이 악하기 때문이 아니다. 최악의 인간을 가정하고 변화를 기획하자. 실제로 그것이 성공한다면, 그것은 인간이 최악이 아니었기 때문일 테니. (2025.03.03.)
  1. 일간 파편
  • 최민우
야호~
메아리는 응답이라는 행위로 인해 특별함을 얻으나, 실상 밝혀지는 것은 응답자의 부재이다. 이솝 이야기의 통나무 왕과도 같은, 찰방여야 기껏 흔들림을 건네어 줄 뿐인 무기력한 돌덩어리들을 대화 상대로 여길 수는 없는 법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메아리를 듣기 위해 외치는 신남의 감탄사 '야호'는 그야말로 무한한 공간 속에 홀로 남았다는 감격스런 단말마인 것일까? 어차피 아무도 그대와 나의 말을 귀기울여 듣지 않는다. 누구도 기만하지 않고, 차라리 깨끗하게, 청아하게, 또 명랑하게, 보낸 말을 그대로 돌려주고야 마는 부재 앞에서 떨듯이 귀의해버리고 마는 것인가. (2025.03.02.)
  1. 일간 파편
  • 최민우
#004 0222-0228
처음 한 것 낮술(0222) 그 순간은 좋은데, 남은 하루 동안을 우울한 상태로 보내게 된다. 체력이 없는 탓이겠지만. 차라리 저녁에 술이라도 마셨으면 조금 더 나았을 텐데 스크래블 영어 단어 게임.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영어 실력과는 하등 관련이 없는 듯하여 다소 실망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접수 나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모두가 깜짝 놀라길래 잘못한 것인가 싶기도. 그래도 도전해봐야지. 한 것 동생 서울 구경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의 눈으로도 감격이 느껴져야 진정한 예술 아닌가? 어쩌면 우리는 학습된 감격을 재생할 뿐일지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유의 방>도, 가장된 감상일 뿐이라는 생각이 문득 듦. 이촌한강공원 서울대학교 규장각 진작 가 볼 법한 곳이었는데. 서울식물원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이지 마음이 잘못될 수 없다. 열대관 스카이워크를 걸으며 명징하게 가슴에 새겨졌던 말. 문화역 서울
  1. 주간 회고
  • 최민우
내 잘못이 아닌데 달리 다른 누구를 탓할 수도 없을 때 느껴지는 답답함과 무력감만큼 인간을 좀먹는 것이 또 있을까. 감기를 옮긴 것은 바이러스의 잘못이지 너의 잘못은 아니지. 그로 인해 지치고 우울한 것도 감기 때문이지 너의 잘못은 아니고. 우울감이 새로운 우울감을 낳고 끝없이 침잠하도록 내버려 둔 사람도 나 자신이지 그 누가 시킨 일도 아니다. 탓할 수 없는,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는 세상이 끝없이 미워지는 날이 있다. (2025.03.01.)
  1. 일간 파편
  • 최민우
조현 증세
꿈과 현실을 혼동하는 것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보통은 꿈에서 본 일을 실제라 철석같이 믿고서는,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실수하는 식인데, 이때의 낭패감을 고려한다면 현실의 순간이 마법같이 멀게만 느껴지는 것은 차라리 낫다. 그래, 꼭 그런 일이 있었다. 어떤 카페에 와 있는데, 음료가 놓인 저 자리에 어떤 아이가 정말 인형처럼, 비현실적으로 혼자 앉아 있어서 놀랐다. 연출된 것일까? 알 수 없다만, 내가 맞게 본 것일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이었음은 분명하다. 형언하기 어려운 감정을 건져내는 작업이 글쓰기라지만, 어쩐지 결국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음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더 진실한 표현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2025.02.28)
  1. 일간 파편
  • 최민우
문득 아이를 낳고 싶어졌다
구시대적 가치관에 갇혀 사는 나라지만 그럼에도 출산과 육아는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졌다. 내 통제를 벗어난다는 불안감과 스트레스 따위를 현명히 이겨낼 자신도 없거니와, 무엇보다도 여러모로 자유를 빼앗기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내 삶의 모든 의미와 가치가 그를 중심으로 재편되리라는 점이다. 안정감도, 자유도, 삶의 의미도 빼앗긴다면 내게는 도대체 무엇이 남는 것이지? 그런데 문득, 아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보다 더 적극적으로 내 인생에 아이가 있어야만 하겠다는 계시에 가깝다. 그깟 안정감, 자유, 의미 따위 다 괜찮다. (1) 내 삶은 이미 잿빛으로 바래 간다. 가장 아름다운 시절은 지났다. 아무리 달콤한 말로 위로하려 한들 이것은 진실이다. 생동하는 아름다운 젊음을 선물해주고 싶다. 내가 가져 봐야 무의미한 이 성물을 너에게 바치겠다. (2) 삶의 의미라는 것은 찾는다고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 전이를 두려워 할 것 없다. (3) 나도 가장 철없는 사랑을 경험해 보고 싶다. 철부지들은 경험할 수 없는 철없는 사랑. 두들겨 맞으면서도 너를 생각하며, 물에 빠진 너를 내 목숨을 담보로라도 당장 구해주고 싶고 구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랑을 나도 해 보고 싶다. 그러나 이 마음은 아껴 둘 생각이다. 그랬다가 후일 운명처럼 내게 찾아올 너에게 주고 싶다. 아마도 '우리'의 아이를 갖고 싶어지는 날이 분명 올 테다. 그래, 이 모든 생각은 지금으로썬 예감의 형태지만, 너와 함께라면 예감이 확신이 될 것을 믿는다. (2025.02.26.)
