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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한근성의 개인적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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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2025년 회고
💻 커리어 삼쩜삼 내가 삼쩜삼에서 익히고자 했던 건 다음의 두 가지였다. 데이터 드리븐하게, 그리고 애자일하게 일하기. 운 좋게 내가 속한 조직 자체가 일주일마다 크고 작은 개선안을 배포하고, 그 결과를 데이터로 확인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물론 유저의 반응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분야(x2e)라 그렇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열정적인 동료들로만 구성된 조직이라 그런 것 같다. 직군 상관없이 모두가 앞다투어 데이터 기반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건 여기가 처음이었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나 또한 틈이 날 때마다 Amplitude를 만지작거리는 습관을 들였다. 누군가 데이터를 공유하면 한군데에 모아뒀다가 비교해 보거나 의견을 개진하는 데 써먹었다. 삼쩜삼에서의 1년 8개월을 돌아보니 꽤 많은 일이 있었다. 우선 크게는 10개가량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작은 프로젝트는 정말 무수히 많았다), 디자인시스템 버전을 올렸으며, 삼쩜삼 앱 전체를 뜯어 고쳤다. 우리 조직 내에서 자주 사용되는 UX 패턴, UI 등을 편하게 재사용할 수 있도록 추리고 가이드화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조직의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내가 이루고자 했던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해 더욱 뜻깊고 기쁜 한 해였다. 이직 그렇게 잘 해오다가 왜 갑자기 이직을 결심했느냐. 그건 오직 개인적인 욕심 때문이었다. 어느덧 중니어가 된 지금이야말로 특정한 한 가지 분야가 아닌, 좀 더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 봐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미리 경험하지 않으면 2-3년 후 시니어 연차가 되었을 때 스스로 '경험이나 능력 면에서 부족하다'고 느끼게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디자이너로서 더 많이, 더 폭넓게 고민할 수 있는 환경을 꿈꾸게 되었는데, 이는 애자일한 방식이 이미 정답으로 자리 잡은 현재의 조직에서는 달성할 수 없고, 할 필요도 없는 목표였다. 따라서 해당 환경을 갖춘 것으로 판단되는 N개의 기업에 지원했고, 최종적으로 2개의 기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합격했다. (이 중 하나에 입사 예정) 그 과정에서 지난번 이직할 때 만든 포트폴리오를 오랜만에 들여다보게 되었는데, 과거의 나를 때리고 싶을 정도로 아쉬운 점이 많았다.
  1. 회고
  • Grit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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