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것 눈 내린 서울, 인왕산에서 내려다보는. 배구경기 고향 팀과 1위 팀의 대결. 무언가 처참한 기분. 경기장이 시끄럽고, 야구에는 수비 시간이 있는 것과 달리 조용히 쉴 수 있는 타이밍이 없다는 점. 역시 겪어 봐야 안다. 『사람의 아들』 (이문열) 전에 읽다 둔 책. 왜 읽다 뒀을까 싶을 지경. 결국 남는 질문: 나는 세상을 어떻게 더 좋은 곳으로 만들 것인가? (아래 I 프로그램 이야기에서 계속) 종국엔 <이래셔널 맨>과 같은 문제의식. 사람 한 명 털거나 죽이는 것이 사변적으로 제도적으로 사회를 손 보는 것보다 나을지도 모른다. 사회 체계로 숨어 드는 순간 이미 진 것은 아닌지. 익숙한 말이나, 정말 그럴까? 『소셜 딜레마』, 넷플릭스 익숙한 문제의식, 인상적인 표현. 유튜브 알고리즘을 끄고 피처폰으로 다시 옮겨 간 계기. 『아비정전』, 『러브레터』, 『테넷』,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 그저 그런 이야기들. 테넷 - 복잡하긴 하나, 그것을 설명하는 데 실패했다면 나쁜 영화 아닌가? 그러나, 2-3시간 내에 어느 선으로 설득해야 하는가? 관객의 마음에 오래도록 찐득할 정도로 진득하게 남는 영화가 좋은 영화는 아닐까? <무기세>, 서울대학교 미술관 심상용 관장은 언제나 제대로 된 전시를 기획할 줄 아는 사람. 이미지적으로도 좋았고, 담지하는 바도 끄덕일 법한 작품들. 그러나 실천으로 옮겨올 수 있는 것인가? 애초에 체념의 정서가 짙게 배태된 듯한 패배의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