  1. 일간 파편
  • 최민우
오늘도 너의 생각에 잠을 깼어
가끔 눈을 떠 보면 입가가 어쩐지 흥건하면서도 바싹 말라 있을 때가 있어. 옷에서는 쿰쿰한 냄새가 나고. 침을 흘린 것인데, 그 침이 어쩐지 싫지만은 않아. 다른 뜻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냐. 이런 저런 비유적 의미를 붙여 볼 수는 있겠지. 침을 질질 흘리는 것은 아이나 할 법한 행동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그런 타액을 나누던 사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그다지도 특별했으며, 함께 있으면 그다지도 편안했다는 식으로 말야. 어쨌건, 너의 생각에 잠을 깨는 것은 그리 유쾌한 일은 아냐. 아직도 헤집어져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때마다 나조차도 깜짝 놀랄 지경이니 말야. 뻔한 소리지만,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가워. (2025.02.25.) 의미의 유무/정보의 불균형에 대한 실험 '침'이라는 소재는 정말 의미가 있을 수도, 정말 없을 수도 있음.
  1. 일간 파편
  • 최민우
이러다 죽을지도 모른다
문득, 이러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예감. 정말로 10년 뒤에 3%의 확률로 지구를 덮칠 소행성 때문에, 지금의 간염이 심해져 5년 뒤 간경화로 인해, 길을 찾지 못하다가 3년 뒤 우울증이 심화되어, 1년 뒤 실족사로, 한 달 뒤 사건에 휘말려 살해 당하거나, 혹은 내일 교통사고로. 지금까지의 삶과 아무런 인과관계 없는, 그렇기에 "이러다"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죽음은 갑작스러워서 죽음인 것이니. 그리하여 이러다 죽을지도 모른다면 무언가라도 남겨둬야 할 것만 같은 생각. 무엇이라도... (2025.02.23.)
  1. 일간 파편
  • 최민우
#003 0215-0221
생각한 것 스스로 돕지 않는 자를 내가 도울 수 있는가? 여전히 사회 문제와 그 해결에 대해 끝없이 곱씹는 중 결국 어떤 봉사건 부양책이건,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 이상으로는 나아갈 수도 없고, 나아가서도 안 된다. 스스로 돕지 않는 자를 도와선 안 된다. 도울 수도 없다. 국가의 역할 차라리 아예 기업같으면 어떨까 싶음. 자연환경에 대해 더욱 민감하게 반응 → 환경문제 개선 (코즈) 주주인 국민의 압박 강화 '주주'라는 인식과 국민이라는 인식은 크게 다름. 특히 우리 세대에서는 더욱 두드러질 문제는 아닐른지. 글 존나 쓰기 싫다 (지금) 한 것 합주 언제나 가슴 설레는 일. 이번은 특히 더. D와의 (마지막) 통화 이젠 정말 마지막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머저리처럼, 아직도 울고나 있다. M양과 사석에서 가진 첫 만남 호의적인 감정 덕택에 더욱 재밌는 만남 그러나 그 점을 차치해도 굉장히 즐거운 대화 시간 응원/이해받는 느낌
  1. 주간 회고
  • 최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