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카카오T가 실시간 커뮤니티 '지금여기'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여기'는 문자 그대로 특정 장소를 기반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좋아요 등의 SNS 활동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입니다. 사실 각종 서비스에서 커뮤니티를 만드는 까닭은 꽤 분명합니다. 유저를 락인(Lock-in)시켜 서비스에 대한 충성도를 확보하고, 또 그렇게 모인 트래픽을 발판 삼아 더 큰 기회를 엿보기 위함이죠. 당근에서도 몇 년 전 지역 기반 커뮤니티 '동네생활'을 오픈한 바 있는데요. 우려와 달리 커뮤니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3년 만에 매출 10배 성장, 광고 매출 전년 대비 2.5배 증가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습니다(2023년 기준). '동네생활'은 만년 적자라는 오명에 시달리던 당근을 창사 8년 만에 흑자로 이끈 주역이었습니다. 어쩌면 카카오T는 바로 이 지점에서 장소 기반 커뮤니티의 가능성을 엿봤는지도 모릅니다. 추가로, 카카오T는 택시 및 바이크와 같은 이동 수단에서 차량 관리, 항공, 티켓으로 계속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이동을 넘어 편리하고 가치있는 일상을 만들겠다'는 그들의 목표를 생각하면, 장소 기반 커뮤니티는 아주 관련 없는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다만 '지금여기'가 최근 리뉴얼된 카카오맵의 '후기'와 겹치는 부분이 꽤 있어서 어느 쪽을 써야 할지 혼란스럽다는 느낌이 있네요. 커뮤니티 탓에 'Transportation'을 의미하는 'T'가 약간 애매해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온보 및 학습 '지금여기'는 메뉴 리스트와 하단의 플로팅 버튼을 통해 진입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카카오T는 새로운 메뉴 및 기능이 추가되더라도 red dot이나 뱃지 정도의 안내만 해주고 있었는데요. 강렬한 색상의 플로팅 버튼을 사용한 것을 보면 이들이 '지금여기'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안 눌러보고는 못 배기게 만들어 놓았으니까요.) 새로운 기능의 이면에는 늘 러닝 커브가 있어서, 유저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또 재밌게 학습시킬 것인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여기'는 기본값으로 현 2030 세대의 '핫플'인 '더현대 서울'을 택해 흥미를 유발하면서(아마 타겟 유저가 2030인 듯합니다), '지금여기 설정 > 사용 가이드'를 통해 사용법을 친절히 알려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